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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0 22:59
최근에 포청천 몇 편을 봤는데, 포청천도 대단하지만 황상도 대단합니다.
황실 사람이고 뭐고 간에 포청천이 죽여야 한다고 하면 황상이 결국 포청천 말을 들어줍니다.
23/07/10 23:12
포청천 드라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포청천도 결국은 처형하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조상의 은덕으로 이 집안은 어떤 잘못을 해도 처벌을 면해주는 그런 위치였습니다 포청천이 빡쳐서 풀어주게 됩니다 그래도 어쨌거나 권선징악 엔딩을 하려고 하는지 그 사람이 개봉부에서 나서자 벼락이 떨어져서 죽어버린다는 엔딩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포청천이 공중파에서 처음 방영된건 mbc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명절 특집으로 에피소드 1편을 방영해줬는데 내용이 누명을 쓰고 쫓기던 모자를 포청천 일행이 우연히 길을 가다가 구해주고 사건을 조사해서 범인을 찾아서 처형하는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아이가 무공을 익혀서 복수한다일줄 알았는데 수사극이어서 신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포청천이 작두로 목을 잘라서 처형하는 엔딩은 통쾌한거보다 이게 뭐야..느낌이었다는..
23/07/11 00:04
아마 그 처형하지 못한 사람에게 벼락이 떨어지는 에피소드는 이 이야기 같습니다. https://namu.wiki/w/%EB%87%8C%EC%A0%95%EB%85%B8
23/07/11 09:45
이유가 있습니다.
극중 시대가 송나라 입니다. 송태조 조광윤은 "후주"라는 나라의 장군이었는데, 결국 역성혁명(말로는 부하들의 추대로..) 황제로 등극했는데, 당시 후주의 황제가 8살이었는데 진나라이후 시작된(쓰마씨..) 전대 황가 몰살 전통을 끊은게 조광윤 입니다. 후주자체도 단명왕조이긴 했지만 아무튼 당시 황제를 살려주고 모든죄를 사면해주는 [단서철권]이라는 특혜를 줍니다. 포청천의 그 에피에 나오는 범인이 바로 이 후주황제가문인 "시"씨 였고 단서철권은 그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었지만 아들한테 물려줘서 처벌을 회피한거죠.
23/07/11 10:13
저도 이 에피소드 제일 좋아합니다. 마지막에 풀려날때 저런 벼락맞아 죽을놈이라고 육성으로 말했는데 바로 벼락맞고 죽어서 깜놀한 기억이...
23/07/11 00:44
흠차라는 표현 자체는 북주 시대부터 청나라 시대까지 있었다고 하는데(중국 위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명나라의 흠차내사, 흠차관 같은 표현들이 있는 걸 보면 흠차"대신"이라는 것은 청나라의 관직명이더라도, 그에 해당하는 표현은 송나라 때에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흠차대인 같은?
23/07/11 04:07
사실 중국사 보다보면 적당히 무능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것 또한 고위관료의 덕목이기도 했....지만 선을 넘지 않는 것 또한 덕목이었죠.
보통 황제 측근은 근신하고 나머지가 다 뒤집어쓰는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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