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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7 01:23
이번 건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예전 건축 구조 기술사를 하시는 가까운 집안 어른의 일을 돕다가 들은 이야기가 구조 기술사들이 설계를 검토하고 도장을 찍어줘도 시공을 하는 사람들이 그 설계 도면을 이해 못해 그냥 자신들 익숙한대로 시공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그래도 20년도 더 전이라 지금은 다르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23/07/07 20:53
구조기술사가 현장여건 생각못하고 설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를들어 내진기둥이랍시고 기둥철근 배근을 빽빽하게 설계하는 경우 상하층 이음철근과 만나는 곳은 당연히 간격이 안나옵니다. 심지어 거기에 전기배선까지 들어가야하는 경우 전단보강근을 자르지 않고서는 시공이 불가능한 경우도 나옵니다. 전자의 경우 커플러 시공을 하라고 할 수도 있는데 커플러 성적이 추가로 필요하고 이음철근보다 성능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후자의 경우 구조사에서 마감 디테일까지 챙겨가며 구조검토하지 않고, 시공경험이 많지 않은 구조설계사는 검토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단차발생부의 경우 모든 단면을 잘라서 그리지 않기 때문에 일반사항으로 설계해놓는데 현실적으로 시공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고 설계해놓은 보춤을 그대로 시공하면 천장에 아무 설비가 못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조검토서의 숫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구조도면을 이해못해서 시공을 잘못하진 않습니다. 마감도면도 아니고 구조도면이 복잡할게 없어요...
23/07/07 02:15
최악 - 한쪽으로 하중이 쏠려 안쪽 철근이 휘어져 나온 경우
중간 - 철근작업때 제대로 안해서 타설때 한쪽으로 쏠린경우 괜찮은건 철근 통뼈로 하다보니 시멘트 살이 부족한 경우
23/07/07 08:16
"시멘트 살이 부족한 경우" 라고 쓰셔서요. 콘크리트가 제대로 타설될 경우는 맞죠. 철근이 한쪽으로 몰려서 콘크리트가 제대로 타설안되면 별로구요.
23/07/07 08:16
궁금해서 그런데, 저런 식으로 철근이 삐져나온 게 그대로 시공되었다는 건
콘크리트 타설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는 않는가요?
23/07/07 08:26
철근을 삐져나올정도로 많이 넣었을리는 없고 날림공사로 보입니다. 용접해서 철근이 고정된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거든요 뭔가 제대로 안된거죠 용접했는데 콘크리트가 질어서 타설중에 철근이 이탈했든 뭐든
23/07/07 10:44
하중 배분 문제로 철근이 기울어서 튀어 나왔다면
인터넷 사진이 아니라 신문 사회면에서 보고 있었을데니 시공할 때 타설이 잘못된 거겠죠? 콘크리트 타설을 할 때 철근이 바로 설 수 있게 여유길이를 내밀어 철근끼리 결속시키거나 스페이서라고 자세를 잡아주는 부속품으로 잡아줘야되는데 그게 잘 안 된 거 같습니다 철근끼리 용접해서 고정하는 건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오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가공한다면 품질관리가 어려워서 지양하는 편이지만 그것도 방법중 하나긴 하구요 철근 고정이 안 되면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그 압력에 한 쪽으로 밀릴 수 있죠 생각보다 자주(?) 있는 하자고 결속 시킬 철근길이 만큼 파내고(?) 철근을 재시공한 이후에 재타설을 합니다만 높이가 높이라 고생 좀 해야겠네요
23/07/07 20:57
시공경험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스페이서는 철근 고정용이 아니라 콘크리트 피복 확보용입니다. 철근끼리 용접하는 아파트는 당연히 없고 오히려 용접시 철근 단면결손이 생기기 때문에 용접 절대 못하게 합니다.
23/07/07 22:30
전 설계파트라 시공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노가다 쫌 뛰어본 정도죠 일단 말씀하신 게 맞습니다 스페이서는 철근을 가지런히, 밖으로 못 치우치게 자세를 잡아줘서 피복을 확보하죠 스페이서는 피복확보용으로 들어가는 걸 지칭해야하는데 막상 잘 구분 안하더라구요 슬라브 바닥에 까는 게 왜 스페이서냐 라고 해봤지만 유격 잡아주고 모양 잡아주면 죄다 스페이서죠 이런 용어 오염은 특히 현타치는 토목구조물(맨홀, RC옹벽) 쪽 파트에서 심했습니다 저도 철근 조립시 결속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다른 방법에 비해서 경제성 시공성 품질 모두 월등하죠 그래서 용접은 별로다에 100% 동의합니다.. 만 부재 주요 부분이니까 결속선 못 믿겠다 타설하다 흘러내리면 어떻게 하냐? 니들 결속하면서 밟고 다닐거 아니냐? 뭐 다른 튼튼한 거 없어? 하는 감리 만나보시면 새상에 절대란 없다는 걸 알 게 되죠
23/07/07 23:35
말씀하신대로 현장바이현장이라 제가 아는게 전부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벽체철근용 스페이서처럼 슬라브철근용 스페이서도 있고 우마철근을 스페이서라고 혼용하는 경우도 있죠. 슬라브의 경우엔 스페이서가 철근위치를 잡아주니까 말씀하신 것도 맞습니다. 제가 오해했네요. 다만 철근을 용접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철근을 용접하는 경우는 커플러 시공으로 성능확보가 안될때 맞댐용접 검토하는거 외에는 생각하기 어렵네요. 애당초 철근이 잘라서 들어오고, 이음시공하는 이유가 20m, 30m씩 길게 들어오면 제일 좋지만 운반의 문제가 있기 때문인데 공장에서 용접을 해올바에는 장철근을 들이는게 낫고 PC로 제작해오는게 낫기 때문입니다. 현장용접은 더 말할 가치도 없고요. 감리가 결속선 못믿겠으니 용접하라고 하는 경우...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감리는 정말 각양각색인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리가 자기생각대로 말도 안되는 소리할 때 커트할 수 있는 것도 기술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3/07/08 01:41
합리적으로 이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용접이 비합리적이라는 건 저도 알고 시공사도 알고 심지어 주장하는 감리도 알았을테니까요 시공이 하도 개판을 쳐놓은 게 쌓이고 쌓여서 감리가 참참못을 했던지 노조와 딜을 해서 일을 만들어주기 위함이였는지 감리나 시행 친척이 용접용역을 하던지 그렇게 많은 비용도 아니였고 공기가 더 급한데 애들끼리 싸우는 게 귀찮았던 시행이 불만을 찍어 눌렀는지 뒷사정까진 모릅니다만 그 현장은 최종적으로 시행이 감리손을 들어주면서 결국 용접비를 책정했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시공했는진 제 알 봐 아니고~ 이딴 일이 생기는 게 건설판이죠
23/07/07 09:05
어제 어떤 커뮤에서 봤을 땐 철근이 너무 과다하면 한번에 파괴현상이 일어나서 오히려 위험하다고 하는데
타설 정도에 따라 또 이야기가 다른가보네여
23/07/07 10:06
취성파괴와 연성파괴라는 개념이 있는데
과다철근비의 경우 취성파괴, 과소철근비의 경우 연성파괴가 발생합니다 연성파괴의 경우 콘크리트가 먼저 파괴돼서 사용자가 대피할 시간이 있지만 취성파괴의 경우 철근이 먼저 붕괴하여 사용자가 보고 대피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위험한걸로 알고있습니다
23/07/07 20:36
저건 시공 한 현장만 뛴 사람도 왜그런지 알텐데 위에서 유추하시는 이유 아닙니다.
100% 확률로 남는 철근 갱폼에 묶어놨다가 까먹은겁니다. 아파트 외벽 형틀은 종류는 여러가지 있지만 일체화된 갱폼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시공합니다. 현장에서는 필요한 철근을 오차 없이 현장에 올려놓을 수가 없어요... 일반적으로 여분 철근을 같이 올려둡니다. 그럼 외벽 배근이 끝났을때 이걸 다시 타워크레인 써서 내려야할까요? 보통 갱폼쪽 철근에 묶어놨다가 슬라브 형틀 설치 후 끌어올려서 창호 인방 배근이나 슬라브 배근할때 씁니다. 그런데 슬라브 검측시 갱폼, 알폼 사이에 묶어놓은 철근을 까먹고, 가결속해둔 철근이 풀기면 저 사단이 나는겁니다. 보통 외벽 견출할때 발견되었어야 할텐데 관리가 부실하긴 했네요. 당연히 철근이 밀린 것도 아니고 초음파 찍어봐도 필요한 철근은 다 있을겁니다.
23/07/07 21:05
건설업 종사하는 사람이 없을 리가 없는데 도대체 왜 전문가인척 하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건축학 교수님들, 구조기술사분들 본인 분야에 전문가이시고 훌륭한 분들이시지만 시공현장 한 번도 안나와보고 뉴스에 나와서 뜬금없는 소리 하실 때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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