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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2 14:05
'너만큼'은 명사가 앞에있어 조사라 붙여쓰고 네가 '알려준 만큼만 넣었어' 는 앞에가 체언이 아니라 의존명사가 되어서 띄어쓴다니..
그럼 '알려준 것만큼만 넣었어'는 만큼이 조사라 붙여써야 하는 거에요??
23/07/02 16:05
네. '알려준 것만큼만 넣었어'가 맞습니다....
여기서'-만큼'은 조사라서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의존 명사, 조사, 연결 어미로 다 쓰이는 경우까지 들어가면 환장합니다. 어미도 조사처럼 붙여 쓰는 게 원칙이거든요. 대표적으로 '뿐'이 있죠. 이것 뿐이다(X) 이것뿐이다(O) -> '뿐'이 보조사 했을 뿐더러(X) 했을뿐더러(O) -> '-을뿐더러' 전체가 연결 어미 들었다뿐이지(X) 들었다 뿐이지(O)-> '뿐'이 의존 명사 심지어 더 헷갈리는 게, -(리을)뿐더러는 연결 어미로 인정해 주는데 -(리을)만큼은 인정을 안 해줍니다. (리을)=자음입니다 크크. PGR은 자음이 안 써지다 보니 이게 좀 불편하군요. 그래서 '할만큼'이 아니라 '할 만큼'으로 써야 하는데, 또 여기서 함정이 '-리만큼'은 연결 어미입니다. 못하리만큼(O) 들릴만큼(X) 이런 식이죠. 걍 이런 거 저런 거 생각하면 사람 돌아버릴 지경이라, 전 그냥 한글 교정만 믿습니다 크크.
23/07/02 14:45
조사와 의존명사라는 개념을 없애고 둘다 붙여쓰되, (종래의) 조사는 체언의 곡용(=명사, 대명사, 수사의 변화형)으로, (종래의) 의존명사는 용언의 활용(=동사, 형용사의 변화형)으로 보는게 깔끔할 것 같네요.
23/07/02 15:14
한국어를 배우는 영어 교재에서 한국어 어러워요 징징거리게 하는 요인이 조사를 체언의 곡용처럼 접근하다 보니 외워야 하는 체언의 곡용이 너무 많다는 거더군요. 영어는 고립어라고는 해도 아직 교착어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교착어처럼 한국어를 바라보는 건데 아직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23/07/02 15:43
조사를 단어처럼 외우든 어미처럼 외우든 암기의 방법론(예: '~에'는 장소 뒤에 씀)은 딱히 달라질 것이 없어보여요.
영어의 전치사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별도의 단어로 보는 관점도 일리가 있는데, 이 관점을 관철시킨다면 조사도 띄어쓰게 해야 논리가 일관적일뿐만 아니라 맞춤법이 쉬워질 듯 하네요.
23/07/02 15:59
만약 중고등 교육과정에서 국어의 문법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고, 내신과 수능에도 반영해버리면, 국어 과목의 난이도가 지금보다 몇배는 올라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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