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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30 15:32
여자애가 남자 손잡고 3년간 도박치료센터 데리고 다니며 갱생시키려했는데, 결국 또다시 결혼자금을 손대는 바람에 파혼한 커플이 있습니다. 도박중독은 치료가 안되는 영역인거 같아요
23/06/30 15:39
도박중독자 바로 옆에서 반년 지켜봤습니다.
어차피 뭔 말을 해도 안 들을거라는거 알고 그냥 어떻게 사는지 지켜보기만 했는데 참. 그냥 가끔 같이 술이나 몇 번 마셨죠. 얘기하면서. 기분이 딱 드러납니다 일단. 잃은 이야기는 절대 안 하고 딴 이야기는 많이 하죠. 그러면서 말로는 항상 따갚되 따갚되. 가끔 따면 사주기도 했는데 어쩌다 한두번? 사설토토인거 같은데 웬 변방축구리그 NBA 미국본방 이런걸 들여다보고 있죠. 빚 갚아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정작 도박으로 다 써버립니다. 곁다리로 사다리 홀짝 이런것도 있던거 같은데 주는 저거였습니다. 결국 월급날 당일에 다 날려먹고 상급자한테 걸려서 바이바이.
23/06/30 15:56
개인적으로 전 도박 중독 =마약 중독 요렇게 봅니다.
뇌가 이미 망가졌다보고 죽을때까제 못 고친다 봅니다. 다만 평생 참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중독 상태는 평생 간다고 봅니다.
23/06/30 15:45
사설토토 하는 사람들 죄다 똑같습니다. 초반엔 좀 따니까 막 자랑하고 씀씀이도 커져요. 업무시간에 슬쩍 보면 토토 보고 있다 한소리 듣고 그럽니다. 어느순간 조용해지고 지인들에게 돈 빌려달라고 구걸하기 시작하다 나중에 시끄러워집니다. 결국 퇴사엔딩. + 나중에 회사에서 그 인간 돈빌려줬냐고 전화옴.
23/06/30 15:53
제 경우는 이미 빚 무진 쌓아놓고 꾸준히 갚겠다고 서약까지 해 놨는데 걸린 상황.....
그냥 조용했죠 크크크. 돈 빌려달라고는 안 한게 마지막 양심이었나.
23/06/30 15:56
같은 팀 선배가 도박빚 때문에 횡령했다가 팀이 풍지박산 났었습니다. 감사팀 처음 가봤었네요.
나중에는 언론에도 나오더군요. 크크크크크.
23/06/30 16:01
재미로 공식 스포츠 토토 하는 것 정도야 그러려니 하겠는데...
사설 토토 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말아야죠. 나름 캐나다 유학 시절 글로벌 탑 티어 베팅 사이트에서 남자 테니스 서비스 게임에만 베팅하며 6개월여 간 천 단위로 벌어봤는데, 이거 한다고 휴일도 없이 맨날 경기 일정 정리하고, 데이터 모아서 승률 계산하고, 모델 고도화하고... 이렇게 몇 달 살다보니 진짜 몸도 마음도 망가지더라구요. 진짜 다른건 아무것도 안하고 맨날 밥먹는 시간, 자는 시간 제외하면 계산하고 또 계산하고, 수식 수정하고 과거 데이터들 모아서 모델 정확도 다시 확인하고... 경기 시청하고 경기 일정, 대진 정리하고 또 계산 시작하고... 근데 그래봤자 직장 생활하는 것 보다 많이 벌지도 못하겠다 싶어서 그만뒀었습니다. 뭐 시드 머니가 작으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막상 그래서 시드 머니를 키워서 한 경기에 수백 단위로 베팅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죠. 근데 사설 토토하시는 분들이 그런 계산을 하고 베팅을 할까 생각해보면 그렇지는 않을거거든요. 그럼 그건 그냥 강원랜드나 마찬가지죠.
23/06/30 16:07
저는 개인적으로 토토하는 동생에게 30만원 떼먹히고 연락 끊긴 후에 (제가 끊은게 아님 크크)
사설이든 공식이든 토토하는 사람하고는 깊게 연을 안맺습니다. 단 야 이번주 챔스 결승하잖아 야 이번에 월드컵때 우리 토토걸고 보자! 뭐 이런거는 상관없죠 (그것도 공식 배트맨) 이 정도는 유흥이니까요. 도박이 아니라
23/06/30 19:19
사실 이건 개인의 생각차가 존재하는 영역이라 생각하는데,
계산해서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을 합법의 영역에 있는 플랫폼에서 즐긴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저도 그 때 이후로는 베팅을 한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듣기로는 스포츠 토토는 개인 베팅 가능 금액도 제한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23/06/30 19:54
사실 그렇기는 하죠.
근데 만약 강원랜드에 승산을 감안하고 계산해서 게임에 임하는 사람이 많다면,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지 않을까요?
23/07/01 03:11
아뇨, 계산을 해보면 그러한 배팅을 하지 않는게 가장 리턴이 크다는걸 알 수 있으니까 하지 않는게 옳은 일이죠. 기본적으로 배팅을 "한다" 라고 생각하니까 승률이든 뭐든 통계 (비슷한) 것을 하게 되는데 그 전제가 잘못된 것이니까요.
23/06/30 16:19
예전 회사 동료였던 사람이 기억나네요
업무시간에도 폰, 컴퓨터로 사설토토을 계속했었는데 처음에 월급으로만 하던게 나중에는 회사 동료, 지인, 동기까지 1~100만원 이상 빌려서 다 탕진하고 회사 게시판에 올라가서 부서 전체 감사도 받고 스스로 자진퇴사 한 사람이 있었죠 자진퇴사 1년후에 갑자기 연락와서 1만원 해피머니라도 충전좀 해줄수 있냐고 해서 기겁했던.. 통화당시 사채업자들 피해서 도망다닌거 같았고 너무 무서워서 그냥 차단해버렸죠 퇴사 후에도 저말고 회사 사람들한테 연락해서 돈 좀 보내달라고 금방 준다고 했다고 하드라구영 나중에 알고 보니 회사 다닐때도 대부업체(산x머니, 러쉬앤x쉬)에서 정문에 상주했었다는,, 도박은 진짜 근처에도 가면 안됩니다.
23/06/30 16:31
별것 아닌 잉여력 토토 하다가 날려서 알등이 되니까 왜 따갚되를 외치는 지 알 것도 같더라구요. 열심히 구걸을 하던 펌글을 나르던지 해서 포를 벌면 또 갖다박는 짓을 무한 반복 크크
도박 너무 무서워요.
23/06/30 16:39
엠팍에서 꽤 재미난 글을 봤었는데 그게 "토토 안걸고 야구보는 사람이 절반이나 되겠느냐"는 글이었습니다.
당연히 '너같은 토토충이나 그렇게 생각하지'라는 답글이 우수수 달렸는데 와중에 인상적인 댓글들이 몇 개 있었어요. '이래서 온라인 여론 안믿는다. 내 주변에 스포츠 보는 놈들은 다 뭐라도 걸고 보는데 왜 아니라고만 하냐.' '세상에 담배피우는 사람 천지인데 온라인만 담배혐오가 판치는 거랑 똑같다' '안한다고 말하는 놈들도 종종 하면서 온라인으로는 안한다고 거짓말 하는 놈이 절반 이상일거다'. 놀랍게도 각기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었습니다. 꽤 흥미로웠어요.
23/06/30 16:51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주변피셜을 대부분인 것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네요. 주변피셜이라는 게 사실 통계학적으로 표본이 매우 적은 것임에도요.
23/06/30 18:07
술 도박 마약 진짜 노답.. 마약빼고 술 도박 중독자들 옆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르면서 비슷해요.
방법이 다르다뿐 본인부터 주위까지 피폐하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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