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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2 14:27
튀김기름에다가 참기름하고 뭐하고 섞고 그러더라구요
일식에는 지식이 없어서 ㅠㅠ 근데 고온 압착방식 참기름이 아니라 생참기름 쓰는걸로 압니다
23/06/22 15:08
참기름이든 올리브유든 튀김에 쓰려면 산가(FFA)가 낮은 게 핵심입니다.
저온 압착 방식으로 짜내면 산가가 낮아져서 식물성 기름들도 발연점이 높아지고요. 거기에 정제유 좀 더 섞으면 발연점을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23/06/22 17:40
개발괴발님이 말씀 해주셨지만 한국식 참기름은 고온 압착이라 발연점이 높아서 튀김용으로 못 쓰는데, 일본은 생참기름을 써서 튀김용으로 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발연점 높은 기름 섞어주면 튀김용으로도 별 문제는 없죠.
23/06/22 13:02
쿠시아게(?) 오마카세들 아직 잘 하고 있지 않나요? 스시 만큼은 아니지만..
튀김의 장점은 야채가 맛있어진다 라고 생각하는데, 야채 튀김만 나오면 섭섭해지고 크크 다른 재료 내자니, 딱히 튀김의 장점이 사라지고...
23/06/22 13:02
스시도 그런 측면이 있지만
저건 특히 페어링되는 적절한 술까지 포함되어야 완성이죠 음료 없이 먹으라고 하면 누가 사준대도 힘들 것 같습니다
23/06/22 13:04
최근 국밥 오마카세 봤는데.. 일단 가격이 혜자라서.. 국밥+수육 세트가 그 가격이라도 엄청 싼건데.. 무한에다가
각종 여러가지 음식이 계속 나오는거 보니 술이라도 많이 팔아야 될거 같더라고요.
23/06/22 13:42
한국의 고오오오급 오마카세 집들은 그냥 신선한 재료 (이거라도 하겠지...) 준비해놓고 매일 똑같은 메뉴하는게 현실이죠. 진짜 오마카세 의미대로 장사하는 곳들은 백반 함바집들인 것 같은데 크크크. 주식,코인을 이름 바꿔 NFT,메타버스라면서 팔면 2,3배가 되듯이. 오마카세 되면서 코스요리집들이 2배 가격됨 크크크
23/06/22 13:49
진짜 오마카세는 딱히 고급이라기보다는 그날 그날 들어오는 재료가 다르다보니 주방장이 그날 들어온 재료로 알아서 주는 건데 뭔 되도 않는 이상한 문화만 잘 받아들여선
23/06/22 13:55
오마카세는 일본에서도 원래는 고급요리에 쓰는 용어 맞습니다. 스시 자체가 원래 고급요리였고 오마카세도 스시집에서 나온 시스템이라.
스시가게에 가격표가 없는것도 접대에 많이 썼기때문이라고 하더군요.
23/06/22 13:50
요리사가 면전에서 튀겨주는 템뿌라야말로 일반인들이 잘 못 가보는 고급 식당인데.....
일단 소리를 즐기고 모양을 즐기 맛을 즐기는.....
23/06/22 13:53
저게 튀김은 진짜 장인의 영역이고 장인이 그날그날 재료 골라서 자기 실력대로 튀겨주는게 텐푸라 오마카세라 잘하는집은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파는 일본요리중에 일본하고 제일 실력차이 나는게 튀김일겁니다. 당장 똑같은 돈까스도 튀기는 사람에 따라서 맛이 엄청 차이나니까요. 일본 튀김 장인들은 튀김을 종이위에 올려주는데 종이에 기름기가 전혀없다, 같은 튀김인데 특정 부위만 오버쿠킹해서 맛을 바꾼다, 계란에서 노른자만 빼서 반숙으로 튀긴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있더라구요.
23/06/22 14:15
진짜 일본에서 덴뿌라 안먹어보고
골목시장에서 오징어튀김같은거 먹어본 사람들이 튀김 무시하죠. 원래 굉장히 양도 적고 고급진 음식인데...
23/06/22 14:17
일본에서 덴뿌라 하나씩 받아먹는거 우리나라에선 정서적으로 매우 별로겠단 생각들었습니다. 반찬 받아먹는 느낌입니다. 걍 한번에 받는게 푸짐함과 비주얼이 좋더라구요
23/06/22 14:41
식재료마다 튀김옷 농도와 섞임이 다르고
튀김유 종류와 튀김온도까지 미세하게 조절하는게 일식 튀김 오마카세라서 치킨이나 김말이 튀김이나 먹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문화긴 하죠
23/06/22 19:18
다 죽었다는 게 아니라 대부분 죽었다는 거겠죠 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뿌리뽑혀야 해당 음식점 부류가 망했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니..
23/06/22 15:03
교토의 어느 백화점에(한큐였나 이세탄이었나 기억이 잘...) 그냥 아무생각없이 들어간 튀김집에서
자리까지 튀김기 가져와서 하나씩 하나씩 정성스럽게 튀겨주는 튀김 먹으면서 (카운터석 아니고 진짜 튀김기 가져왔었습니다) 체할 뻔 했습니다. 맛은 있었어요. 아니 좋았어요 맛이. 어디였는지 京都 百貨店 目の前で揚げる天ぷら 로 열심히 찾아봤는데 잘 안나오네요 하여튼 튀김 장인 아저씨가 절 째려보면서 열심히 튀기고 계셔서 다음부턴 안가야지 싶었습니다.
23/06/22 17:48
한동안 덴뿌라 오마카세도 유행이었는데 한국 문화에 안 맞아서 몇군데 특출난 집들 말고 철수하거나 폐업하는 추세인건 맞습니다. 잘 되는 집들은 1년 예약 꽉 차있지만 스시 오마카세나 한우 오마카세처럼 우후죽순으로 계속 매장 늘어나고 이러진 않죠. 아무래도 튀김이다보니 느끼해서 포만감을 줄 정도로 많은 양을 제공할수가 없는데(이렇게 할 수도 있지만 이러면 맛이 떨어져서 만족감 떨어지는건 똑같죠), 이게 한국 정서에서는 '비싼 돈 주고 먹는데 먹고 나와도 배가 고프네?' 이런 느낌이라. 정확히 말하면 세계 어딜가도 비싼데 양까지 적으면 안 좋아하죠. 게다가 스시 오마카세나 한우 오마카세에 비하면 재료도 뭐랄까, 그냥 신선한 채소 튀기는 쪽이라 '참치 대뱃살' 'A++한우 꽂등심' 이런 임팩트 충만한 재료들이 없기도 합니다. 일본은 워낙 덴뿌라 문화가 오래됐고 원래부터 고급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잘 먹혔던건데...
그래도 잘 나가는 집들은 덴뿌라 이외의 츠마미 양을 늘린다던지, 나름 한국 정서에 맞는 고급 식재료들을 추가한다던지 해서 포만감도 늘리고, 실력들도 괜찮아서 잘 나간다고 하던데...요새는 예약이 너무 빡세서 갈 엄두가 안 나더군요.
23/06/22 20:05
의외로, 일본에선 스시보다 덴푸라랑 오뎅 오마카세가 진짜 제일 먹어줍니다. 특히나 오뎅이 직접 가게에서 만들어 파는곳은 가격이 상상초월...;
맛은 솔찍히 잘 모르겠습니다 크크 혀가 완전 고자는 아닌데, 스시는 좋은거 먹으면 회전초밥집이나 싼집보다 확실히 맛있다고 느껴지는데, 오뎅은 오히려 맛없거나 이상한데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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