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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6/17 09:53:17
Name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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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Subject [기타] 삼국지 연의 묘사와 현실이 완전 딴판이었던 전투 (수정됨)



이릉대전


연의: 유비의 진군과 연이은 패배로 동오가 벌벌떨고, 건업이 따일수도 있다는 위기 상황에서 육손이 [유인책]을 통해 대승


실제: 파촉-형주 경계에서 형주에 들어가지도 못한 상황에서 보급선은 엄청 길어지고.... 유비군이 그냥 평야로 한번 삐죽나오자 마자 몰살


연의나 소설에서는 엄청 긴박했었는데... 알고보니 입구컷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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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언제올라요?
23/06/17 09:56
수정 아이콘
지도랑 같이 보니까 재미있네요.
관우 때문에 조조가 천도를 생각했었다더니 정말 생각보다 코앞이었군요.
23/06/17 11:21
수정 아이콘
양양 이후 완-허창 까지는 허허벌판이라 그야말로 프리패스죠
23/06/17 09:56
수정 아이콘
하지만 잘 탔죠.
그10번
23/06/17 10:09
수정 아이콘
진짜 유비군 입장에서는 한중에서 장안으로, 강릉에서 양양과 완으로 동시에 들어가는 전략이 최고였는데 관우 북벌 실패하고 상용, 강릉 다 털린 게 치명타였습니다.
23/06/17 10:13
수정 아이콘
익주가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나가기도 어렵죠
블레싱
23/06/17 10:23
수정 아이콘
예전에 지형을 모를때만 해도 이릉위치가 강하와 건업 사이 어딘가 쯤인줄 알았습니다.
그쯤 되야 벌벌 떠는게 이해가 가능한데...
우자매순대국
23/06/17 10:33
수정 아이콘
저정도 침공도 벌벌떠는게 정상이긴해요 크크
류지나
23/06/17 10:33
수정 아이콘
이 당시의 오는 무창으로 수도를 옮겼기 때문에 건업보다는 훨씬 가깝습니다. 그래도 멀긴 하지만.
촉은 대신 나중에 나헌이 육항을 개발라버렸으니 빚은 갚았을......지도?
개발괴발
23/06/17 10:34
수정 아이콘
차라리 중일전쟁 충칭사수전이 재밌을 지경
계층방정
23/06/17 11:18
수정 아이콘
육손이 앉아서 코 파고 막은 전쟁은 아니죠. 육손도 유비의 초기 기세는 위협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대신 그 기세가 사그러들기만 기다리면 된다고 판단했고, 수군이 미약한 유비는 이런 육손의 전술에 대한 대책이 없었죠. 그 결과 평야로 나오자마자 입구첫이 아니고, 산맥부터 평야 입구까지 죽 병사를 흩어놓고 니가와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전쟁은 거의 6개월 간의 대치 끝에 결판이 나요.

이렇게 쓰니 더 재미없어 보이네요. 서로 6개월 동안 니가와 시전하다가 육손의 한방에 끝!
23/06/17 11:28
수정 아이콘
유비 거품론.....
김재규열사
23/06/17 12:01
수정 아이콘
지도만 보면서 드는 생각이 말씀대로 입구컷은 입구컷이다, 두번째는 관우도 거의 출구 근처까지는 갔구나라는 점입니다.
고기반찬
23/06/17 12:01
수정 아이콘
이래서 제갈량, 조운도 다 반대한거죠. 당시 촉한은 형주 회복할 역량이 없었어요. 계층방정님께서 지적하신대로 아예 입구컷까진 아니었어도 육손이 꼴박해주는게 아니면 남군까지 가는건 불가능이고, 설령 먹었어도 황권을 예비대로 유지하면서 원사이드하게 이긴게 아니면 곧바로 조비가 밀고 내려왔을거고...
Davi4ever
23/06/17 12:42
수정 아이콘
유비도 바보가 아닌데 무리인 줄 알면서 나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가 뒤치기로 형주를 먹고 군의 핵심 중 한 명이었던 관우까지 전사한 상황에서
오한테 아무런 액션을 안 보이면 이건 외교적으로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는 거죠.

유비 입장에서는 불행하게도... 육손이 너무나 유능해서 치명적인 대패를 하고
유비만 데미지를 입은 게 아니라 향후 촉의 인재풀을 싹 날려버린 게 너무나 컸습니다.
전사자뿐 아니라 황권처럼 갈길이 없어 위로 넘어가 버린 경우도 적지 않았죠.
23/06/17 12:51
수정 아이콘
멸망전이 아닌 어느정도의 군사적 성과를 보여주는 선에서 끝낼 생각이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았겠네요
가만히 손을 잡으
23/06/17 12: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인정하는 삼국지 로망 중 하나인 이릉전투네요.
못 이기죠. 그래서 다 반대한 거고, 그래도 이걸 안가면 유비가 아니죠.
능그리
23/06/17 12:5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이걸 안가면 유비가 아니죠. 산을 타지 않으면 마속이 아니듯이...
가고또가고
23/06/17 13:01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로 전쟁 자체가 무리였지만 장수진 차이도 컸죠. 촉은 익주침공과 한중전투에 참가한 명장들 대다수가 죽거나 뒤에 남겨져서 신예장수들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오도 많이 죽었지만 그래도 산전수전 겪은 명장들이 다수 참여했죠.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육손의 역량이 촉오 모두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뛰어났다는 거고요.
R.Oswalt
23/06/17 13:43
수정 아이콘
입구도 못 가서 컷 당한 장비 수준...
후추통
23/06/17 14:15
수정 아이콘
이릉 전투는 단순하게 관우나 형주 문제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 상황 안에서만 묶어서 보면 뭔가 입구에서 잘 차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남중 지역과 남형주 지역의 구도를 보면 저 입구 차단이 입구 차단이 아니게 됩니다.

당시 어쩔수 없이 항복했던 구 유비파 호족들과 유비에게 우호적이었던 오계만이들이 유비의 동진에 호응해 일제히 오나라에 반란을 일으켰고, 이 반란이 얼마나 거셌던지 오나라가 이 반란을 완전히 평정한 것은 이릉전투에서 유비를 쫒아내고도 시간이 많이 지난 이후에 겨우겨우 쓸어내다시피 해서 겨우 진압했죠. 실제로 이 지역에 파견된 보즐, 반준 등은 남형주의 반오세력과 오계만이가 촉군과 연결하는 것을 저지하는 수준에 불과했을 정도로 남형주지역의 반오세력은 어머어마한 세력을 자랑했습니다. 거기다 당시 남중의 친오파 대성 이수들 역시도 이릉 전투 이전에는 오의 도움을 받는 수준이었지 대놓고 촉 조정에 본격적인 반란을 일으키진 못했습니다. 실제로 친오파 대성 이수 중 가장 큰 세력을 자랑하던 옹개나 주포도 친오 세력에서 가장 세력이 컸을 뿐 남중의 전체 대성 이수 세력과 비교해보면 그 세력이 일천한 수준이었습니다.

제갈량과 조운이 반대한 이유도 있지만, 유비가 전쟁을 일으킨 이유도 있습니다. 남형주에서 대규모 지원세력을 얻었고 남중의 친오파와 오에서 파견한 유장과 유천 부자에게 남중의 중립적 대성 이수들이 곁눈질 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오보다 힘이 세다라고 과시해야 했으며 또한 당시 위나라의 내부 사정이 그다지 좋은편은 아니었습니다. 조조의 사망과 조비의 승계, 선양 작업과 내부 권력 구도 및 숙청작업 등등 위나라 역시 당장은 개입할 상황도 아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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