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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9 14:11
국민들이 당신을 욕할겁니다
그렇다면 당신도 나를 욕하시오. 나를 깎아내리시오. 방송을 찍어 티비에 보내시오. 지금은 그렇게 되어야 하오. 가끔은… 진실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순간도 있소. 가끔씩 사람들에겐 그 이상의 가치가 있지. 사람들에겐.... 그들 자신의 지갑을 지킬 권리가 있소 과자상인!!! 그가 왜 욕 먹죠, 아빠? 우리가 그를 욕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그는 잘못한 게 없잖아요. 그는 여전히 축제에 필요한 영웅이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란다. 그래서 우리가 그를 욕하는 거야. 그는 그것을 견뎌낼 수 있으니까... 과자상인은 우리의 영웅이 아니니까. 그는 침묵 속에서 사람들의 지갑을 구원하고 또한 올바른 축제문화를 지키는 수호신... 어둠의 기사란다.
23/06/09 14:14
공무원들 마인드가 별로라는건 여기서도 보이네요.
지역 축제의 가격을 통제해야하는 건 지역 축제가 세금이 투입되는 행사이기 때문이죠. 해당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나라의 세금이 투입되어 많은 손님이 모이는 것입니다. 그 세금은 지역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쓸 수 있는 것이고요. 만약, 바가지 요금으로 외부 사람들이 다시 오지 않는 축제가 되면 세금을 허투로 쓴 것이고 기획이 잘못된 것입니다. 물건을 상인 앞마당에 널어두고 팔면 만원을 받든지 십만원을 받든지 누구도 모라 안합니다. 자본주의라서 통제할 수 없다는건 오픈된 시장에서나 통용되는 말이고요. 이마트에 입점하려고 해도, 엠디가 가격 통제 합니다. 이마트는 자본주의에 반하는건가요? 언제나 최저가를 보장한다는 브랜드 경쟁력과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지요. 먼 지역까지 가볼만한 축제를 만드는 것이 공무원의 의무이고, 해당 업무 중 하나가 바로 축제 물가 관리 입니다. 저딴 마인드의 공무원이 있다면 제발 나라에서 제대로 "공부"좀 시켜줬으면 합니다.
23/06/09 19:35
이마트가 고객의 눈탱이 방지를 위해 가격 통제 하는 건 아니죠. 이마트의 이익을 위해 통제하죠.
그리고 축제 만들고 관리하는데 몇 명이나 인원이 배정될까요? 업체를 가격 관리하고 감시할만큼 넉넉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23/06/09 14:15
강릉시의 대처가 아주 모범적인 것 같네요.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한탕 해먹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지역 상인들은 축제 이후에도 장사를 유지해야하니 이미지 관리를 신경쓸 수 밖에 없죠. 부디 강릉과 속초의 축제는 성황리에 끝나서 같은 정책이 각 지자체에 퍼져 나가면 좋겠습니다.
23/06/09 14:15
축제가 어지간히 망조라서 들어올 가게조차 없는 케이스를 제외하면 결국 저 자리에 들어갈 가게들은 경쟁하게 될 거고, 그때 함량미달의 업체가 누구누구 연줄로 치고 들어오는 거 막는 게 지자체 역할 아닐까 싶습니다. 막말로 다른 사람들 마진율 30% 언저리로 장사하는데 자기 혼자 70% 80% 폭리취하면서 창렬음식 파는 상인이 있다면 그사람이 죄를 지은 건 아니지만 10자리에 11업체가 경쟁하면 그게 11등 할 이유로는 충분한 거 같아요
생각해보니까 굳이 경쟁이 안붙어도 분명 안오느니만 못한 업체는 있으니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은 있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3/06/09 14:25
물어보고 비싸다 싶으면 안 먹으면 되지만 관리도 해야죠.입점할 업체 고를때 기획서 잘보고 가격표시만 잘 시키면 거르는 사람들도 편하게 거를 겁니다
23/06/09 14:28
가격통제보단 가격공시, 소량 판매 장려라 괜찮네요. 어차피 가격통제는 제대로 될 리도 없고...
일본 사례도 보니까 위생 규정이 빡세서 애초에 간단한 조리로 끝나는 음식들만 판매하다보니 가격대도 싸지는 느낌이도라고요. 이런 식의 관리로 소비자 체감 부담 낮추는 거면 좋죠.
23/06/09 14:31
제 사는 곳 축제의 경우 일단 먹거리 장터는 군 내 일반 상인들 대상으로 신청 받아서 투표로 해서 선정하고
메뉴 가격은 매장보다 10% 낮게 책정합니다. 당연히 동의하는 분들만 신청을 하겠죠. 10% 낮다 한들 축제 기간 중 매출이 매장 한 달 매출 맞먹는다고 하니, 경쟁이 꽤 치열합니다. 한 가지 흠 아닌 흠이라면 장터자리도 뺑뺑이라 안 좋은 자리 걸리면 눈물이...
23/06/09 15:01
저런 식으로 자유시장주의, 자본주의 언급하면서 규제나 정부개입 까는 댓글이 거의 레퍼토리라고 생각될 정도로 많긴 하더군요... 크크
너무 방임만 하는 것도 자유시장주의를 망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3/06/09 14:35
일단 그램 당 가격부터 명확하게 표기하는 것 부터 시작이죠.
대중소 뭐 이렇게 표기하지 말고, 100g당 얼마라거나, 얼마짜리가 몇 그램이라거나 둘 중 한 가지로 무조건 표기하도록 강제하는 건 딱히 통제도 아니죠. 그리고 저런 데가 개인 건물이나 땅도 아니고 통제 좀 해도 됩니다. 소위 말하면 '꼬우면 여기서 팔지 말던가'를 시전 해도 돼요.
23/06/09 14:43
그냥 허가제하면 되는거죠. 자기 땅에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지자체 행사장에서 노상점포하는건데 무슨 자유시장인줄.
떳다방식으로 운영하는 사람들 상대로 가격 관리 규정+지역 장사 가점+위생 규정 등등 맘먹고 허가 심사 때리면 통과할 사람 없을텐데요.
23/06/09 14:45
편의점이 대단한 이유가 저런 부분에서 꽤 많은 애매한 바가지들을 싹 정리해버렸습니다.
편의점이 흔하지 않던 시절 바닷가 주변 동네가게에서도 가격이 부르기 마련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적어도 공산품 계열에 대해선 대부분 정리가 됐죠. 편의점 4캔 1.1만원 같은 행사들만 이제 주요 관광지 주변 편의점에서 안하는 정도가 됐으니...
23/06/09 14:51
가격 공시라는게, 가격 통제(얼마 이하로만 팔아)가 아니라, 적어도 "이 제품 나 얼마에 판다"는 것을 붙여 놓기라도 하라는 것 같은데...
소비자가 가격이 얼만지도 모르고 이거 주세요 하는데 덤탱이 씌우거나, 참여 시민 수에 따라 가격을 고무줄처럼 계속 바꾸니까
23/06/09 14:55
앵간한 건 그냥 일본에서 하는 거 베끼면 되는데 정작 베껴도 될만한 건 안 베끼고 베끼면 안 될 거 같은 거만 잘만 베껴오는 나라
23/06/09 15:08
10년전쯤에 시단위 축제 진행해본적이 있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쉽지 않긴 합니다.
1번 : 작년에 했던 그 업체 , 지역 축제 마다 돌아다니며 상점 여는 그 업체에 연락해서 입점 시킨다. 2번 : 지역주민분중에 지역을 나타낼수 있고 독창적이고 저렴하면서 좋은 먹거리나 상품을 발굴해서 입점 시킨다 1번은 하루만에 끝나고 2번은 2~3달 걸립니다. 거기다 관련부처가 2번을 하고 싶어도 관행에 찌든 윗님들이 1번을 시킵니다. 그냥 간단하게 업체만 변경 하면 시간 얼마 안걸리지 안느냐? 더 좋은 업체 선정? -> 관행에 찌든 윗쪽에 열심히 자료 제출해야됨 + 괜한 오해 가능성 있음 + 혹시 망하면 책임 져야됨 더 중요한건 다른일도 그대로 해야되고 월급도 그대로 입니다. 그렇게 공무원이 하는 행사나 축제는 작년에 문제없이 통과된 그 기안 그 업체로 계속 합니다 그래도 젤 윗대가리가 뭐에 꽂혀서 현실성 없는 계획을 세워서 밀어붙이면 바뀌긴 합니다.
23/06/09 15:10
지자체장은 축제 그럴듯하게 만들어오라고 거하게 시키고 그 밑으로는 아무도 하고싶지 않지만 일을 맡은거고. 말단공무원은 퇴근후 축제장가서 물가체크 행사안전점검 같은걸 하겠죠.
축제는 열고싶고 치적은 자기거고 관리책임은 말단에게 지게하고싶고 이러니까 벌어지는 사단임. 789급이 뭐 지역사회의 부활에 소명의식을 가져야 하겠습니까 까라니까 까고있는거지 그것도 추가보상없이.
23/06/09 15:15
샘플로 접시에 담아놓고 이만큼에 이 가격입니다 앞에 보여주는걸 의무화 하면
돼지고기 한접시를 100만원에 팔던 1만원에 팔던 상관 없는거 아닌가요? 이 간단한걸 왜 이렇게 논쟁까지 해야 하는지 ...
23/06/09 17:44
공무원 과로사망 뉴스를 더 자주 보겠네요.
국민들은 공무원들 업무는 더 늘리고 싶고 인원은 안뽑았으면하고 공무원 인기는 계속 줄어들테고.. 흔히 말하는 중소기업을 못되게 부르는 말의 사장과 국민이 뭐가 다른지...
23/06/09 19:02
어공들 축제니 뭐니 일 벌일거면 최소한 늘공들 금전적으로 어떻게 사기를 진작시킬지 정도는 준비를 하고 일 벌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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