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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7 14:28
회사에서 준다고 정책을 만들었으니 신청자가 있는건 놀라운 일은 아닌데... HR 입장에서 저 정책이 잘 이해 안되긴합니다.
결혼이라는 인생 중대사를 치르고 그 과정에서 시간과 돈도 많이 썼을테니 회사가 축하금과 특별휴가를 주면서 일부 메꿔주는 '복지'를 만든것인데... 결혼을 안 한 사람한테 그걸 똑같이 준다는건 결국 모든 직원한테 똑같은 금액을 '보상'해준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예컨데 부모님 칠순때도 회사 복지로 축하금을 주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저 논리대로라면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경우 그걸 아예 못받게 되니까 그런 사람한테도 똑같은 보상을 해줘야하나? 생각하면 좀 아닌것 같단 말이죠.
23/06/07 14:39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결혼은 사회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데다가, 당연히 축하도 해 줄법한 일이니 포상하고 장려하는 게 당연한데, 1인 가구 형성이나 비혼을 축하하고 장려한다? 오히려 그 반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23/06/07 14:36
형평성 때문이라면 다 없애는 게 맞고, 결혼/출산 장려가 목적이라면 결혼/출산 직원에게 추가 혜택을 주는 게 무슨 문제가 될까요...
23/06/07 15:50
기업에서의 저런 복지가 딱히 결혼/출산 장려의 목적으로 생겼을리가요 그냥 생일과 같은 경조사 개념으로 있던거고 예전에야 웬만하면 다 결혼하고 애낳고 살다보니 이거에 대한 불만거리가 없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지고 혜택을 받는 사람보다 못받는 사람이 더 많아지다보니 불평등하다는 인식이 생겨난거죠
23/06/07 14:43
회사 입장에서 기혼자를 선호할까요? 미혼자를 선호할까요?
기혼자는 가정이 있으니 회사를 쉽게 그만두지 못 할 테지만 역시 가정 일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미혼자는 상대적으로 신경 쓸 일이 덜 하지만 충성도가 높지는 않을 것 같고…
23/06/07 14:46
나중에 돌려주지 않더라도 비혼선언으로 눈치 안 보고 5일 휴가를 쓴 후 나중에 결혼하면 결국 자기 연차로 한 번 더 눈치 안 보고 휴가 5일을 갈 수 있게 될텐데 그러면 일반적으로 결혼하면서 휴가를 쓴 사람들에게 역차별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연차를 한 주 다 쓰더라도 문제없이 가는게 가장 정상인데 실상이 그렇지 않다 보니 저런 생각이 드네요.
23/06/07 14:58
저번에 비슷한 댓글을 단 적 있는데 이런식으로 하면 결국 돈으로 주자 로 귀결되고 돈으로 주자 로 귀결되는 경우 총 복지가 늘어나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복지는 연봉이 아니라 복지인 이유가 있는거고 계약할때 뻔히 고지 받는 부분인데 본인들 못받는다고 왜이렇게 제도를 망가뜨리는지 이해가 진짜 1도 안돼요.
23/06/07 15:39
복지제도가 뭔지 잘 모르시는듯... 그런식으로 하면 부모님 상해보험 가입같은 복지는 어떻게 해야해요? 부모님 이미 돌아가신 분들은 혜택 못받는데.
23/06/07 15:50
저 밤이라 자야하고 이런식으로 댓글 달으면 이래저래해서 다르다고 댓글다실까봐 귀찮아서 미리 적자면 저거 항의해서 받는 사람들은 불공평하게 못받는게 아니라 애초에 받는 대상이 아닌거에요. 저런 경조사 복지는 근로 약속한 연봉 외에 '특정 이벤트'에 대해서 회사가 챙겨준다는 개념으로 '추가'로 주는건데 왜 모두가 똑같이 받아야 합니까. 그저 본인 대상 안되는데 옆에서 받으니 배가 아픈거지 평등같은거랑 전혀 상관 없는거에요.
23/06/07 15:59
기업에서의 복지는 아무래도 노동자들 다수가 원하는 쪽으로 변화할수 밖에 없어요
예전에는 결혼 출산으로 인하여 받을수 있는 혜택들이 노동자들 대다수가 받을수 있는거였기 때문에 별 불만이 안나왔지만 이제는 못받는 노동자가 숫자가 많아져서 저런게 나오는 상황이 된거고 단순히 내가 못받으니 불평등해 이게 아니라 그 못받는 애들이 다수가 된게 중요해요
23/06/07 16:04
구조적으로는 그렇죠. 하지만 이 개별 사안 기준으로는 여전히 결혼하는 사람이 궁극적으로 다수고 개인 기준로는 여전히 내가 못받으니 불평등해 하는 인간들이 갑갑해서 하는 얘기에요.
23/06/07 16:11
네 이해했어요. 저도 구조적으로 그렇다고 한게 그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다수결정도로 살짝 많다는게 아니라 비혼은 진짜 일부고 나이들면서 결국엔 대다수가 결혼한다는거였구요. 아직 대한민국은 장기간 동거만 하다 끝내는게 주류인 사회는 아니니까요.
23/06/07 16:05
아니 근데 저기서 기존 결혼 축하금+휴가가 없어진것도 아닌데 왜들 화를 내시는건지 모르겠네요
보니까 조건이 막 그렇게 쉬운 조건도 아니라서 저걸로 체리피킹하기도 어려워 보이는데 뭐가됐든 직원복지가 더 늘어나면 좋은거 아닌가요?
23/06/07 16:23
그렇다면 취업 이전에 직계존비속이 사망했거나 새로이 입사한 기혼자들, 유자녀 입사자들도 다 챙겨줘야죠.
직원복지가 더 늘어나면 좋은거니까 말입니다. 저게 문제가 되는 것은 경사와 조사가 일어났을때 상조금을 제공한다는 원칙을 깨버렸기 때문입니다. 비혼은 존중해줄수는 있지만 그게 경사에 포함되는 건 아니니까요.
23/06/07 16:37
네 다른 경우도 그걸 원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그것도 챙겨줘야겠죠 저경우처럼 입사년수나 나이등의 제한을 걸고하면 되겠고
그리고 지금 출산율을 바닥 찍고 있는 세상에서 비혼 선언하는게 좋은 소리 듣기 힘들긴 합니다만 이게 자기한테 있어서 결혼만큼이나 중요한 결정이고 이날을 두고두고 기념하고 축하받고 싶다하면 이게 경사인거죠 경사가 뭐 별건가요?
23/06/07 16:40
경사가 뭐 별거가 아닌게 아니니까 그런거죠.
비혼선언을 경사라고 쳐줄거면 딩크족 선언이던가 별의별게 다 경사가 될수도 있는 거니까요. 근데 이런거 인정해 주는거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옛날부터 사회적으로 인정받아 온 경조사는 결혼 출산 사망밖에 없었는데, 거기에 생뚱맞은 비혼이 끼어들 이유가 전혀 없죠.
23/06/07 16:44
사실 좀 말장난이지만
우리회사는 비혼선언 축하금 줍니다 결혼 경조금과 관계없습니다 하면 할 말 없는거죠 이게 뭐 비혼지원금이라고 나라에서 주는거면 너도나도 할 말있는거지만요
23/06/07 16:55
https://zdnet.co.kr/view/?no=20230318164436
[한편 '비혼 축하금'을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지급해도 되느냐는 질문이 있어 이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기업의 이익을 일부 출연해 근로자 복지에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결혼 축하금을 비롯해 여러 복리후생비를 지급하고 있는데, 비혼 축하금도 여기에서 지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질의 회신에서 "결혼 축의금은 혼인이라는 법률 사실이 발생하고 생활 원조의 성격을 가짐에 비해 비혼 축하금은 생활 원조적 성격이 결여돼 있다"고 답변했다.] 일단 고용노동부 의견은 부정적입니다. 물론 돈 주겠다고 회사가 맘먹으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어떻게든 가능은 하겠죠.
23/06/07 17:02
아 그럼 그냥 다른 돈으로 주겠습니다
하면 뭐 할 말 없죠. 회사수는 무궁무진하고 보편적인 경조사외에 회사마다 특이한 복지는 많은 편이라 굳이 비혼에만? 이런 생각이 드네요
23/06/07 17:36
물론 돈이야 회사에서 다른 명목의 예산으로 줄 수 있는건 부정하는 건 아니구요.
비혼도 형평성 차원에서 돈줘야 한다는 논리는 진작에 깨졌다는 거죠.
23/06/07 16:24
저같은 겅우에는 단편적으로 저 추가 제도를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사람들의 욕심을 뭐라고 하는거에요. 전 실제로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그런식으로 복지 하나가 거의 사라지는걸 두번이나 봐서요.
23/06/07 16:24
근데 배우자찾기의 난이도든,결혼생활자체의 호불호문제든 결혼관련활동에 의사가 없지만
고독사하기는 싫으신분들은 그냥 특이점시대의 발전속도를 믿고 비혼+돈벌이집중에 베팅해보시는거 나쁘지 않다고봅니다. 갠적으로 암만 길게잡아도 10년안에 반려자 로봇 나오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한 5~6년뒤쯤에는 이미 괜찮은 가격대로 인간형 반려자로봇이 출시될가능성이 꽤 높다고 봐요. 가격은 당대의 자동차가격대랑 비슷하지않을까 싶습니다.
23/06/07 16:49
입사하면 무조건 곧바로 비혼선언하는게 이득이겠네요.
나중에 결혼한다고 손해보는게 하나도 없는데요. 뭔가 복지가 아니라 기형화된 급여인상 같습니다.
23/06/07 17:01
경조사 복지에 형평성이라는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진짜로 형평성을 추구한다면 걸릴께 한도끝도 없을꺼같은데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긴 하네요.
23/06/07 17:09
이렇게 상황에 따라 수혜를 받는 차이가 발생해서 미국에선 복지고 뭐고 다 임금에 산입하는 거긴 하죠. 돈으로 줄테니 알아서 써라, 대신 통근버스 식사제공 이런거는 없고
23/06/07 17:49
애시당초 허들이 높죠 만 38세면 40살이라는소리고 근속년수 5년이면은 저나이대는 이미 진즉에 통과 이후에 결혼해도 소급적용안됨.
결국 비혼인 사람들이 느니까 회사에서도 이쪽도 챙겨주겠다고 한거죠. 국가적으로 뭐 권장하는거는 문제가 있다고 쳐도 회사쪽에서 어쨋든 사람을 붙잡기 위한 유인책으로 쓴다고 한다면은 저는 괜찬다고 봅니다.
23/06/07 18:55
이게 결혼 축하금이나 자녀 학자금, 부모 장례비 등은 '거의 대부분의 직원이 결혼하고 애낳고 부모 장례 치르니까' 그렇게 줘왔던 부분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재혼은 축하금을 안 주거나 적게 줘도 반발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재혼은 축하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남들은 결혼 축하금을 1번만 받기 때문에 형평성에 안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23/06/07 22:33
노키즈 선언하면 육아수당도 받아야하나?
사기업에 맡겨둔 돈도 아닌 것 같은데? 급여가 아니고 복지인 건데.. 그게 남들은 혜택받는데 난 못받아서 그런거면 별 게 다 배아픈가보다싶네요.
23/06/08 03:59
아니 LG에서 저런 제도를 만들어서 축하금+휴가를 준다는데 저런걸 하면 안된다고 말하시는분들은 도대체 무슨 심뽄가요?
나는 못 받으니 배아파서 그런가? 저게 도대체 뭐가 문제죠? 대한민국의 출산률이 지금 대란인 상황인데? / 저런식으로 누군가 선수를 치면 다른 기업들도 나오고 사회문제가 된다? 도대체 무슨 사회문제요? 어차피 저분들은 결혼을 못해서 비혼선언을 한것인데 저거 안주면 저분들이 결혼하고 출산한답니까?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보고 저러면 안되지 라며 손가락질이나 하는데 그럼 님들이 저분들 결혼이나 출산에 유의미한 도움을 줄수있나요? 그런것도 없으면서 하는 비난은 그냥 배아파서 욕하는걸로밖에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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