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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19 18:14:41
Name 인간흑인대머리남캐
File #1 linovel.png (652.4 KB), Download : 53
출처 룰리웹
Subject [유머] 라이트 노벨 배척하는 순수문학 작가


..는 다산 선생

참고로 정조도 소설류 혐오해서 열하일기 같은거 금지 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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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9 18:19
수정 아이콘
박지원: 이거 개꿀잼임
정조 : 됐고 반성문이나 써오쇼
23/05/19 18:20
수정 아이콘
문체반정만 봐도, 정조의 개꼰대스러움이 팍팍 느껴지긴 하죠.
개혁군주라기 보다는 꼰대군주가 아닐까 생각하긴 합니다..
일반상대성이론
23/05/19 18:26
수정 아이콘
미국이 생기고 프랑스는 뒤집어지고 있던 때인거 생각하면 꼰대 맞죠 크크크
파프리카
23/05/19 19:09
수정 아이콘
하지만 본인은 언문으로 뒤쥭박쥭이라고 쓰는 이중잣대!!
23/05/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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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조선시대 왕실 기록물에는 그림이 많이 수록되어 있죠. 그림이 있어 책 레벨이 낮아보인다기 보다는 수준있는 그림을 넣을 수가 없어서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정약전 정도면 안 봐도 명필이고 내용도 알찰텐데 거기에 초딩그림같은 게 들어가면.. 책 느낌이 많이 다르겠죠
산밑의왕
23/05/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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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넣으면 판화로 찍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것 같네요..
23/05/19 19:1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저때는 목판본이라, 글쓰면서 그림 그려넣으면 알아서 목판 파면서 그림부분도 같이 팔 수 있죠.
실제로 저 당시 유행하던 소설책 같은게 목판본으로 인쇄된겁니다. 그게 저렴하기도 해서 널리 퍼진거고요.

그리고 목판으로 줄맞춰서 글자파는것보다, 그림파는게 더 쉬웠을수도 있습니다. (...)
불교쪽에는 그림있는게 많아서, 그게 그렇게 어려운일은 아니었을겁니다.
OneCircleEast
23/05/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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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넣으면 책의 레벨이 낮아보인다고 해서 반대한 것은 아니고.... 정약전이 정약용에게 자산어보 집필에 대해 자문을 구했는데(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자료가 남아있지 않음) 정약용이 답장으로 쓴 편지에 '어설픈 그림을 넣어봤자 헷갈리기만 할 뿐이라 글로써 더욱 확실하게 묘사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습니다. 정약용이 형님의 글솜씨를 믿음과 동시에 형님의 그림솜씨가 시원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은.... 실학자인 본인의 관점에서도 사실여부가 불분명한 그림을 넣느니 차라리 글로 팩트만 써놓는 것이 더 이치에 합당하다고 봤을거구요....
우주전쟁
23/05/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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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도들도들
23/05/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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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즉 흥미를 돋구는 가짜 이야기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저급하게 취급되었습니다.
23/05/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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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하게 취급되는것과, 왕명으로 핍박하는건 엄연히 다른 이야기죠.
작은대바구니만두
23/05/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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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국지(연의)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 평소에 내가 읽는 책은 성인과 현인들이 남기신 경전을 벗어나지 않는다."
해보지도 않고 이 양반이...
자코토
23/05/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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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소재네요. 정약용의 편지 내용이 궁금해 검색해보다 <玆山魚譜와 海族圖說: 근세 동아시아 어류박물학의 갈림길> 부경대 사학과 김문기 교수님의 논문에서 해당 구절을 찾았습니다.

위 댓글에도 나와 있듯 책의 구상에 의견을 구하는 정약전의 편지는 남아 있지 않고 정약용의 답장은 이러합니다. [책을 저술하는 한 가지 일은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되니 반드시 매우 유의하심이 어떻겠습니까? 海族圖說(정약전이 원래 기획했던 책 이름)은 아주 기이한 책으로 이것 또한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圖形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글로 쓰는 것이 그림을 그려 색칠 하는 것보다 나을 것입니다(文字勝丹靑). 학문의 宗旨는 먼저 그 大綱을 정한 연후에 책을 저술하여야 유용하게 될 것입니다.]

즉 형님이 책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나 그림을 넣어 도감으로 만드는 일은 반대다. (실용성보다는) 학문의 근본이 중요하다, 물고기 연구는 그 디테일한 연구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윤리 함양에 도움이 되고 백성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한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조선 초 삼강행실도 같은 책에서 그림은 유교 덕목을 민간에 널리 퍼뜨리는 일에 도움이 되었지만 물고기 그림은 그런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보았나 봅니다. 정약용의 조언을 받아들였는지 정약전이 원래 구상했던 해족'도'설에서 그림이 빠지고 제목이 자산어'보'(족보 보)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정약용이 그림에 부정적이었던 이유를 많은 연구자들은 '그림 그릴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서'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사실 '문자승단청'은 그렇게 해석될 여지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박물지나 백과사전 성격의 책에 그림을 넣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낫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어설픈 그림이라도 글과 함께 들어가면 글만 있을 때보다는 지식의 전달 면에서 훨씬 낫습니다. 모든 어류에 삽화가 들어갈 필요도 없고 아귀 같은 독특한 물고기들 정도에만 들어가도 글로만 애써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을 것입니다.

논문 저자에 따르면 동일 시기 한중일의 어류박물지들을 비교했을 때 한, 중은 그림이 없고 일본은 상세한 삽화들이 특징이라 하네요. 자산어보가 체계적인 분류법과 세밀한 관찰 경험의 서술로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지만 역시 그 시대와 세계관의 한계 또한 갖고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입니다.
흔솔략
23/05/19 22:23
수정 아이콘
좀 조선이 엄숙주의 사회라서 그런가 미적으로 사람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하는걸 좀 천시한거 같긴 하더라구요. 불교만해도 뭐만하면 미적으로도 많이쓰던데 유교라서 그런지.
23/05/20 00:04
수정 아이콘
맞읍니다. 기본적으로 불교와 유교는 같은 '교'를 붙였지만 기본적인 방향성이 다르고, 특히 불교는 개인의 내적 구원과 자유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유교는 애초에 국가경영을 염두에 둔 사상으로 설계되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형이상학적 개념에 더욱 천착하는 경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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