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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4 23:08
제 뇌피셜이긴 합니다만...
인간이 어떤 독창성을 주체적으로 발휘하지 않고 상당 부분을 기계에 의지해서 찍어내는 글에 (혹은 전적으로 기계에 의지해서 찍어내는 글에) 무슨 인간적인 의미와 울림이 있겠냐는 뜻 아닐까요? 사람이 쓰는 만큼은 아닐 거라고 하니 의미나 울림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것도 같지만요. 그런 글들이 얼마나 재밌고 얼마나 소비될 것인가와는 별개로 말이죠.
23/05/15 07:32
말은 핑계로 보이고 작가뿐만 아니라 연예인, 배우, 모델 전부 ai로 대체 가능하니
작가들이 파업한다고 했을 때 ai에 위협을 느낀 사람들이 동참하는걸로 보입니다 이걸 외면했다간 다음엔 자기 밥그릇이 위협받을 테니까요
23/05/14 23:01
쿠팡같은 대규모 적재창고에서는 제한적으로 AI 지게차가 운용 가능하다고 봅니다. 야외에서는 뭐...10년~20년 뒤에는 될수도 있겠지만요
택배를 각 가정에 배달하는건 당연히 대체불가죠
23/05/14 23:31
일률적으로 정해진 창고같은곳이면 모를까 수많은 변수가 있는 상황은 진짜 오래걸릴거같아요
저는 그런쪽은 AI보다는 사람 몸에 다는 파워슈트쪽이 더 빨리 발전할거같음 크크
23/05/14 23:59
아직 사람이 싸니까 버티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의외로 오래 버틸 수 도 있는 분야의 공통적인 포인트죠. 능력이 좋은게 아니라 닝겐 가성비가 좋을 뿐.
23/05/15 05:55
전 그 분야도 어느 임계점을 돌파하는 시기가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해서...어쨌든 문제상황을 파악하고 일만 하면 되는데 ai가 다 해버릴 거 같아요
23/05/14 23:17
결국 자질구레한 육체노동은 기계로 대체하기엔 가격대가 안나와서 살아남을 거 같고 AI를 이용해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은 AI로 단박에 다 대체되어 버릴 거 같네요.
23/05/14 23:30
유투브에서 대규모 식재생산부분을 보면 아떤 건 저게 자동화되었다고 놀라지만 정말 대용량 처리임에도 수작엊으로 처리되으것도 있더라구요. 가장 대표적인게 참치캔 들어가는 참치 가시발라내기 아거 막대한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가시발라내는 작업은 순수 사람작업이더라구요
23/05/14 23:45
육체노동쪽은 AI와 로봇산업이 같이 움직이는거니 그렇다치고..
AI가 대체하기 쉽고 어렵고를 예전엔 창의성 부분을 크게 봤는데 그게 아니라는게 신기한. 그냥 사람들 여럿이 부딪치는 일일수록 사소해보이지만 AI대체가 어렵고.. 어렵고 복잡해보여도 그냥 사람이 혼자서 만들어내는 작업물, 일방통행해도 되는 성격은 그냥 천문학적인 양의 학습 때려박아버려서 따라오고.
23/05/14 23:57
인간의 창의성이라는게 결국 이전 자료로부터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AI는 사람이 몇년 배울걸 몇일만에 끝내버리는거 보고 답이 없다 싶더라고요. 그림도 그렇고, 작가도 그렇고...
23/05/14 23:55
몇 일 전에 레딧에서 어떤 SF글 작가가 10년넘게 작가로 일했는데 원고료가 1/4 ~ 1/10으로 확 줄어들었다는 글이 올라온 적 있었죠. AI로 생산성은 향상되었지만 그만큼 글이 과공급되어서 단가가 엄청나게 낮아졌다며, 배관공 일을 알아본다는 내용이었는데...
자동화가 좀 완만하게 터지면 좋으련만 그림 인공지능도 그렇고... 발전하는거보면 데이터를 쌓아서 무언가를 창출하는 일들(혹은 학습을 통해서 어느정도 모사할 수 있는 일들)은 다 노동 수요가 크게 꺾일 것같은데 사회적으로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질 것같아서 걱정이 듭니다. 저를 포함한 누구도 그 여파를 못벗어날거고...
23/05/15 00:51
오히려 답이 없는 예술 분야가 대체가 더 쉬웠고 물리적인 부분과 변수가 많은 분야는 좀더 시간이 걸리겠네요. 근데 대체 확률 높은 직업중에 경리가 있는건 경리 일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순하게만 생각한게 아닌가 싶네요. 생각보다 경리가 하는 일이 단순하지 않은데... 정말 이런일까지 해야하나 싶을정도로 많은 일을 시키는데 과연 대체가 될련지요..흐
23/05/15 01:25
제가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 엔지니어인데, 창작에 관한 것은 선택과 반응에 대한 것이라 보고, 제 쪽은 판단과 책임에 대한 것이라 보기 깨문에 오히려 ai대체를 늦게 봅니다.
23/05/15 02:25
저런 모습을 보며 과연 단순노동의 로봇개발 또한 그리 안심할 상황이 맞는건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AI가 로봇개발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비용처리만 되면 불평불만없이 24시간 일하며 월급은 전기세나 건전지값만 받는 최고의 노가다꾼이 나오는거니까. 단순노무직마저 대체된다면 얼마나 거대한 사회변화가 될런지 어떤 예측도 못하겠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그 변화를 직접 겪어야 하니 두려움이 커져갑니다. 최후의 보루는 직접 대면하며 대화를 나눠야 하는 인간 감정과 관련된 서비스 분야가 될거 같습니다. 이쪽은 단순히 해결책을 내놓는 것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공감과 수용이 필요한거라. 단순히 AI 로봇이 공감하는 척해봤자 그게 인간이 아닌걸 아는 이상 서비스에 만족 못할거거든요. 정말 인간과 겉보기엔 구분이 안되는 안드로이드같은 SF소설 수준이 되어야 대체되겠죠. 극소수의 AI 기술 개발자와 몇몇 감정노동자를 제외한 모든 직종의 인간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요...의료계, 법조계같이 권력을 가진 카르텔은 힘으로 자기 영역을 지켜내겠지만, 힘이 없는 집단들은? 인간과 AI-로봇 신기술의 갈등이란 SF소설 주제를 현실에서 겪게 될런지.
23/05/15 08:40
창작분야는 AI가 실수를 하거나 퀄리티가 좀 낮아도 별 피해가 없으니까요. 일단 시험삼아 대체를 해본 다음에 천천히 개선 해도 되니 초기 장벽도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요. 오히려 처음에 기대를 모았던 자율운전이 온갖 돌발변수와 안전문제로 제일 대체가 어려운 분야중 하나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뭐든간에 면허제도가 있는 분야는 맨 나중일겁니다.
23/05/15 08:51
그런데 AI가 그림이든 시나리오든 뭔가 창작할때 인간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도 있나요? 요즘 챗gpt 좀 써 본 느낌이나 관련 글을 보면, 기존에 사람이 만든 정보나 작품을 조합하고 재구성해서 결과를 만드는 느낌이던데.. 바둑저럼 룰이 정해진 분야에서야 이미 인간의 기보가 안쓰인다고 하지만, 만일 모든 그림작가나 시나리오 작가등이 전부 AI 로 대체되면, 과연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올수 있을지??
23/05/15 11:33
그림ai를 저도 요새 좀 쓰면서 공부하고있는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겁니다
예를들어 2x2사이즈의 그림을 그리고 색을 흑백 두개만 사용할수있다면 경우의 수가 총 16개 나오죠. 고차원 공간에는 이미 모든사이즈x모든 색분포로 그린 모든 그림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무한에 가까운 경우의 수 안에 애들찍찍 낙서부터 거장의 마스터피스까지 이미 다 들어있고 ai는 그걸 확률적으로 분석해서 대충 여기여기 이렇게 찍으면 괜찮은 그림이 되더라~ 하면서 낚아오는거라고 하더군요. 무한의 원숭이가 타자기를 두들기면 그안에 햄릿도 있다는 얘기도 뭐 유명한 얘기고요. 결국 창조성이란것도 생각보다 별게 아닐수가 있을거같아요. 무한의 ai가 타자기를 두들기고 또 무한의 ai가 그중에 대충 이러이러하면 괜찮은 얘기가 되더라~ 하면서 걸러내고 또 걸러내다가 마지막만 인간이 검수하고 그걸 사람들이 향유하게 되지않을까 하는 무언가를 만든다기보다는 찾아내오는 그런 시대가 오지않을까 싶네요. 저도 창작밥먹는 사람인데 무섭습니다 흐흐
23/05/15 09:00
애초에 저 목록 자체가 반대로 가야죠.
대체 가능할 것으로 본 직종이 단순 노동, 힘든 일 등이 대부분인데 인건비가 아무리 비싸져도 8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로봇은 없습니다. 핵연료를 사용한다면 모를까... 기술을 과대평가하고 인간을 과소평가해서 도출한 결론이죠. 저 목록 뽑아 낸 사람들 중에 실제 과학기술자 쪽 전문가는 거의 없었을 것 같네요.
23/05/15 10:56
결국 시행착오의 비용 (돈/시간/위험/규제) 순서로 가는 것 같습니다.
창작은 시행착오 위험부담이 없고, 혼자 하는 것이라 다른 사람과 시간을 맞출 필요도 없고 법적인 허들도 없고 그냥 컴퓨터에서 학습을 365일 24시간 돌릴 수 있으니,... 자율주행의 경우, 장비에 들어가는 돈 및 도로 위에서 다른 차와 상호작용해서 학습하려면 1가지 시나리오 학습하는데 드는 시간도 상당히 많고, 위험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학습을 할 수도 없고, 법적인 규제도 있고... 발전이 생각보다 훨씬 늦죠. 인간과 인간이 인터액션하는 종류의 작업은 다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시행착오 1번 하는데 인간의 시간이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학습하는데 걸리는 시간 단위가 달라지기도 하고, 위험부담의 허들이 훨씬 높고.
23/05/15 16:32
창의성이라는 단어의 모호함이 만들어낸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창의성은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사유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지라, AI의 효율적인 학습 체계와 간접 경험이 인간을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라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경험과 학습의 산물임을 증명한 것이 아닌가 싶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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