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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19 23:07:50
Name 길갈
File #1 186f53e7b2056cc7a.jpg (161.0 KB), Download : 282
출처 2차 루리웹
Subject [유머] 한국의 복수 문화


심지어 억울하게 죽어 이미 귀신이 된(!) 장화홍련도 직접 저주를 내리는 게 아니라 원님을 찾아가서 공식적 루트로 항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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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9 23:13
수정 아이콘
춘향전, 장화홍련 두 작품의 공식적 루트를 봐도, 역시 판, 검사가 천룡인이 맞습니다 (...)
23/03/19 23:14
수정 아이콘
크크 그러네요 좋게 말해 합법적 나쁘게 말해 권위 추종적이죠

복수도 관에 의거하거나 남이 보는데 떳떳하게 해야 간지가 난다고 생각하는 발상인듯 하네요
최종병기캐리어
23/03/19 23:15
수정 아이콘
미쿡 : 그냥 건샵가서 총사면 되잖아.
Lahmpard
23/03/20 09:21
수정 아이콘
더 글로리가 아니라
더 글록
23/03/19 23:15
수정 아이콘
사적인 처분만이 아니라 공적인 처분도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23/03/19 23:23
수정 아이콘
그냥 전통적인 공중파 드라마도 복수극이 꽤 많죠. 시대를 관통하는 인기장르라고 봅니다.
ComeAgain
23/03/19 23:23
수정 아이콘
죽어서 만나는 저승사자도 공무원이고...
세피롱
23/03/19 23:24
수정 아이콘
뭐...복수극의 레퍼런스라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그시절 프랑스 사회 권력의 두 축인 신분과 부를 획득해
돈많은 귀족이 되어서 복수를 하는거라...
복수극의 과정과 수단을 보면 그나라의 사회상을 알수있죠.
어떤 의미론 그 시절 조선이나 지금의 대한민국이나
어느정도 사회시스템이 굴러가는 사회란 뜻도 됩니다.
총알 한방으로 끝나는 그시절 미국은 무법천지였단 뜻이고...
나이도프
23/03/19 23:26
수정 아이콘
몽테크리스토 백작도 보물찾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복수하잖아요
계층방정
23/03/19 23:27
수정 아이콘
그 시절 서양은 결투가 합법적인 절차였죠.
닉을대체왜바꿈
23/03/19 23:37
수정 아이콘
흑흑 사또.. 국민신문고 접수하나이다...
Primavera
23/03/19 23:44
수정 아이콘
외적 명예가 중요한 사회니까요. 사고사같은걸로는 성이 찰리가 없죠 크크 사회적으로 죽이는게 더 중요함
큐리스
23/03/19 23:49
수정 아이콘
춘향전은 복수극이 아닙니다.
분명히 저번에 이런 댓글을 어딘가에 쓴 기억이...
LowTemplar
23/03/19 23:58
수정 아이콘
사실 저 예시에 더 잘 맞는 건 장화홍련 아닐지..
귀신이 복수하는 게 아니고 소송하는
서지훈'카리스
23/03/20 00:02
수정 아이콘
도끼나 칼로 한방에 보내면 드라마나 영화가 노잼이니까요
B급 호러물로 방향을 전환하면 모를까
작은대바구니만두
23/03/20 00:11
수정 아이콘
심지어 합법적으로 보내버린 뒤에 잘먹고 잘사는게 목적이었던 것도 아님
살자엔딩을 설계해놓고 한다는게 공부해서 선생되는거였음...
오피셜
23/03/20 00:21
수정 아이콘
"저 쉑히 순 나쁜 쉑히예요!" 가 한국에서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크크
안수 파티
23/03/20 05:07
수정 아이콘
크크 바로 이거죠.
방구차야
23/03/20 00:21
수정 아이콘
사실 증오는 본인의 미약함에 대한 증오가 더 근본에 있긴하죠. 학폭이 괴로움으로 남는건 가해자에 대한 증오보다 그걸 대응하지 못한 본인의 미약함에 대한 증오가 더 크기에 내면에서 따라다니는 거겠죠. 공부나 성공을 통한 해소가 거론되는 이면에 가해자는 단지 본인의 미약함을 자각시켜준 대상일뿐, 드라마는 그걸 단지 스토리적으로 연결시킨거겠고요
23/03/20 00:41
수정 아이콘
짱돌로 뒤통수 찍으면 총과 다를바있겠냐만은
나쁜놈이 그냥 죽는거보단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게 중요한 정서인거죠. 얘가 나쁜놈인걸 다들 알아줬으면하는.
고물장수
23/03/20 05:19
수정 아이콘
대중성 생각도 있을겁니다...

특수사건전담반 TEN에서
군사독재시절 고문관에게 복수한다고 가족들 하나씩 납치해다가 당했던거 돌려주고 녹화본 매일 한장씩 보내주는 복수극이 있었는데...

이거 말고도 길거리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한 복수사건도 엄청 무서웠고...

이런건 너무 살벌해서 일단 청불 걸어야되고 표현 수위에 따라서는 제한상영 걸려버리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 작가들의 질적 하락이....
챗GPT만도 못한데... 아마 챗GPT가 뭔지도 모를 사람들이라는게....
이민들레
23/03/20 07:03
수정 아이콘
춘향전에서 복수할게 있나요??
평온한 냐옹이
23/03/20 07:23
수정 아이콘
한국적인 복수는 뭐랄까 원수보다 내가 잘되서 복수하는게 중요하죠. 이몽룡이 장원급제 못했으면 쯧쯧 버슬있고 돈많은 사또랑 결혼했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주변 말 꼭나옴. 근데 한국사람특징이 주변반응을 무시못함. 서양은 그냥 개인주의가 강하고 남이 뭐라든 내알바임? 이런 마인드고
23/03/20 08:14
수정 아이콘
이거 모바일게임 왕이되는자 인데요?
23/03/20 09:00
수정 아이콘
누가 뭐래도 입신양명이 최고의 복수니까요.
걍 조지는건 낭만이 없음.
0126양력반대
23/03/20 09:08
수정 아이콘
복수 이후에도 내 삶은 있으니까
23/03/20 09:22
수정 아이콘
춘향전보다는 콩쥐팥쥐가 좀 더 웹에서 밀어붙이는 주제에 적합하다고 봅니다. 춘향전은 복수가 중심이 되는 서사가 아닙니다. 변 사또는 나중에 옛 사랑이던 춘향이가 마주하는 고난에 가까운 것(?)이지 춘향과 몽룡의 복수를 시작하게 만드는 숙적이 아니니까요. 반면에 콩쥐팥쥐나 신데렐라에서는 계모가 최후에 공권력에게 마지막에 체제를 문란하게 만든 대가로 죄를 치른다는 점에서 발달한 문명 사회의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잔인함으로 카타르시스를 주려는 것도 비슷하고요.
최종병기캐리어
23/03/20 09:56
수정 아이콘
한국은 관계 중심인 사회라 복수의 최종단계가 '사회적인 매장'이 된다고 봅니다. '저 놈 나쁜놈이에요, 모두 쟤랑 놀지 마세요' 이런거?
허저비
23/03/20 10:40
수정 아이콘
연진아
23/03/20 11:11
수정 아이콘
하긴 어차피 복수하고 자살할 생각이었으면, 그냥 다 썰어버리고 죽는게 간단하긴 할텐데.. 크크
포졸작곡가
23/03/20 15:58
수정 아이콘
근데 그건 연진이 하나 처리하고 막힐게 뻔해서..
5명 다에게 복수하려면 큰 그림 그려야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곁가지로 폭력 선생, 연진맘, 비리 경찰, 자기 엄마까지 처리하려면 복잡해지죠~~
포졸작곡가
23/03/20 15:58
수정 아이콘
근데 그건 연진이 하나 처리하고 막힐게 뻔해서..
5명 다에게 복수하려면 큰 그림 그려야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곁가지로 폭력 선생, 연진맘, 비리 경찰, 자기 엄마까지 처리하려면 복잡해지죠~~
23/03/20 16:23
수정 아이콘
분량이 안나와서
petertomasi
23/03/20 17:0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최근 본 웹소설(재벌물)에서 주인공이 죽이고 싶은 원수가 있는데, "한국에선 살인으로 복수하기 어렵고, 성공해도 경찰에 체포된다" 면서 대기업 사장된 이후에 두고보자고 하는 작품이 있었는데, 뜬금없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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