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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6 23:38
으으 PTSD
저거는 또 순한맛인게 현실은 + 준비물 같이 당연한 것 조차 바라면 안 되는구나 라는 죄의식이 생깁니다 뭘 사야된다는 말을 못하게됨 준비물 안 챙겨가면 선생들이 엄청 꼽주고 때리고 자존감이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음 결국 일진놀이 하면서 자존감 삐뚤어지게 챙기거나 그냥 나만 왜케 불행하지 체념하고 찐따가 되거나
22/08/16 23:43
아이고 PTSD 오지네요
그래도 그림은 순한맛 인듯 엄마와의 최소한의 대화라도 가능해 보이네요. 제 어린시절이 저정도만 됐어도 어땠을까 싶네요.
22/08/17 00:22
초등학생때 운동회가 너무 싫었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치킨 김밥 싸들고 오는데 저는 점심시간에 혼자 이리저리 돌아다녔지요... 졸업식에도 저희 부모님만 안와서 선생님까지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아이고... 참 생각하니 슬프네요.
22/08/17 00:12
제가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어찌어찌 결혼하고 애 낳아 길러보니 애한테서 치유를 받게 되더군요. 불안한 삶이지만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22/08/17 09:23
저도 그랬다가 저랑반대로 매우 이상적인 부모님밑에서 자란 아내를 만나 처가집 갈때마다 힐링됩니다. 아이낳고 잘살고 있어요.
아이에게 잘해주면서 저도 힐링되는면 많고요. 어느정도 내가 부모님께 용서하지 못한게 화났을때 표출되기도해서 처음엔 힘들었지만 그냥용서하고 잘살고있어요. 결혼이란게 아내만 얻는게 아니라 제2의 부모님도 얻는거라 힘들게 자라셨다면 매우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22/08/17 00:01
부모님도 부모가 처음이니 이해는 가지만 그렇다고 내가 상처를 아니 받게 되는 건 또 아니라 다 커서도 곁을 내주고싶진 않네요.
참 어려운 일이에요.
22/08/17 00:16
자형이 s그룹의 임원이 되고 회장에게 들은 소리가 개천에서 용 된 애들 성격이 나이스 하지 못하더라는 투정을 들었다더군요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좋은 환경에서 그늘 없이 큰 아이들은 커서도 확실히 대인 관계에서 차이가 나더군요
22/08/17 00:18
부모님들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겠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양육받은 게 있을 테니까요. 물론 그렇게 따지면 할머니 할아버지도, 현재 부모님들의 자식세대도 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던 거고, 그렇듯 끝없는 맥락들의 연쇄만이 있을 뿐입니다.
22/08/17 00:24
저는 7살부터 유치원 혼자다녔습니다
알람에 깨서 일어나면 밥상에 밥차려져있고 (부모님은 출근) 하나둘셋 뽀뽀뽀 이런거 보면서 밥먹고 싱크대에 그릇 넣어놓고 문 잠그고 장독대에 열쇠 숨기고 유치원버스 타러감 유치원 끝나면 집에와서 라면 끓여먹고(7살때 키 129인가 그랬었어요. 의자 놓고 올라가서 끓임) 아빠 겉옷에 있는 잔돈 가지고 문방구 앞 오락기나 오락실 가거나 동네 돌아다니면서 놀고 엄빠 퇴근시간되면 밥먹으러 집으로... 나중엔 IMF 터지니 이건 뭐... 지금도 부모님과 사이가 나쁘다고는 할수 없지만 좋지도 않아요. 끈끈한 부모자식간의 그런게 없음 제 또래 중 (결혼,출산 적령기)그래서 외벌이로 애 키울 돈 못벌면 애 안 낳겠다(나같은 경험 주고 싶지 않음. 그리고 실제로 안됨. 그래서 안낳음) 라는 가치관 생긴 사람 많을껄요? 이게 이유의 전부라는 건 아니지만요
22/08/17 00:37
하….ㅠㅠㅠㅠ 다행히도 저런 환경..은 아니었지만 숨이 턱 막히네요 ㅠㅠㅠ
부모가 안싸우는게 아이한테 참 중요한거같아요 싸우면 애는 겁먹고 아이한테 화풀이하기 쉬워져서 아이는 또 상처받고 혹여나 이혼이라도 하면 더욱 상처받고..ㅜ
22/08/17 00:43
어쩌다 친해진 형님이 진짜 다른사람들 한테는 잘하는데 가족한테는 유독 가혹해서 물어봣더니, 자기네 아버지가 쓰래기였다고, 술주정뱅이에 가족들 패는게 일상이고 집나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다. 나는 사랑을 못받아서 사랑하는법을 모를 뿐이다 라고 하는데
진짜 나이만 안많았으면 뒤지게 패고싶었습니다 크크크 주변사람들에게 배푸는거 반만 하면 될테고, 본인이 사랑 받고싶었던 형태로 아이들한테 배풀면 되는건데 진짜 되도안한 변명이라고 하기도 민망항 개소리를 하더라구요.
22/08/17 08:31
제가 그런집에서 자랐는데, 술을 그렇게 먹지는 않지만 혹시나라도 살다가 한번이라도 정신놓고 가족들한테 그럴까봐 전 깔끔하게 결혼 포기했습니다. 진짜 한번이라도 가족들한테 그러면 재정신에 못살 것 같습니다.
22/08/17 01:38
예전엔 참 많이 혼났었죠 이것저것 해서...
지금은 전혀 안 그러시는데 나이가 수북히 쌓여 허리가 굽은 모습 보면 시간이 정말 많이 지났구나 생각이 들고, 슬픕니다.
22/08/17 01:40
저도 그래서인가 그냥 부모의 대한 정이 없어요. 가족간에 끈끈한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어떤면에서는 이해도 안돼요.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그냥 그런가보다 할거같은.. 막상 상상해보면 슬플거 같고 그래서 더 친해지고 싶긴한데 다가서도 딱히 반겨주려나 싶기도하고.. 가끔 감정없는 사이코패스인가 싶은 자괴감도 들고 그래도 여친은 좋은거보면 감정이 없는거 같진 않은데 참 저도 저를 잘모르겠어요. 저같은 사람 없나요? 크크
22/08/17 02:19
저도 그렇고 아마 그러신 분들 은근 많을겁니다.
그냥 표현하지 않는거지요. 가끔 이런 이야기 하면 아내가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절 봐서 난감하기도 하지요
22/08/17 10:05
저 이런 감정 느끼는 분 있나 하고 질게에 글 써볼까 생각한적 있는데 하하 저는 조금 더 심한 거 같기도 하지만요...엄마는 조금 묘한데 아빠는 돌아가셔도 정말 안 슬플 거 같아요. 그냥 장례식 해야 되니까 너무 귀찮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22/08/17 10:34
저도 비슷합니다. 아버지랑은 맞고 자라서 원래 안좋았고 (만화와 비슷하게 아버지 퇴근 시간만 되면 과도한 긴장과 함께 방으로 숨어 들었습니다.) 그나마 어머니 때문에 사람처럼 컸다고 생각하는데 그마저도 결혼 준비 하면서 너무 많이 실망해서 님과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두 분은 저와 가깝게 지내고 싶으신거 같은데 전 그런 생각이 조금도 생기질 않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는데 전 오히려 더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왜 그 때 그렇게 까지 나한테 해야 했지?’ 이런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22/08/17 02:22
32컷처럼 끌어안기라도 하는 아이와 33컷처럼 엄마와 아빠가 나쁘다 미안하다 소리라도 하는 부모면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2/08/17 02:31
친구네 집 놀러가서 비슷한걸 느꼈어요..그전까지 당연히 아침에 만원짜리가 테이블에 올라가있고 학교다녀와서 잔돈 두면 다시 만원이 되있던 생활이었다가..국민학교3학년쯤 마당이없는 사람들도 있구나부터..너무 좁게 살았더라두요
22/08/17 02:39
저는 영화 기생충 보고 컬처쇼크먹었습니다
고1때 봤으니 하긴 너무 어렸었죠….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네요
22/08/17 03:56
진짜진짜 pstd네오 ptsd
수학여행 수련회가정통신문이 젤 싫엇어요. 90년도 초중반에 3만5천원쯤이었던거같은데.... 보통은 그냥 돈못내서 학교에 자율수업 들으러갔고, 가게된 경우도 울고 불고 투정부리고..... 그 스케줄짜여져잇는 가정통신문을 보면 재미있겠다가 아니라, 이 돈 어디서 충당하지 라는 생각이 먼저들었지요 비만 오면 바께스 5개는 동원해야하는 정릉 그 판잣집에서, 어머니는 안 계시고, 생활비를 벌려고 뭐든 훔쳐야했던 초3~중3때.
22/08/17 04:53
다른분들이 많이 이야기 하셨으니 그냥 그시절 폭력보다 싫었던거 하나 말하자면
푸세식 화장실 너무 싫었습니다 그냥 끔찍했고 진짜 각종벌레 나방 구데기 거미 등등 어찌나 크고 많은지 그래서 화장실가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특히 밤에 자다 가는게 진짜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22/08/17 10:40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3-4가정이 하나의 푸세식 화장실을 공유하는 그런 집(각 방마다 다른 가정이 사는)에서 살았었습니다. 형이랑 저는 밤에 화장실 같이 가주는 화장실 메이트 같은 사이였는데 제가 잠에 취해서 형이랑 같이 못 가준 날 화장실 다녀온 형한테 자다가 두드려 맞은 기억이 나네요. ㅠㅠ
22/08/17 08:22
부모가 처음인걸 쓰레기짓의 방어기재로 쓰다니 더 역합니다.
처음이니까 요령 쳐 부리지말고 아이에겐 늘 이쁜말 좋은거만 보여주면됩니다.
22/08/17 09:19
그래도 자기전에 부모님 얼굴은 보고 잤구나.. 전 맞벌이 부모님이 꽤 자주 자정이나 새벽에 들어오시는 바람에 늘 동생하고 집에 남은 밥 먹고 엄마 기다리다 지쳐서 늦게 잠든 날이 많았었네요.
22/08/17 09:28
그리고 나오는 네 아빠가 널 사랑하는데 표현을 잘 못함도르~
가족이 백수된 아버지 갖다버리거나, ATM취급하다가 돈 못버니 사람취급안한다는 식의 얘기 들으면 돈 벌때 개지x을 했을 가능성 70% 이런 생각먼저 드는..
22/08/17 09:49
저런 경험을 했다면 저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걸 느꼈을텐데도 아버지가 된 후에 그때 내 아버지가 나에게 했던 잘못을 반복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22/08/17 09:54
보통 저런 부모가 나중에 몸 아프기 시작하면 자식한테 달라붙으려고하죠.
내가 너 어떻게 키웠는데 먹고살만해지니까 애비애미를 무시한다 소리는 어디서 배워왔나 싶게 똑같이 하고
22/08/17 09:57
저도 네 가족 단칸방에도 살아봤고, 집과 화장실이 분리된 집에서 20살까지 살았는데
가난했지만 우리 집은 화목한 편이었네요...감사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22/08/17 10:43
명절때 꼬맨옷 기초수급자였고 제대후에 집 부도나서 고향도 없어짐
창피한 기억은 있는데 그래도 어머님이 열심히 살았던걸 알아서 원망은 없었어요 크크
22/08/17 11:13
이거보고 드는 생각인데, 지금 결혼, 출산율이 바닥을 치는게
어쩌면 IMF의 기억도 한 자리 하는거 같아요. 많은 가족이 어려움을 겪었고 유년의 불행했던 기억이 다음 세대에 반복될까하는 두려움을 주는 것 아닐까? 당시의 경제적 어려움, 그로 인해 노동시장에 몰렸던 어머니의 부재 등등.
22/08/17 11:24
저는 적어도 말씀하신 케이스 맞는 것 같아요, 나는 절대로 저런 꼴 자식에게 겪게 할 수는 없으니 차라리 결혼도 출산도 하지 말아야지...
22/08/17 12:41
식민시대, 군사정권의 영향으로
한국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체주의 영향이 생활 문화권에 강하게 남아있었고 결혼도 마찬가지라 부모가 되고 싶은 준비나 마음이 없던 사람도 전부 부모가 되고 가정을 이루었죠. 덕분에 가족이라 부르기 민망한 집들이 속출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비혼주의 저출산으로 돌아오는게 아닌가 싶네요. 더구나 남녀평등 영향으로 옛날처럼 가장이 집안문화를 좌우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한쪽이 화목하게 지내고 싶어도 다른쪽 생각이 다르면 나가리라 .. 난이도가 아주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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