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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3 17:46
조심스럽기는 하네요.
특별한 재능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사회적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ASD)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강한 편이라 본인의 희망이 아니라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 (우영우 드라마에 대한 호감은 그냥 드라마를 잘 만든 덕이고, 사실 드라마에서도 ASD에 대한 심각한 편견이 묘사되죠.)
22/07/13 17:49
얼굴공개가 꼭 필요한 컨텐츠도 아니고 사나고 채널이랑 결이 비슷하겠네요
유튜브 장점이 일단 시도하는데 돈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거죠. 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본인이 거부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2/07/13 17:58
굳이 자폐인걸 공개할 필요는 없죠. 컨텐츠 핵심은 메뉴얼을 한번만 보고 조립하는거니까요. 뭐 주작얘기야 당연히 나오겠지만 이게또 ASMR도 겸할 수 있는컨텐츠라.
22/07/13 18:08
'메뉴얼을 한 번 보고 막힘 없이 조립한다'는 게 핵심 컨셉인데, 그걸 목소리 공개도, 얼굴 공개도 없이 보여줄 수 있을까요? '영상 찍기 전에 메뉴얼 충분히 숙지하고 조립하는 거 아니냐', '편집으로 스무스하게 조립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 아니냐'는 등의 댓글들이 벌써 눈에 선한데요...
자폐인도 충분히 유튜버 할 수 있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노파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렇긴 한데 어쨌든 노파심이 드네요. 장애가 없는 사람에게도 온갖 악플들이 달리는 게 유튜브이고 인터넷인데 말이죠. 당장에 원링크인 펨코 사이트에서도 베댓들이 유튜버를 추천하고 있지만, 정작 평소에 자폐나 장애에 대해서 악플이 없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뭐 가족분이 먼저 유튜버 하겠다고 올리셨던 것도 아니니, 참고해서 잘 결정하시겠죠.
22/07/13 17:53
파는거 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일단 만드는 장면들만 적당히 편집해서 올리면 나름 수요는 있을거 같습니다.
나중에 시청자들에게 원하는 제품 + 제작비 받아서 만들고, 다시 전달하는 식으로 컨텐츠를 확장 할 수도 있을거고요.
22/07/13 18:03
주변에 자폐 아동 키우는 분들이 세 분 계시는데 세 분 모두 우영우 드라마 1화만 보고 펑펑 울었다고, 이 드라마에 너무 화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본인들 입장에선 이 드라마가 자폐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긴커녕 더 악화시키는거 같다고 하시던.
뭐, 자폐인 중 몇 분은 특출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극소수고, 그걸 직업의 영역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경우는 더더욱 소수죠. 본인이 동의한다면 유튜버 할수는 있겠지만 얼마나 가능할지, 그리고 자폐인 본인과 주변인들에게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2/07/13 18:12
드라마에서도 언급되지만, ASD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데
우영우 변호사처럼 특출난 재능을 가진 자폐인만 가치가 있는 것처럼 받아들여질까 염려된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우영우 드라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당사자/가족들도 있을테니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그런 의견들이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그러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 3화 내용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참 좋기는 했는데요, 일단 1화에서는 그런 게 안 보이기도 했고, 3화를 봤다고 해도 당사자/가족들이 그런 우려를 다 떨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22/07/14 09:01
일단 어제 1화를 가족들과 봤는데 보고 느낀점은 자폐가 있는분들에게 더 잘해줘야 겠다와 마주쳐도 말투와 행동때문에 당황하지 않을수있겠다 였습니다. 여러모로 좋은영향을 줄수있는 드라마 라고 생각해요.
우려하신 점에서는 사실 저도 보면서 영화 그것만이 내세상의 진태가 떠올랐는데 서번트 증후군 발생확률은 발달장애인 중 100만분의 1정도로 드믈고 현실에서는 재벌보다 보기 힘든 존재잖아요 찾아보니 전세계에서 100명도 안된다는데... 다들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겠죠 일부는 아니겠지만요.
22/07/13 18:18
드라마가 편견을 깨뜨린다고 한적은 없는디...
어렸을때 아빠가 우영우때매 멘탈나갔던 장면이나 주변 사람들이 꺼려하는 시선같은거도 나오고...
22/07/13 18:22
우영우 드라마가 편견을 깨뜨린다, 허문다 하는 논지의 기사들이 수두룩 빽빽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6434
22/07/13 18:21
홍석천 나올 때도 그랬죠. 게이 망신 다 시킨다고.
무언가가 양지로 나올 때 반드시 원하는 방향으로 옳은 방향으로 비칠 거라는 건 너무 욕심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 그 당사자가 나쁘게 비치게 할 의도만 없었다면 그 '시도' 만으로도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생각하면 자폐의 모든 면을 올바르게 조명한다면. 상업적인 면을 생각하는 드라마로 나올까요? 나온다고 해도 이렇게 화제나 언급이나 될까요. 기껏해야 인간극장. 다큐로 나오고. 아무도 보지 않은 채. 혹은 교육자료로만 쓰인 채 잊혀지겠죠.
22/07/13 18:40
네 저도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폐와 같을 수는 없지만 청소년 때부터 ADHD 등의 정신과 질환들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약하게 공감되는 장면들도 많고요.)
다만 일부 당사자/가족들이 우려를 가지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사회적 인식이 한발짝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숙제겠죠.
22/07/13 18:28
드라마에도 나오지만 공식명칭이 자폐증이 아니라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명명된 이유는 자폐라는 이름으로 워낙 다양한 면면이 있어서라죠. 고기능 자폐도 소수이긴 하지만 현실에 분명히 존재하기도 하고요. 자폐아동을 둔 부모들도 아이들마다 워낙 상황이 다르다보니, 반응이 천차만별인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가시화되는것만 해도 어느정도는 긍정적으로 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폐아동 부모가 본 우영우 이야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849645 (자폐아동을 둔 현직 변호사님이 쓴 글도 봤는데 링크를 못찾겠네요)
22/07/13 20:46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자폐 스펙트럼의 여러 눈에 띄는 특성들을 한 곳에 뭉쳐서 만들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 어머님들이 한번쯤 겪었을만한 일들을 한번에 겪은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방식처럼 말이죠.
22/07/13 18:24
유튜브로 성공하냐. 실패하냐. 상처받냐. 아니냐
따지기 전에 저 아이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는게 지금 시대에 존재 한다는 것이 다행인 것이고 실패하면 실패한 대로 한가지 시도가 잘 안되었을 뿐입니다.
22/07/13 18:38
제 자식이면 헤아릴수없지만 친인척이라면 하라고 적극권장할거같아요
인터넷상에서 쿨병처럼 퍼진게 또 장애인분들에 대한 인식이라 현실에선 장애인보고 1도 안도와줘도 인터넷상에선 누구보다 장애인위하는게 인터넷세상이라 1%의 정신병자 빼면 악플달릴일도없구요
22/07/13 21:11
저도 본문과 비슷한 특별한 능력을 보이는 자폐 어린이 한명 아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그것만 한다고 부모가 싫어하더라구요. 나가서 조금이라도 보통사람과 어울려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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