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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1/22 00:40:15
Name 아케이드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Ig1kFskQRL4
Subject [서브컬쳐] LP의 독특한 매력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는 디지털 음원이 가득한 이 시대에

LP라는 매체는 진작 없어져야 했을 구시대적 매체일 지도 모릅니다.

플라스틱에 새겨진 굴곡을 금속성 바늘이 긁어 소리를 내다 보니 미세한 소음을 감출 수 없고

가끔 바늘이 튀어서 잡음이 섞이기도 하는 등 시대의 흐름에서 몇발짝은 뒤쳐져 버린 그런 매체인데

바로 그게 좋단 말이죠...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다시피 한 이 시대에

작지만 자기 영역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아날로그 매체 LP의 매력이 

새삼 대단해 보여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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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2 00:48
수정 아이콘
기계로 새기고 기계로 재생하는 그 음성과 음악이
이상하게도 인간적으로 느껴져서가 아닐까요...
아케이드
22/01/22 00:49
수정 아이콘
뭐랄까 잡음 하나 없는 디지털 음원보다 LP음이 인간적이라고 할까 자연스럽다고 할까 그런 건 있는 거 같긴 하네요
efilefilefil
22/01/22 00:51
수정 아이콘
재생시간이 짧은게 흠 ㅠ
아케이드
22/01/22 00:52
수정 아이콘
재생시간도 짧고 1면 듣고 나면 뒤집어 줘야 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죠 근데 그게 또 매력...
내년엔아마독수리
22/01/22 02:22
수정 아이콘
LP.가 사실은 Long-Playing Record의 약자라는 걸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MissNothing
22/01/22 00:58
수정 아이콘
효율만 따져서 다 되면 요즘 유행하는 캠핑, 자전거, 등산 이런것만큼 비효율적인게 없죠 크크 LP도 같은 맥락이라 봅니다.
아케이드
22/01/22 00:59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네요 크크
네파리안
22/01/22 01:19
수정 아이콘
강릉에 참소리 박물관 갔다가 나오면서 lp에 대해 검색 많이 했었는데 다행이 공간이 없어서 구매 못했습니다.
직접 들으면 정말 좋더라구요.
Jedi Woon
22/01/22 02:55
수정 아이콘
판이 돌며 튀는 잡음이 뭔가 감성적인 느낌도 들고 정제되지 않은 소리의 느낌?
저에게는 그런 매력이 느껴집니다.
22/01/22 07:11
수정 아이콘
LP 팬들을 위해 디지털 음원을 LP버전으로 (+랜덤 잡음) 들을 수 있는 음원 플레이어 모드가 나올수도...
다른건 모르겠고 LP 매력은 클래식한 불편함이 수반되는 행동 이 가장 큰 매력인것같아요

듣고싶은 LP 앨범을 찾는다
앨범에서 꺼내서 플레이어에 LP판을 꼽는다
음악을 감상한다 로 이어지는 불편함이 = 나는 음악을 듣기위해 행동한다 라는 형태가 되서 뭔가 더 몰입하게 되는걸수도..
(이와 비슷하게 카세트 테이프 OR CD플레이어 도 마찬가지..)
지켜보고있다
22/01/22 12:54
수정 아이콘
크크
취미가 음악감상인데
A: 김광석 좋아해서 폰 유튜브로 자주 듣는다
B: 김광석 좋아해서 청계천 뒤져서 앨범 몇장 사다가 LP로 자주 듣는다

결국 듣는 음악은 똑같은데 취미라는 단어를 붙이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과 돈과 노력이 ...

저 뒤에 또 숨어있는 문장들...
[포노앰프는 a제품이고 귀찮아서 그냥 b인티를 물리며 스피커는 소소하게 c 북쉘프로 구성했다]
[턴테이블은 d제품인데 소리가 영 시원치 않아 픽업을 e로 바꿨더니 좀 들을만 하더라]
아케이드
22/01/22 12: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또 그런 노력의 과정들이 즐겁기도 하니까요
지켜보고있다
22/01/22 16:00
수정 아이콘
그렇죠 크크 그것이..취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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