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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1 22:48
우리나라에서는 제로센을 만든 사람이 주인공이라는 거 때문에 분노하고 폄하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그점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국에서는 꽤 평가가 좋았고 아카데미상 노미네이션까지 되었었죠
21/10/11 23:06
저 리스트에서 재미있는건, 키키나 하울은 둘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란거죠;;;
(나우시카도 원작이 있지만, 어차피 원작가가 미야자키 하야오라서 넘어가고...) 개인적으로는 키키도 원작개변이 좀 있다고 생각했는데.. 키키가 1위인게 여러가지로 제일 의외입니다;;; 마찬가지로 원작개변인 하울이 대조적으로 꼴찌라는것도 재미있고요;;
21/10/11 23:23
지브리 작품으로 치자면 당연히 한참 더 있고, 아드님 작품이 제일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크크
게드전기는 43점이네요 그 점수조차 아깝지만...
21/10/11 22:50
서양 감성이라기보다 미국 감성이라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유럽쪽에서는 센과치히로, 모노노케 히메, 나우시카 같은 환경문제에 화두를 던진 작품들의 평이 좋은 편입니다.
21/10/11 22:57
그렇군요. 미국놈들은 도대체... 아무튼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지브리의 오리지널 작품은 아니지만 더 고평가 받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5위에 오른 것도 크게 놀랍지는 않네요. 애니 연출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재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죠.
21/10/11 23:19
전 중간에 이야기 수습 못하고 집어던진거라고 생각해서 하울을 지브리 작품 중 꼴찌로 놓긴 하지만 사실 그것만 빼면 다 준수하긴 해요....
21/10/11 22:57
붉은 돼지는 이탈리아가 배경이기도 하고 서양 사람들이 더 좋아할 것 같은 측면이 있어서 놀랍지는 않은데, 키키가 1위인 건 의외네요. 아무래도 마녀라는 개념이 서양에서 더 친숙해서 그런 게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21/10/11 22:58
포뇨를 꼴지로 안두고 밑에 나우시카 둔 것도 그렇고 키키를 제일 위에 둔 것도 그렇고
무언가 무거운 화두를 던지는 걸 좀 덜 선호한다거나 아님 공감을 잘 못했다거나로 보이네요.
21/10/11 23:24
포뇨가 처음 나왔을때 정말 재미없게 봤었는데 의외로 애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애들 보여주면서 다시 보는데 상당히 수작이라고 느꼈습니다.
21/10/11 23:26
애들 보여주면 정말 눈도 안 떼고 그 긴 영화를 끝까지 보는 거 보면 어른들은 모르는 어떤 마력이 있는 건가? 라고 느껴지기까지 하더군요.
21/10/11 23:29
라퓨타는 뭐랄까 소년들이 꿈꿀만한 모든 요소를 총집결한거 같아요
신비롭고 예쁜 소녀와의 만남, 고대문명, 거대 로봇, 빔 병기, 하늘을 날으는 성, 최종 병기, 해적(아니 공적?) 등등 그래서인지 어릴때는 볼때마다 두근두근 가슴이 뛰었던 거 같아요
21/10/11 23:36
진짜 라퓨타의 그 로망은 다른 작품들이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좋은 작품을 따지면 다른 작품이 있다지만, 소년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는 정말 라퓨타만한게 없죠. 어떤 의미에서는 미야지키 하야오가 가지는 로망으로서의 완결점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 이후의 작품들은 로망이 아니라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는 느낌으로 바뀐것같아서;;
21/10/11 23:26
근데 저 작품들을 제치고 굳이 키키를 1위로 뽑은 이유가 뭘까요? 미국 감성은 다른가..
키키도 재밌긴한데 마음속에 뭔가 남는 느낌은 없었던지라
21/10/12 03:18
1위 수준인가 하는 이야기니까요. pc를 감안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북미쪽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서구라기보단 북미쪽이라 한 겁니다.
21/10/12 10:25
원댓글부터가 수위권 수준인가를 의문시하는 게 아니니까요. 1위 수준인가 하는 거니까요. 여성주의는 당연히 유럽이 먼저죠. 근데 그렇다고 비평계에서 여성주의 요소가 그렇게까지 우선시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북미에 비하면요. 북미가 그런 쪽으로 유별난 것은 맞죠.
21/10/11 23:31
글쎄요... 저도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미야자키 작품 중 최고인가라고 하면 아닌거 같고 말이죠
조심스러운 추측이지만, 최근의 PC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당당한 성장기' 같은 측면에서 고평가를 받은거 같기도 합니다
21/10/12 00:04
나이 먹고봐서 그런지 라퓨타와 키키는 정말 안맞더라구요;;
나우시카가 가장 충격적이었고 모노노케도 '야 이게 20년전 작품이라고?'라는 소리를 하게 만들었고... 붉은 돼지도 좋았고 센과 치히로와 토토로도 좋았어요. 하울은 초중반과 후반의 갭차이가 많이 아쉬웠고...
21/10/12 01:17
굳이 이야기하자면, 미야자키 하야오도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의미가 우리나라의 페미니스트와는 좀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남성의 역할을 못지 않게 해내는 강인한 여성이 나오는 게 그 성향 중 하나인데, 그걸 '스킨' 을 씌운 것으로 보는 모양이군요.
21/10/12 01:33
나우시카는 페미니즘과 에코 그리고 에코페미니즘에게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미야자기 하야오도 나우시카 비평 이후에 비판점을 수용 또는 신경써서 연출했다는 평가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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