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자돌폭뢰를 사용한 베트남

자돌폭뢰가 일단 명목상은 자폭병기가 아니라 근접 대전차병기라고 하지만

사실상 저걸 쓴 병사도 십중팔구는 죽기 땜에 자폭병기로 분류하는데


1946년 인도차이나 전쟁 때 프랑스군과 싸우던 베트남 독립군이 가지고 있던 사실상 유일한 대전차 병기가

일제가 패망하면서 두고 간 자돌폭뢰 뿐이라서

이걸 사용하는 한편, 로우테크 무기다보니까 아예 이걸 자체 생산해서 전쟁에 투입함


일본과 다른 점은

일본은 그냥 병사들한테 대충 쥐어주고 쓰고 뒤져라 하고 몰아내는 식이었지만

베트남 독립군은

일제나 프랑스 식민군에 가족을 잃은 등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병사들

그 중에서도 정예병들 중에 자원자만 모아서 운용했고

자돌폭뢰 운반병들도 자신이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자부심으로 넘쳐났다고 함


베트남은 다음 상황에서만 자돌폭뢰 사용을 허가했음

1.다른 대전차 수단이 없는 상황이어야만 한다.

2.자돌폭뢰 운반병은 반드시 적이 예기치 못한 방향에서 접근해야만 한다.

3.자돌폭뢰 운반병이 차량에 접근하는 동안 부대는 최대한 화력을 쏟아서 차량을 묶고 접근하는 자돌폭뢰병을 엄호해야한다.

4.자돌폭뢰는 결정적이고 확실하게 전차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될 때만 사용해야한다.

5.자돌폭뢰가 폭발함과 동시에 구조대가 투입되어 운반병을 구출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들 중에는 자돌폭뢰를 사용하고도 사지 멀쩡히 살아서 전역한 사례도 있고

추후 전쟁영웅으로 추앙받게 됨

자폭병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욕 먹지 않은 건 물론이고.



베트남군은 1947년 무반동총 생산을 시작하며 자돌폭뢰 생산을 중단했지만

이미 생산해둔 물자가 많아서

베트남 전쟁때 베트콩들이 운용한 사례도 있다고 함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똑같은 자폭병기도 어느 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쓸모없는 무기인가 구국의 결전병기인가가 갈리며

전자로밖에 못 써먹은 일제 군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