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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4 18:21
여파는 톨킨이 크지만, 한국에서 읽은 독자수는 김용이 압도적으로 많을 거 같네요
농담 보태서 70-80년대생 남자의 1/3은 영웅문을 알거나 봤을겁니다 크크
21/09/14 18:26
판타지는 신쪽까지도 설정이 뻗어가는 소설이 많은 반면 무협은 그래도 인간이야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듯 크크 판타지가 슈퍼계중에서도 윗급이라면 무협은 리얼계에 가까운 슈퍼계 느낌
21/09/14 18:34
남자는 아재가 되도 가슴 속에 7살 아이의 영혼이 남아있군요
이걸로도 세계관 최강자 vs를 할수있다니.. 요새 대세는 천마펀치인가 천파 제로투댄스인가 맞으면 사우론도 꼼짝못한다던데
21/09/14 18:39
조금 딴얘기지만 어느순간부터 무협이라 하면 연장질 주먹질만 하는 느낌인데...
좀 옛날에는 기환무협이니 해서 주술도 많이 쓰고 영물인지 요물인지들도 설치고 했었죠... 요새도 간간히 그런 글이 없는건 아닌데 확실히 예전보단 적은 느낌이네요. 하기사 요새도 중국 쪽에서는 그런 쪽도 잘 나가는 것 같은데... 목신기 같은 건 괜찮았던 것 같아요.
21/09/14 21:22
무당마검 1권 나오던 시절부터 봤는데 가먄 갈수록 지 취향이랑은 멀어지는 느낌이네요 수작이긴 하지만 세간의 평가에도 동의 못하고...
21/09/14 22:18
근데 기환무협류가 예전에도 많이 쓰던 적이 있나요? 저는 예전에도 간간히였던 거 같고, 차라리 요새의 간간히가 예전의 간간히보다 수는 더 많은 것 같아요.
21/09/14 18:40
반지의 제왕, 호빗 주인공, vs 김용월드 주인공이라면 김용측이 이기지 않을까요?
작가대 작가라면 대영제국 훈장 등급에서 3등급 vs 4등급이니 신필옹이 밀릴 것 같....
21/09/14 19:01
1:1 대인 전투나 소수의 인간끼리 근접전이라면 무협이 대체로 우세하고, 광역기 등 고위 마법이나 드래곤 신(god) 등 인간 외 초월적 존재까지 나오면 판타지 압승이겠죠
물론 무협에도 초월적 존재가 나와서 깽판 치는 작품들이 제법 있긴 한데, 그게 결국 판타지의 영향을 받은 판타지 무협이라서리
21/09/14 19:23
꽤 관련이 깊습니다 무협의 근간이 도가 사상이고 판타지 이전에도 검협 소설 같은 거 많았고.... 서유기에 '초식'이라는 단어도 나오고요.
요괴 나오는 무협은 예전부터 많았어요. 무협이라는 게 생각보다 스펙트럼이 되게 넓습니다
21/09/14 19:26
더 상관없어 보이는 판타지에도 영향 받을 수 있는데 봉신방이나 서유기에 영향 못받을 이유가... 그리스로마 신화 북유럽 신화는 그냥 신화일 뿐인데 판타지에 무슨 영향을 줬을까요? 같은 식으로 바꿔보면 대번에 이상해 보이죠.
당장 표절로 나락갔지만 어쨌든 굉장히 잘나갔던 전생검신을 보면 단순하게 '판타지에 영향을 받은 판타지 무협'이라고 보긴 어렵죠. 거기 나오는 수많은 초월적인 존재들은 대체로 중국신화 껍데기를 쓰고 있는데요. 제가 위에 언급한 목신기 같은 경우에는 아예 중국 소설이긴 하지만 초월적 존재도 나오고 무협적인 테이스트도 충만한데 우리가 흔히들 얘기하는 서구 판타지의 영향은 거의 느끼기 힘들구요.
21/09/14 20:49
부드럽게 답변해 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저는 봉신방에서부터 포박자 등의 선도 서적, 그리고 요재지이 등의 설화집 등을 생각하고 있었는데,(포박자가 동진 시대 책인데 여기서 연단술을 밀면서 신선술의 주류가 외단 내단으로 갔다고들 하네요. 내단이 바로 내공술이나 마찬가지니 무협의 아주 큰 설정 중 하나의 모티브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통파 무협의 시조는 모티브적으로는 형가이고, 외형적으로는 규염객전이라고 하는 듯 하네요. https://blog.naver.com/nsunday/150170858857 외국 서적을 의도를 가지고 번역하면 그 느낌이 비슷해지는 면이 있긴 하지만 김용 소설 읽었을 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 당나라 시절 소설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1/09/14 19:25
김용은 단순한 무협이 아니라더군요.
중국 쪽 인문학을 모르고 봐도 재미있는 무협이고, 알고 읽으면 더 감탄하게 된다고. 하지만 판타지 쪽에 그런게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21/09/14 20:33
여기 언급된 톨킨만 해도 성경을 비롯해 어마어마한 신화 레퍼런스와 역사적 사건들의 함의가 담겨 있죠.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냈는데요.
나니아 연대기 어스시 연대기 등 유명한 판타지 걸작들 역시 그 배경과 이야기에 함의된 수 많은 레퍼런스들과 인문학적 개념들은 아직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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