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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0 15:28
저는 대전터미널 근처에서 20짜리 공군 훈련병이 있더군요. 딱 첫휴가 즈음..옛날생각나서 다가가서 빵사줬었는데 필승 하는게 어찌나 귀여웠던지 . 나는 사복이었는데 말이죠.
21/09/10 15:31
예전에 일하던 곳의 창구에 고양이 모양의 귀여운 블럭달력이 있었는데, 그걸 본 아기가 만지작 만지작 하면서 엄청갖고 싶어 하더라구요. 귀여워서 가질래? 라고 물어보려던 찰나에 같이 온 어머님이 이거 잠깐 애 가지고 놀게 해도 되요? 라고했는데.
잠깐 딴 일하고 보니 없어지셨............................................
21/09/10 15:33
제가 중3때 특목고 입시로 고등학교에 가야할 일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있다가 알게되어 시간이 촉박해 급히 택시를 탄 적이 있었습니다.
휴대폰도 없던 시절 어머니 아버지한테 연락을 할 수도 없고 해서 무작정 택시를 타고 자초지종을 설명드리고 지금 지갑에 오천원밖에 없는데 이걸로 혹시 갈 수 있습니까 물었더니 여자 기사분께서 웃으면서 빨리 타라고 늦겠다고 그거면 된다고 그러시고는 시간에 맞춰 학교에 태워주셨고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도착하고 '니 이거 지금 내면 올때는 우얄래. 됐으니까 가서 일봐라. 잘하그래이.' 한마디 하시고는 그나마 있던 돈도 받지 않으셨지요. 후에 알았지만 당시 택시를 타고간 거리가 상당했고 요금이 만오천원 이상 나오는 거리더군요. 정말 감사한 기억이었습니다.
21/09/10 15:34
초2 아니, 국2 때 처음으로 두발 자전거를 혼자 탔는데 운전실력이 부족하니 어어 하다가 길가던 어떤 형하고 부딪칩니다. 6학년 정도로 보이는 덩치 큰 형이었는데 자기도 아파서 씁씁 하면서 저에게 괜찬냐고 하며 챙겨 준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맞을까봐 무서웠는데..
반대 기억으로 초4? 아니 국4 정도 됐을 때 아버지 심부름으로 스포츠신문 사오는 길에 바람이 쎄게 불어서 신문 속지가 날라갔습니다. 왠 아저씨가 주워서 제게 오길래 감사합니다 했더니 제 손에 있던 본지까지 자기거라며 가져 갔습니다. 크크크 얼마나 서럽던지..
21/09/10 15:44
초딩(국딩) 때 동네형들이랑 뽀린 자전거를 타고 노는데 한 아저씨가 오더니 잠깐만 타보자고 해서,
혹시라도 아저씨가 그냥 타고 도망갈까 봐(도둑놈이 도둑 맞는 건 싫었나 봄..) '천 원 주고 타셔야 해요' 했더니 정말 주셨던 기억이.... (당시 천 원이면 치토스 세 봉지 사고도 100원 남았음) 아저씨는 10분동안 그 작은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 하시다가 기분좋게 웃으시며 돌려주곤 유유히 가셨음. 뽀린 걸로 돈 번 처음이자 마지막 기억..
21/09/11 01:32
죄송합니다.
어린 시절의 잘못된 행동을 유머게시판이니 괜찮겠거니, 하고 올렸습니다. 올리면서도 피해 받으신 분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였고, 뒤늦게 여러 댓글을 보면서 반성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산산조각님께 사과드립니다. 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1/09/10 17:06
살면서 도난당한 자전거 다 합치면 500 좀 넘을텐데 부들부들...
그중에 좀 특이했던 프레임은 범인놈들 잡았는데 인생을 작살내줬어야 하는데 너무 물렀어서 대충 합의한게 후회되네요
21/09/11 01:31
죄송합니다.
어린 시절의 잘못된 행동을 유머게시판이니 괜찮겠거니, 하고 올렸습니다. 올리면서도 피해 받으신 분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였고, 뒤늦게 여러 댓글을 보면서 반성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alphaline님께 사과드립니다. 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1/09/10 15:58
1. 병무청가서 신검받는데 버스 잘못타서 한참 잘못갔었는데 기사 님이 2만원 거리 5000원에 그냥 태워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2. 스무살 때 기차 잘못타서 마산역 갈거 부산역으로 간 적이 있었습니다. 하필 그 때 현금도 카드도 없어서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어떤 노신사 분이 오셔서 물어보시더니 표 대신 끊어주시더군요. 돈은 갚겠다고 연락처나 계좌라도 달라했더니 나중에 성공해서 같은 힘든 일 있는 사람 도와주라고 하시면서 쿨하게 가셨습니다. 스무살 때 은혜를 많이 입었어서, 대학생 때 용돈 쪼개가며 기부도 하고 회사에서도 기부 열심히 하며 살았는데... 최근에 그 기부가 죄다 눈먼 돈 떼먹기란걸 깨닫고 그냥 다 끊고 봉사활동이나 하고 있습니다 흐흐.
21/09/10 16:48
와이프와 한라산에 올라갔었는데 대피소에서 파는 컵라면과 음료수를 너무 먹고싶었는데 카드는 안받고 현금만 받더라구요.. 현금을 하나도 안가져가서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옆에 어떤 아주머니께서 쿨하게 만원을 투척. 계좌번호로 보내드리겠다고 하니까 아이구 여행오셔서 좋은추억 하나 만들고 가셔야되지 않겠냐면서 쿨하게 가셨어요.(저희가 여행자가 아니고 제주도민이었다는건 함정...)
21/09/10 17:08
저도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동전을 찾다 앞에 서 있던 차와 살짝 충돌이 있었습니다.
앞차였던 아우디 A6의 범퍼에 기스가 났었죠. 첫 사고라 어쩔줄 몰라하는 저를 보시더니 뭐. 크게 사고 난건 아니네요. 그리고 이차는 아내가 타는 세컨카니까 그냥 가세요. 다음부터 조심하시구요. 하면서 쿨하게 갈길 가시던 노신사분을 보며 나도 저런 어른이 되야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21/09/10 17:19
6~7살 때였을거에요 엄마한테 받은 돈으로 분식집에서 혼자 만두를 먹던가 그랬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가 너무 복스럽게 잘먹는다고 군침이 땡겨서 똑같은거 시키시고 값도 치러주셨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아저씨 정말 감사드립니다.
21/09/10 17:48
아파트 단지에서 배달 오토바이와 마주쳐서
서로 왼쪽으로 피할까 오른쪽으로 피할까 왔다갔다하다가 결국 배달 오토바이가 미끄러져서 넘어지셨는데 잔뜩 겁먹어있는 저한테 활짝 웃는 얼굴로 꼬마야 괜찮니? 라고 물어보셨던 기사님 생각이 나네요
21/09/10 18:27
목욕탕에서 아저씨가 서로 등밀어주자고 해놓고 제 소중이를 만지려 해서 자리를 뜬 적이 있는데 이제는 그분이 변태였다는 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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