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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3 15:26
뱅의 17 후반이 워낙 안좋아서 그렇지
17 초중반까지 뱅은 원딜의 유일신같았죠. 다른 선수들은 구리다던 이즈를 잡아서 캐리하는데 잘하는 방법 물어보면 [그냥 피하고 맞추면 되는데요?]라고 하고 진짜로 실행하던 선수 그랬던 그가 다른 게임에서 총을 쏘기 시작하는데...
21/09/03 15:31
17 상반기가 뱅울프 바텀 커리어에서도 가장 화려한 시기긴 했죠. 퍼포먼스 면으로... 그때 만나는 바텀 모두 라인전부터 제압했고(프릴라, 룰코장 상대로는 한번씩 주고 받았지만) 결승전에서 상향 약간 먹었다고 트위치로 당시 미친 라인전 폼을 가졌던 데프트-마타의 애쉬-말자하같은 라인전 1티어픽들 상대로 라인전 반반가는 미친짓을 할 때였으니... 사실 뱅 하면 다들 이즈리얼이라든가 루시안이라든가 이런 좀 극히 몇몇 사례만 언급돼서 그렇지 15-17년까지 뱅, 울프는 사실상 수많은 메타를 섭렵하면서 메타에 쓰인 챔프들 숙련도를 거의 모두 최상으로 찍고 피지컬+로지컬 양쪽으로 완성형에 가까운데다 기복도 극도로 없었던 사실상 개사기 바텀이었습니다. 슼팬들 대부분은 그시절의 뱅울프 봇이 기준이다보니... 근데 그 이후로도 사실 프로씬에서 그만한 바텀이 없다고 생각해요. 꼬박 2년반을 정점에 가까운 위치를 고수했다는게. 특히 16 시즌에 정글 난조와 제한적인 역할을 하던 듀크를 데리고 국제대회 3연승 한건 페이커 못지 않게 기복이 거의 없이 잘하던 바텀 둘의 몫이 엄청 컸음...
21/09/03 15:34
이즈리얼은 확실히 한국인이 더 돋보이긴 해요. 내로라하는 LCK 최정상급 원딜 중에 이즈리얼 못한 선수가 거의 없음. 뱅, 룰러, 데프트, 프레이, 임프, 피글렛, 테디... 바이퍼나 고스트가 이들에 비해서는 이즈 퍼포먼스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던게 오히려 좀 이례적이긴 하죠.
특히 T1은 이즈리얼 명가라 구마유시도 이즈 숙련도를 올려야 함 크크크
21/09/03 15:31
검은수염 시절 지나고 18년에 T1 전체가 슬럼프로 떨어질때 아이러니하게 제일 잘 하던게 또 뱅이긴 했죠.. 16년이었나요? 락스와 미드 부쉬쪽 한타에서 꿈에서나 나올 법한 미친 한타 하던 게 생각나네요. 캡잭 시비르 4연CC보다 뇌리에 깊게 남은 장면;
21/09/03 15:38
사실 뱅 이즈리얼의 진가는 그 스프링 1라운드 락스전이 가장 유명하긴 하지만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건 16 MSI나 16 월즈 그룹스테이지 및 8강, 그리고 17 상반기 이즈리얼 들에서 더 잘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이즈리얼로 할 수 있는 모든 플레이를 다했음. 미드에서 혼자 올라가면서 Q Q Q 해서 프릴라 애쉬 카르마 플 다빼는 장면이나(그경기 지긴 했지만), 상대 끌어들이고 뒷비전으로 한타각 다 만든다거나, 궁-텔로 킬각 만든다거나... 뱅에 대한 대표적인 프레임이 '안전한 위치에서 딜한다'인데 전성기 경기 다 본 입장에서 전혀 그렇지 않죠. 단지 뱅은 그 선을 너무 잘 알아서 안정적인 것처럼 보였을 뿐임... 거의 기계였어요.
21/09/03 15:41
뱅은 안전한 위치에서 딜한다가 진짜 말이 안되죠
대표적으로 뱅시안 같은경우 페이커가 룰루로 뱅시안 버프주면 상대가 몰려 수성하는 타워에 선봉으로 들어가서 두들겨패고 버프 끝날때 빠져나오던 플레이를 밥먹듯이 하던 선수인데
21/09/03 15:46
이게 사람들이 다 페이커에만 시선이 쏠리니까 상대적으로 뱅이나 울프에 대해서는 너무 단편적인 이야기만 반복하는 것도 큽니다. 사실 이즈 루시안 이런 대표적 퍼포먼스를 빼고 트리스타나, 시비르, 케이틀린, 애쉬, 진, 바루스 이런픽들만 봐도 거리재면서 딜각 보는게 정말 말이 안됩니다. 그 균형감각은 아직도 근처까지 간 선수도 없어요. 뱅이 정말 유니크했던 부분이 있는데, 보통 교전에서 이런 '선'을 잘 지키는 선수들의 거의 대부분이 손가락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죠. 물론 정말로 순간반응속도에만 온전히 의존한다 이런건 물론 아니지만요. 여튼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로 대부분이 그런 감각적인 부분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건데, 뱅은 그런 교전 상황에서의 판단을 미리미리 하면서 아주 계산적으로 하는 정말 특이한 원딜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성기에 접어든 다음부터 하는걸 보면 딜-생존의 밸런스가 그냥 사기급입니다. 흔히 상체가 강해서 다 어그로 빼준다고 하지만 그 시절 경기보면 원딜이 되게 아슬아슬한 선을 타고 과감하게 하는데 그게 위험하다는 생각조차 안들어요. 애쉬, 진, 바루스 같은 뚜벅이들로도 앞플 딜 막하는데 그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잘 안들어서 사람들이 인지를 못하는겁니다. 15 롤드컵만 해도 정말 과감한 트타 앞점프를 하는데 이미 상대가 뭐할지 아니까 그게 절대 쓰로잉이 안되는 식인거죠. 그게 이 선수 포지셔닝이 독보적이었던 비밀이라고 생각해요.
전성기 시절 솔랭방송에서도 판단을 보면 상대가 뭐할지 예측을 미리 서너수를 본 다음에 자기가 딜할 수 있는 최선의 각을 잡더군요. 흔히 로지컬파라고 하는 프레이와도 달랐고, 룰러 데프트 우지 테디 같은 전형적인 캐리형 원딜과도 게임하는 방식이 달랐음. 제가 구마유시 솔랭보면서 무조건 얘 밀어야 된다고 한 이유도 그 뱅과 가장 흡사한 밸런스를 보이는게 이 선수라고 봐서였습니다. 뱅과 구마유시의 공통점은 이런 계산적인 성향에 있습니다. 시야가 넓고 머리가 말도 안되게 비상해요.
21/09/03 15:40
탑은 더샤이 정글은 타잔 미드는 쵸비 서폿은 케리아
각 포지션에서의 아이돌(?)은 한번씩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는데 원딜만 아직도 뱅 데프트 이후 아이돌이 안나오고 있습니다. 크크…
21/09/03 17:33
이즈는 뱅, 애쉬는 프레이, 징크스는 뎊트, 칼리는 룰러, 세나는 고스트, 카이사는 째키러브, 베인은 우지, 트위치는 임프 이정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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