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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1 14:50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16310
저도 이게 대체 어디서 온 말인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국립국어원에서도 "물로 보다"는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부터 있었던 관용구... 정도로 말하는군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될 정도면 한때의 반짝 유행어는 아니라는 거니... 개그콘서트 번역과는 궤가 좀 다른 느낌도 들구요 흐흐 그래도 지금 기준으로는 사어에 가깝다면 적절한 수정은 환영이긴 합니다
21/09/01 15:00
저 당시에 많이 썼던 말이 맞아요. 아이들은 몰라도 어른들은 많이 썼고, (티비 드라마 등에서 자주 들음) 광고에도 나왔어요. 본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욕을 섞어 썼다는 거? xx, 내가 물로 보이냐? 정도로 쓰던 거 같네요.
21/09/01 15:06
말씀을 듣고 보니 재삼 생각해보아도 드래곤볼의 다른 번역들이랑 도매금으로 묶여서 같은 급으로 까이기에는 억울한 번역은 맞는 거 같습니다 흐흐
서로 목숨 걸고 싸우는 거친 사람(대부분은 외계인들?)들끼리 쓰는 표현이니 말씀하신 용례에도 아주 적절하고...
21/09/01 16:37
이프로 부족할 때 광고 덕에 엄청 유행했던 말이지요.
당시 유행하던 광고 카피를 가져다 쓴 거니까 지금 보면 어색하고 촌스럽게 된 거라 실패한 번역의 전형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21/09/01 17:15
오... 그 말씀을 들으니 또 그런 듯도 합니다.
[2차 답변] 담당 부서(언어정보과)에 문의한 결과를 알려 드립니다. "물로 보다"는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부터 있었던 관용구입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요렇게 답변이 있길래 나름 단순 유행어 수준은 아닌가보다, 했는데 실상은 그냥 단순 유행어 정도라고 한다면 뭐... 다를 게 없겠네요 흐흐
21/09/01 15:05
물쓰듯 쓰다, 물로 보다 같은 관용어구들만 봐도 한국은 물부족 국가는 아닌데... 저 책들이 정발될때까지만 해도 물부족국가라고 거짓 캠페인을..
21/09/01 15:18
지금 보면 나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날 물로 보지마'가 당시 2% 음료수 광고 문구로 유행어 비슷하게 되었던 상황이라서 그랬던 거죠. 유행어를 번역물에 넣으면 그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금 개그콘서트 하시나요?' 도 비슷하게 번역한 건데 이건 되려 개콘이 끝나서 낡아버린 번역이 됐고요.
21/09/01 15:25
노태우 정권 시기에 물로 보다 =호구로 보다 가 노태우 덕에 매우 대중적인 표현이었습니다. 맨날 강단 없으면 사람한테 물 붙히던 시기 ..
21/09/01 15:59
나이 든 분들한테는 유행어가 아니라 관용어에 가까울 겁니다.
여전히 쓰시는 분들 꽤 되기도 하고. 유행이 지났다기보단 사어가 되고 있다고 보는 게 더 맞을 듯 합니다.
21/09/01 16:53
저는 잘못된 번역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시엔 뭐 친근하고 많이 쓰이던 표현일 거라. 보통은 풍화되는 문제를 겪기 전에 잊혀지니까요.
문제는 해당 작품이 희대의 롱런을 했다는 건데 덕분에 '번역 개선판'을 내밀며 신판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결코 나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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