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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6 00:43
다른 직업에 대한 선택만큼 주부에 대한 선택이 인정받지 못하는 듯 합니다.
어찌보면, 어머니를 가장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그녀들인거 같습니다. 맞벌이로 애를 키우고 있지만, 집에 상주하는 아빠나 엄마가 있다는 건 참 큰 거 같아요. 물론 맞벌이로도 큰 사랑을 줄 순 있지만, 애가 주변을 놀다 들어올때, 의지할 수 있는 부모중 하나가 항상 집에 있다는 건 안정감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인듯 합니다.
21/07/06 00:45
까임 포인트는 잘 알겠는데, 개인의 취향까지 특정이념의 당위로서 정당성을 판정하는 건 전체주의적 폭력이죠. 아이러니한 건 비판을 가하는 자들도 자신들의 당위에서 자주 어긋나지만 그 모순을 정당화한다는 점이고요. 사실 그 이념의 당위를 실천하자면 이성에 대한 이상형에서 남성성/여성성 부분은 그냥 삭제해야죠. 예를들면 키 큰 남성(선천적 외모에 대한 폭력) 경제력 (남성에 대한 경제적 대상화에 대한 폭력) 나를 이해해주는 남성(전통적인 남성성에 대한 폭력) ... 다 폭력이고 그 이념의 당위에도 벗어나 있으므로...
21/07/06 02:11
뭐 저는 그런 방향성 자체는 나름 긍정합니다. 그런데 그게 또 하나의 폭력이 되고, 더 나아가서 또 하나의 억압 또 하나의 구조가 된다는 거겠죠. 늘상 해왔던 말이지만 그런 부분에서 저는 좌파운동이 크나큰 결점을 안고 있다고 봅니다. 해체도 해방도 가증스러운 꿈일 뿐이죠.
21/07/06 04:12
말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런 인터뷰에서 폭력을 구분하는 건 크게 긍정성의 강조냐, 부정성의 강조냐로 구분된다 봅니다.
1-나는 180이상의 남성이 좋다 (긍정성의 강조) 2-나는 180 미만의 남성은 싫다 (부정성의 강조, 폭력이라 보기엔 맥락과 늬양스등을 고려해야...) 3-180 미만 남성은 루져다 (폭력) 저 인터뷰는 크게 1-여성성에 대한 취향 (외모, 사회적 신분), 2-부모로서 여성에 대한 가치관인데 , 1의 경우 윗 댓글에서 말했듯 여성성/남성성에 대한 취향은 개인 고유의 영역이고 그 취향을 말하며 딱히 폭력적이라 할만한 부분은 없다 생각합니다. 마른/키 큰여성을 강조하며 뚱뚱한/키 작은 여성을 부정하거나 비하한 것도 아니니까요 애매한 점은 2번 부모로서의 여성과 자식에 대한 부분을 말하며 사랑받지 못한 아이에 대한 부정성을 말한 부분이죠. 이것을 사랑받지 못한 아이에 대한 비하나 고정관념으로 볼 것인지, 아님 우려와 안타까움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있죠. 최근 유행하는 좌파 운동들은 폭력을 적극 이용하는데, 그들이 기반하는 사상의 당위나 본질보단 소속집단의 정치성에 흔들리기 때문이겠죠. 해체와 해방이 또 다른 종류의 구속과 억압에 기초하는 이유도 그렇겠고요
21/07/06 04:43
저는 좀 부정적일 순 있다고도 봅니다. 싫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저는 본디 자유로운 게 좋다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다만, 그 강조가 지나친 분들이 있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수준으로요. 이건 옳고 저건 틀린 거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실제로 그들이 옳음을 주도해나가는 측면이 있죠. 사실 뭐 그렇습니다. 옳음이라는 것은 창조되는 것이니까요. 그런 부분은 크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그게 강요된다는 거겠지요. 그런 게 당위의 속성이기도 하겠구요.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기준이 내로남불인 게 물론 가장 큰 문제겠습니다만... 쇼타는 되지만 로리는 안 된다. 왜냐하면 역사적으로다가 어쩌고 저쩌고 사회문화적으로다가 또 어쩌고 저쩌고...
21/07/06 00:50
인식이 좀 구식인 건 맞고,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성인이 돼서 문제가 생긴다'고 일반화까지 했으면 그것 때문에 좀 까일 수도 있는 거죠 뭐. 박서준의 이상형이 개인 취향인 것과 마찬가지로 박서준을 좋아하냐 싫어하냐도 개인의 취향인 건데요.
21/07/06 00:53
저걸로 선 넘게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문제겠지만 (그리고 분명 선 넘은 사람들 많을 것 같긴 하지만..) 저 발언 자체는 비판받을만한 지점이 꽤 있고 그걸 전부 오지랖이니 폭력이니 할 건 아니라는 거죠.
21/07/06 02:13
저도 좀 비판받을 순 있다고 봅니다. 근데 또 그 비판에 대한 비판도 가능한 거고 뭐 그런 거죠. 오지랖이라고 볼 여지도 있구요. 폭력이라 볼 여지도 있습니다(물론 광의의 차원에서요. 패턴이란 게 원래 그런 거고 구조란 게 그런 거죠. 사회적 압력이란 게 원래 그런 거구요. 온갖 해방 운동들의 기본 인식이 그런 것일 겁니다). 어차피 당위성 따위 없어요.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저렇게 볼 수도 있는 거겠죠. 저 인터뷰도 딱히 뭐 별다른 잘못을 한 것은 아니겠구요. 그 점을 명심하고 너무 강요만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블리치에 나오는 명대사 있잖아요 왜.
"너무 강한 말은 쓰지 마" 덧붙이자면 말씀하신 그 일반화는 확실히 비토 여론이 있을 만합니다.
21/07/06 10:17
어.. 제가 너무 짧게 쓴 것 같긴한데 워킹맘은 아이에게 사랑을 못 준다 -> 사랑 받지 못한 아이는 성인이 돼서 문제가 생긴다 -> 극단적으로는 범죄자가 된다.
뭐 이런 흐름의 일반화인데 이게 마냥 '그래 맞는 말이지' 하며 들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죠.
21/07/06 10:20
보통 저런 연구들에서 이야기하는 결론은 경향성입니다.
저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 무조건 저렇게 된다는 뜻이 아니죠.
21/07/06 10:29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박서준이 우리한테 아동의 정서적 발달에 대한 토론을 하자고 하면서 저런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목표랑 이상형 밝히면서 워킹맘들이나 맞벌이 부부, 또는 여성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사족을 쓸데없이 많이 붙인 상황이잖아요.
21/07/06 10:30
그냥 박서준은 자기 목표랑 이상형 밝히는것 뿐인데 그걸 워킹맘들이나 맞벌이 부부, 또는 여성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사족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다고 봅니다.
21/07/06 11:34
피우피우 님// 기분 나쁠수야 있겠습니다만, 그 기분나쁨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표현하는 행위까지 남이 꼭 이해해 줘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21/07/06 11:43
NoGainNoPain 님// 박서준이 듣는 사람들 기분나쁠만한 말을 공개적인 인터뷰에서 할 자유를 인정하신다면, 그걸 듣고 생긴 불쾌감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표현하는 것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21/07/06 12:48
피우피우 님// 개인이 특정인의 발언에 기분나쁠 수도 있고 거기에 기분나쁘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기분나쁘다에 대한 이해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죠.
자유의 인정은 님의 그런 발언을 막지 않은것만으로도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보입니다. 님의 그런 발언을 이해하는 것은 자유의 인정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1/07/06 13:12
NoGainNoPain 님// 그럼 말을 좀 바꿀게요. 박서준이 공개된 인터뷰로 사람들 기분 나쁠만한 말을 하는 것을 문제삼지 않으신다면,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그에 대한 불쾌감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표현하는 것도 문제삼지 않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1/07/06 00:51
마치 엄마가 직업이 있으면 아이가 사랑받지 못한다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실제로 뭐라고 했는지 저게 한 말 전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게 다라면 더 까여도 싼듯.
21/07/06 01:14
경험담인데 엄마가 전업 주부라고 아이들이 꼭 사랑 받고 자라는 건 아닙니다.
엄마의 직업 여부와 상관 없이 부모가 배워온 방식에 따라 다르죠. 아이 옆에는 엄마가 꼭 있어야 한다? 가 아니라 부모 중에 육아 잘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되죠. 욕할 것까진 없지만 뭐.. 나름 어떤 포인트에서 까이는 진 알 것 같습니다.
21/07/06 01:50
뭐 솔직히 가끔 보이는 여초의 얼척없는 트집잡기 수준은 아니긴 하네요. 심한 일반화도 있고 저랑도 생각이 많이 다르기에 비판 포인트도 이해가 가고 반면에 개인 이상형에 대한 언급인데 뭔 상관이냐도 이해가 가네요.
21/07/06 02:13
‘아내가 직업없이 전업주부였으면 좋겠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이상형인데다가 박서준씨가 와이프 커리어 강제로 절단내고 집에 가둘 것도 아니고 상호동의하에 한명이 육아에 집중할 배우자를 원한다는 것일테니까 이걸 태클 거는 건 여초식 생트집이라 보고요.
하지만 인터뷰 뒷 부분이 ‘엄마가 항상 옆에 있는채로 자라지 않은 아이는 문제가 생긴다’, ‘아이 옆에 옆에 있어야 하는 사람은 아빠가 아닌 엄마다’ 로 읽힐 여지가 있어서 이 부분은 구시대적 마인드라고 태클 걸릴 수 있다 생각합니다. 뭐 박서준씨가 보건복지부나 여가부 장관할 것도 아니고 남한테 피해를 준것도 아니어서 저는 태클 걸 생각 없지만…
21/07/06 02:22
앞부분은 본인의 취향을 말하는거니 별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뒷부분은 좀 문제가 될 거 같네요.
특히 문제가 생긴다,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범죄자가 될 수 있다라는 표현은 충분히 비판받을만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21/07/06 03:07
전업주부가 있다고 사랑받는것도 아니고 워킹맘이라고 사랑을 덜 받는것도 아니죠. 하지만 정답이 아닐수도 있지만 지금 제겐 이게 정답이에요라며 자기가 그렇게 살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뭔 오지랖들이..
21/07/06 08:27
여초 논리를 PGR에서도 한번 본 것 같지 않습니까? 원숭이 이론이라고...
참인 명제의 대우가 참인 거죠. 역은 참이 아닙니다.
21/07/06 08:36
그냥좀 문맥 그대로만 받아드리면 될 것을... 굳이 파고들어서비난하려 하는군요.
엄마의 보살핌 부분은.. 아동심리학? 전공자 얘기 들어보니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는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1/07/06 08:51
일부 여초, 페미니즘 세력의 잘못된 점이라고 생각하는게 인간의 본성을 부정하려고 하는 것과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닌가. 이건 좀 심~하게 비약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그러면 능력있는 남편을 찾는 것도 잘못된 거라고 할 수 있잖아요. 아내가 집안일 하는게 잘못된 거면 남편도 꼭 돈 벌어와야 되는 건 아니니까… 이… 동물들도 짝짓기 하기 전에 수컷끼리 막 결투하고 그러거든요. 능력있는 배우자=내 자식의 좋은 유전자, 이거 그냥 동물 식물 모든 생물의 본능에 해당하는 영역인데… 뭐 나는 살림하는 남편을 만나고 싶을 수도 있고, 그걸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살림하는 아내를 만나고 싶은 게 잘못된 것은 아닌데 자꾸 이 사람들은 그냥 고식적인 남녀 관계가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니까…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21/07/06 10:34
마찬가지로 어떤 여자 연예인이 인터뷰로 남자는 능력이 있어야한다, 능력없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는 문제가 생기는 듯하다. 이런 식으로 인터뷰하면 까이겠죠.
쓸데없는 사족으로 듣는 사람 기분 묘하게 긁어서 까이는 건데 이게 또 무슨 페미니즘이나 인간 본성을 부정한다거나 하는 얘기까지 갑니까.
21/07/06 09:49
아내가 전업주부였으면 좋겠다, 마르고 보호해주고 싶은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런 건 그냥 개인의 선호니까 아무 문제 없고, 이런 걸로 트집 잡으면 안돼죠.
그런데 아이가 사랑을 받지 못하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범죄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 엄마가 아이 곁에 있어야 한다는 건 워킹맘들의 원죄의식을 건드리는 부적절한 말이죠. 대부분의 워킹맘들은 진짜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경제적 필요 때문에 억지로 하는 거고, 가뜩이나 아이를 방치했다는 사회의 암묵적인 비난이나 압박을 견디고 있는 중인데, 저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날 수밖에 없죠.
21/07/06 10:14
아버지들 또한 진짜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경제적 필요 때문에 억지로 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보호자와 아이 사이의 어릴적 유대관계는 이미 학회에서도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걸로 딱히 문제삼을 이유도 없습니다.
21/07/06 10:45
그렇죠. 그런 아버지들의 원죄의식을 자극하는 말을 하면 아버지들도 기분 나쁠 것 같은데요.
"아버지가 돈을 많이 벌어야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클 수 있다. 돈 못 버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감이 없고 왕따 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말하면 남자들도 빡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하는 홀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제 친구 녀석 매우 잘 컸는데, 그런 친구들이 들어도 기분 별로일 것 같은 멘트입니다.
21/07/06 11:36
그렇게 할려면 돈 못 버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신감이 없고 왕따 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부터 먼저 제시해야겠죠.
그리고 보통 그런 연구결과는 경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꼭 그렇게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불만을 표시하시는 분들은 경향성을 마치 확신인 듯이 이야기하시더라구요.
21/07/06 13:09
경향성만으로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느니 뭐니 하는 말은 공적인 자리에서 함부로 말하는게 아니죠.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자라면 범죄율이 높으므로 애 범죄자로 키우기 싫으니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자식 안키울거다 라고 인터뷰하면 어떻게 될까요. 워킹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꽤 불쾌했습니다.
21/07/06 13:36
애초에 엄마가 전업주부가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아버지 수입이 어느 정도 된다는 거 아닌가요?
워킹맘들도 일과 가사를 양립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닐텐데요.
21/07/06 09:54
워딩 자체가 워킹맘은 애한테 사랑을 못 준다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후 멘트가 워낙 별로인듯 뭔 범죄자까지 나오고;; 맞벌이 애아빠로서 쟤가 뭔 소리 하나 싶은데. 대인관계 운운하는 말이 기분 안 나쁘면 쿨병걸렸든가 애가 없든가.
21/07/06 10:35
이게 인터뷰 그대로 쓴건지 좀 잘라서 들어간건지는 모르겠는데
전업주부까지는 충분히 말할만하죠. 근데 뒷부분은 너무 사족이라고 봅니다. 그냥 딱 아이가 엄마하고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수준에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21/07/06 15:45
애초에 '난 이렇다 왜냐하면~' 하고 이유까지 설명한 아주 좋은 인터뷰고요.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이라고 단서를 달았고 '극단적으로', '될 수 있다' 까지 쓴데다가 '정답이 아닐수도 있지만', '지금의 난 그렇다' 까지 보면 흠 잡을데가 없습니다. 앞 뒤 다 짜르고 지 편한대로 '내가 불편하게 느끼고 싶으니까' 니가 잘못했어 하는건 대체 어디서 배워 먹은 태도인겁니까? 위에 급발진하는 분들 보면 모든 조건 다 충족도 아니고 지 맘대로 곡해해서 일부 충족인데 기분 더럽다는 투로 댓글 다는거 보니 국평오가 맞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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