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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8 20:45
사실 그게 윗분 말씀이랑 크게 다른 것은 아닐 겁니다. 끝은 잘 냈지만 서사의 내적 완결성을 기대하면 곤란하다는 평이 대세라서... 에반게리온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쓴 안노의 수필 같은 느낌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1/03/28 20:50
솔직히 다른 작품 같았으면 모르는 척하고 안 만들었어도 그만인데 앞으로 10년을 더 끌어도 수백만명이 기다리고 있을 작품이라 개똥이어도 내놓긴 내놔야죠. 근데 개똥이 아니라 개사료만 되어도 감사의 눈물...
21/03/28 20:57
첫번째 영상보다가 뭔가 맘에 걸려서 멈췄는데 이거 상당부분이 스포인거같네요. 댓글을 봐도
"Anno cares for oversea fans. So he decided to upload almost the full movie on YouTube..." Khara : Releases the film and posts mild spoilers Overseas fans : Are we a joke to you "스포일러 금지 풍조를 스스로 없애 모두 말하는 장소를 마련 해준 컬러 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안노 감독, 제작자 여러분, 성우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최고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댓글들이 있는데 영상을 보실분은 스포일러를 감안하고 보셔야할거같습니다.
21/03/28 21:18
2회차 보고와서 생각해 봤는데, 아마 에바의 대중적인 생명력이 다하고 코어팬만 남은 시기가 될수록 평가가 많이 내려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애초에 빠칭코로 유입이 계속되는데 대중적인 생명력도 진짜 다할까 의심스럽긴 합니다만.
그것관 별개로 여성성의 대한 알레고리에 관해서 TVA/EOE하고 ㅖ가 집착하는 부분이 완전히 다르단게 개인적으론 재미있었습니다. 안노도 아저씨 다 됐구나 싶더라구요.
21/03/28 21:31
누군가의 평가에 따르면 안노 감독이 자기 마눌님 되시는 모요코 여사에 이입을 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구판의 미혼 안노/신판의 결혼 안노의 차이도 있지 않을까요?
21/03/28 21:40
좀만 더 파도 강력한 스포일러긴 한데, 사람이 둥글어졌다고 해야되나 진짜 괴팍한 창작욕 하나로 본인 깎아먹어가다가 그나마 사람구색 갖추고 최소한 끝내려고 노력한 거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참작의 여지는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안노 본인 입으로 면목없다고 했던, 에바와 인생을 같이했던 팬들 입장에선 오노 요코 여사랑 겹쳐보이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흐흐.
사실 영상미를 포함한 보는 재미 자체가 일본의 내노라하는 스튜디오들이 다 협업한 만큼 일부 빼면 정말 압도적이라 별생각 없이 보면 께름칙한 결말도 아니고 괜찮은 영화라고 봅니다.
21/03/28 22:17
아니 오노 요코 할매에 비하면 안노 모요코 여사는 부처요, 보살이죠 크크크크크
스포는 넘기고 평가만 듣자하니 이번에 그 양반이 했던 짓이 그렇게 '아이구 내 마누라가 최고지, 니들도 결혼해라'라는 결혼 바이럴 급이었다죠?
21/03/28 22:38
창작이 경험의 연장선이라는걸 보면 아마 본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생각나는 표현 방법이 그거밖에 없었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인물에 대해서도 구작에 비해 좀 더 성숙한 자기투사가 보이기도 하고, 결혼 바이럴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면에서 수필적인 부분이 도드라져 보이긴 합니다. 전부 맘에 들 수는 없지만, 니가 그러고 싶다면야... 식으로 봤네요 흐흐.
21/03/28 21:25
스포가 있다지만 봐도 모르겠네요 본편을 한국에서 볼 때 즈음이면 저 예고편은 머리속에서 지워져 있을테니까...
그나저나 왜 레이는 수트를 입고 모내기를 하는 것인가
21/03/28 21:33
어차피 아는 사람들에게나 스포일러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뭐임? 뭐임? 궁금하게 하네?'죠…. 저 영상 보고 스토리를 알아맞출 수 있는 것도 아니고;
21/03/29 00:02
첫번째 저것들을 이렇게 모아서 예고편을 만드니까 완전 귀농체험물 크크크
몰아서 보면 다르게 느껴지는 게 있을지 확인해보러 조만간 TVA부터 Q까지 다시 정주행하고 2회차 보러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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