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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3 12:36
스타1 시절 결승전들은 대부분 봤는데 4강전에서 완전히 맘 찢어져서 일부러 약속 잡고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나 있었던 기억….
21/03/03 12:40
토스빠였지만 뻔한 결과가 나오겠거니 하고 안보다가 소식 듣고 뒤늦게 켜서 3경기만 본 뒤로는, 그 어떤 불가능해보이는 매치업도 포기하지 않고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21/03/03 12:42
그 당시 예측으로는
마XX가 3:0으로 이긴다는 예측 -내일도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를 거라 생각하는 것처럼 당연한 예측이다. 마XX가 3:1로 이긴다는 예측 -김택용은 현존 최고의 저프전 실력을 가진 선수다 마XX가 3:2로 이긴다는 예측 -김택용은 스타 시작부터 지금까지 모든 프로토스를 초월한 역사상 최고의 저프전 실력을 가진 선수다. 이 외에 예상은 현실성이 아예 없다고 아무도 진지하게 예측하지 않음
21/03/03 12:56
악성 플토빠였던 저는 3.3절을 라이브로 차마 못 보고
(예술성의 극치인 넥서스가 악의 무리 저글링에게 파먹히는 장면을 굳이 보고 싶지 않았음.....ㅠㅠ) 다음날 다음 기사로 확인했죠.... 김택용 3:0 우승이라길래 내가 난독증이 왔나? 기자가 사실 확인도 안하고 기사쓰나??? 이랬던 기억이 나네요....크크크
21/03/03 12:57
정말 뻘댓글이긴 한데 저 당시까지만 해도 저런 표현이 많이 쓰였네요. 마에스트로 마xx 혁명가 김택용 히는 식으로.
요즘 저런 식으로 한다고 파괴자 데프트 이렇게 별명붙이면 푸흡 파괴자래 크크크 하면서 비웃음거리가 될 건데 말이죠.
21/03/03 12:59
아마 과도기 지나면 또 저런게 유행일듯 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속에서 네 삼푸향이 느껴진거야 라는 노래 제목을 오글거린다고 느끼더라구요
21/03/03 13:09
당시엔 이름대신 선수닉 부르면 비웃음 당했던거 생각해보면 재밌네요. 크크
박서 나다 옐로 리치 날라 초짜 크크크 쵸비!!! 가 아니라 정지훈!!!!! 페이커!!!!! 가 아니라 이상혁!!!!!!! 어? 이건 괜찮은듯 크크크
21/03/03 13:21
당시 마빡이였지만 김택용의 8강 4강은 찐이라고 느껴서 [이거 3:1 각인데(물론 당연히 승자는 마XX;;)...]하고는 안봤습니다. 그리고 그 후 쏟아지는 친구들의 문자가.....크크크크
21/03/03 13:30
당시 제 반응은
1경기 김택용 승리 > 김택용 잘 하네, 이제 3:1로 지겠구나 2경기 김택용 승리 > 김택용 진짜 잘 하네, 이제 3:2로 지겠구나(설마 혹시?) 3경기 김택용 승리 > 내가 뭘 본 거지 꿈인가.....
21/03/03 14:15
감동 충격 이런 걸 넘어 그냥 황당했습니다. 무슨 날빌이나 노림수로 이겼으면 납득이라도 하는데 시종일관 내내 그냥 머리 위에서 놀다 이겨버림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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