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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26 22:17
일단 기존 TVA + EOE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바닥을 기고 있기에 신극장판 완결을 보고 해당 콘텐츠를 전체시리즈로써 평가하든 신극장판만으로 평가하든 뭐가 결착이 지어질듯한 느낌. 95년부터였으니 참 징글징글하게 길게도 끌었다.
21/02/26 22:54
저랑 좀 반대시네요. 저는 차라리 TVA 엔딩이 제일 깔끔했던거 같습니다.
EOE가 구리면 '혐한맨'이긴 하지만 그걸 나름 직관적으로 그린 에반게리온 만화책 (총 14권) 엔딩도 깔끔하죠. 이쪽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많은걸로...
21/02/26 23:02
저는 그래도 EOE가 근본이라고 봅니다. 티비판도 EOE를 위한 떡밥이었을 뿐이죠...
아스카의 마지막 대사에 에바의 정수가 집약돼 있고 EOE는 에바의 정점이라 봐요.
21/02/26 23:12
그 식빵 레이와 미사토 담임이 실제 진엔딩 루트였으면 저도 갓엔딩, 갓노 히데아키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근데 어림도 없지 전인류 쥬스행이다인데 뭐 이건 말 다했죠.
예전부터 여러번 주장해 왔지만 전 에반게리온에 대한 세간의 고평가가 전혀 이해가 안되고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써 안노 히데아키를 대단히 하찮게 보기 때문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왕립우주군에서 보여준 에니메이터로써는 존경합니다. 예컨데 기술자,디자이너로써의 안노는 좋아해도 스토리텔러,디렉터로써의 안노는 감독으로써 함량미달로 생각) 20년 넘게 꾸준히, 독일계 츤데레 미소녀인 아스카와 플래그슈트 디자인 말고는 건질게 없는 애니라고 주장해 오고 있거든요. 내용 별거 있지도 않고(이 점은 요샌 에바의 팬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만) 설정이 첨예하지도 않아요. 뭐 감독 이하 제작진이 제대로 연출을 해놨어야 설정에 의미가 부여되는거지, 그냥 떡밥만 한없이 던져놓고 끝나고, 나머지는 온전히 팬덤이 본인들의 사유로만 그 설정구멍들을 마치 감독과 원제작자들이 의도했던것인양 찬양해가며 원래부터 첨예한 것처럼 메꿔가죠. 에바 얘기 나올때마다 팬덤쪽에서 지겹게 듣는 말이 당대 시대적 배경 반영이 어쩌고인데 이 작품만큼 시대보정 많이 들어간 애니도 없을겁니다. 물론 빠들은 그게 에바가 대단한 이유라며 오히려 치켜세우겠지만.
21/02/26 23:17
당대 당대 그러는데 저는 지금 이 시대야말로 구판에 참으로 시의적절한 시대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모두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이 얼마나 시의적절한 이야기인지요.
21/02/26 23:27
뭐, 앞서 정리안되서 벌려놓은 떡밥이고 뭐고 모르겠고 주인공이랑 히로인빼놓고 걍 다 죽여 버리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가장 명쾌한 결말이긴하죠....
21/02/26 23:31
뭐 저는 그건 말그대로 떡밥일 뿐이라고 봐서요. 그걸 풀어주고 말고는 별로 의미 없다고 봅니다. 그거 떡밥 안 풀린다고 영화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떡밥 해소 없이 다 죽여버리는 게 편하고 명쾌하니까 그렇다기보다는 모두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라고 하는 그 갬성이 시의적절하다는 거죠. 그리고 구판의 결말은 그걸 탁월화게 영상화시켰다고 보구요.
21/02/26 23:26
그짓거리를 90년대에 했으니까 역으로 스토리텔링의 시대를 앞서갔다고 평할 수 있죠.
지금보면 설정구멍에 떡밥만 던지는게 이게 스토리텔링이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90년대에 그런 작품은 굉장히 센세이셔널하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저 또한 에반게리온의 스토리텔링 (특히 안노의)에 대해서는 하찮기 그지없다고 평하는 쪽인데, 요새는 좀 관점을 넓게보면 박찬욱 감독의 미장센이나, 안노의 미장센이나 뭐 크게 다를게 있나 싶긴합니다. 전자만 고평가하기에 후자의 대중적 임팩트가 훨씬 컸으니까요. 하여간 말씀하신 부분으로 싫어하시는것도 이해가 되긴하는데, 이건 아마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보다 그걸 무차별적으로 빨아제낀 에바빠들이 만든 반발심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크크 사실 에바가 뭔 죄가 있겠습니까. 그냥 그런 작품이 있었고, 인기가 많았다. 이걸로 정리되는거죠. 아, 그리고 진지하게 아스카보다는 레이입니다. 사실 90년대 에바시절에 본 사람들은 그냥 레이미만 잡으로 평가했고 사실 후대에 영향을 끼친 캐릭터도 레이죠 (엄근진)
21/02/26 23:36
제가 사소한 설정 하나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크게 좌우되는 스타일이라서 독빠인 저로썬
가타부타 할거없이 독일계라서 아스카 빱니다. 레이가 독일계였으면 그깟 아스카였을테고, 카오루가 독일계였으면 얘가 원픽이죠 뭔가 말해놓고보니 좀 이상해진것 같긴한데 아마 기분탓이겠죠? 기분탓일겁니다.
21/02/26 22:42
이 예고편도 맨 뒤에 보시면 아맥/4D 언급 있습니다 흐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생각해보면 아마 국내에도 틀어줄 것 같긴 합니다. 메박 우선 개봉일 가능성도 동일하고요(Q랑 배급사가 동일하다면 메박이랑 원체 커넥션이 깊은 곳이라서요)
21/02/26 22:51
솔직히 20년 전에 끝났는데 뭘 자꾸 끝내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신극장판은 사골도 아니고 그냥 동인지 취급하면 된다고 생각하구요. 신판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구판으로도 이미 충분하고 말이죠. 신판을 백개 천개 만들어봤자 기분나빠 이상의 결말은 안 나올 겁니다. 파괴는 창조의 어머니라고 광고해댔었지만 그냥 에바의 창의성이 다한 거라고 봐요.
아 근데 저도 보러 가긴 할 겁니다. 원작자가 직접 동인지를 그려주겠다는데 안 보고 배기겠습니까. 저도 팬은 팬인지라.
21/02/26 22:51
전 따지자면 덕후계의 시드/데스티니/하루히 세대라서... 국내의 에바 세대라고 해야 할까요? 저보다 약 2~7살 많은 덕후들의 퍼건/제타/에바 부심에 그야말로 치를 떨면서 에바 EOE를 밤새 보고 깠던 기억이 나네요. 뒤늦게 루리웹의 엄디저트님 리뷰 보면서 감탄했다가도 빛/물질 이중성 드립(?)에 그야말로 코웃음을 쳤던 기억도 있고... 어쨌든 끝난다니 보고 싶기는 합니다. 봐야 까든 말든 하지요
21/02/26 22:58
저도 그 루리웹 유저 분석글 봤는데 딱히 필력이 좋은지도, 분석력이 좋은지 공감 안가는데 에바학 교수라느니 뭐니 빨아주는게 전혀 이해가 안됬습니다. 안그래도 에바 싫어하는 이유의 5할은 무분별한 안노와 에바라는 컨텐츠의 맹목적인 찬양을 하는 팬덤 때문인데, 그걸로 에바혐오증만 더 심해졌네요. 애초에 너무 전지적 에바빠 시점에서 본 글이라 좀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동진이나 부기영화같은데서 한번 다뤄줬으면 합니다.
21/02/27 09:03
평론과는 좀 다른 해설에 가깝기 때문에 쉽게 이해가 가능한 글이고 동시에 적절히 현학적이라 힙하기도 해서 더 인기를 끈 게 아닌가 싶습니다. 커뮤니티 특성상 여론이 그렇게 정해지면 반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어렵기도 하고요.
21/02/26 22:57
에바는 20년 전에 두번이나 완결을 한 작품이구요
이 극장판은 리메이크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리부트였던 그런 작품이고, 오리지날 에반게리온의 직접적인 후속작도 뭣도 아니죠
21/02/26 22:57
이제 성우들도 나이가 많아서 그만해야죠.
155분안에 Q에 있던 말도 안되는 수준의 2시간짜리 대형 떡밥 + 에바시리즈의 마무리를 할거란 생각은 도저히 안들고요. 다 죽이든 다 살리든 하여간 명료한 무언가만 보여주면 좋겠네요. 솔직히 에바는 이미 진작에 끝났어요. 돈 때문에 하는거지.
21/02/26 22:59
신극장판 자체가 이미 끝난 작품을 억지로 끄집어내서 떡밥을 살포한 물건이라
팬들이 절대 만족할 수 없는 결말일겁니다. 그걸 알고도 속아야 하는게 짜증나네요.
21/02/27 00:09
다행이네요 3월 8일이면 생각보다 금방이네 올해 말이나 개봉하는 줄 일본에서 백신 시작하기도 했고 지금은 좀 확진자가 좀 줄여들었나보네요 1월달에 하루에 몇천명 나오더니 크크
우선 그나마 다행인건 155분이라는 긴 시간이네요 어떻게든 떡밥은 회수를 어느정도 하겠다는 의지는 보입니다 크크 만약 전편처럼 90분 뭐 그런 수준이면 이번에도 물음표가 많이 남겠네 싶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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