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칸코레 플레이어(일본인)가 칸코레 고질병 중 하나인 소리 싱크 밀리는 버그를 겪습니다. 그래서 트위터에
[여러분은 칸코레 소리싱크 밀릴때 어떻게 하시나요?] 라는 설문을 장난삼아 올리는데, 보기 중 하나가
[ 버그 발생! 사죄와 배상을 요구(합NIDA!) ] 라는 혐한 문구였습니다.
2. 여기에 혐한발언은 왜 하냐며 다른 트위터 유저와 싸움이 시작되는데, 평소에도 자주 논쟁을 벌이던 유저인터라 어그로가 빠르게 끌리면서 대형 스트리머 등등이 얽히고 판이 커지면서 구경꾼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3. 그리고 더 재밌는 떡밥을 찾던 사람들이 트위터 옛날 글들을 털다 보니 회사명, 경력(20년), 연봉 300만엔, 그리고 실명 등의 정보까지 확인됩니다.
4. 당사자의 직업이 프로그래머였고 프로필에 github 링크도 걸어둬서 github을 뒤지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 와중에 github에 작업 소스코드를 올린 게 발견됩니다. 그런데 왠지 소스코드에 SMBC(메가뱅크인 미츠이 스미토모 은행)라는 단어가 잔뜩 들어가 있는게 눈길을 끌게 됩니다.
5. 더 파보니 이거 아무리 봐도 진짜 SMBC 전산 소스코드인 것 같아서 당사자를 추궁 결과,
[github에 작업 소스코드를 올리고 연동하면 연봉을 추정해주는 사이트가 있길래 올려본 것 뿐이다. 공개 설정이 된 줄은 몰랐다] 라고 대수롭잖게 반응합니다.
(↑github을 연동하기만 해도 당신의 스킬을 분석, 연봉을 추정하여 전직에 도움을 준다...는 서비스)
(그리고 그 결과를 트위터에 올렸던 게 위의 20년 경력 연봉 300만엔...입니다)
6. 유머글 소재에서 경제신문쪽으로 분위기가 급 전환되는 가운데 소스코드 유출에 대해서는 사죄했지만, 유포자들은 변호사 통해 법적인 대응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일본 검색순위에는 github, smbc, 연봉 300만엔이 떠돌아다녔습니다.
7. 그리고 SMBC측은 오늘 유출된 소스코드가 SMBC에서 사용중인 전산 소스코드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DF2953F0Z20C21A1000000/(SMBC, 소스코드 유출...고객정보 유출은 없는 듯)
그리고 한 일본 트위터 유저의 감상
[도대체 어제까지만 해도 칸코레, SMBC, github, 연봉 300만엔을 사용해 작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었을까?]
한편 유출된 소스코드를 확인한 결과 SMBC의 고객관리 정보에는 문신 유무 등을 기록하게 되어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물론 SMBC는 아직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덤으로 NTT 등 다른 회사 것으로 추정되는 코드들도 있습니다만 아직 SMBC 외에 유출을 인정한 회사는 없습니다.
일본쪽 프로그래머 사이에선 혹시나 이번 사건으로 혹시나 사내에서 github 사용이 금지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