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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6 22:04
영화 잘 모르지만 영화 평론하는 팟캐스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스터는 폴토마스앤더슨이라는 노련한 조련사가 와킨피닉스라는 맹수를 아주 섬세하게 표현해서 만든 걸작이고 조커는 토드필립스라는 무책임한 조련사가 와킨피닉스라는 맹수를 있는 그대로 폭주시켜서 만든 실패작이라고 평하더군요 물론 대중의 입장에선 연기로 미쳐날뛰는 와킨피닉스를 보는 재미와 주제의식이 결합되어 아주 쏠쏠하게 재미가 있었지만... 영화의 흥행여부와 상관없이 일면으로는 동의하는 이야기입니다
20/10/26 22:12
단독 영화라면 그 팟캐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조커 영화라면 이야기가 다르죠. 미친듯이 폭주해야되는 캐릭터고 제어할 수 없는 맛이 있어야되는데 이보다 더 잘 살리기 어려웠다고 봅니다.
그래서 말씀에 동의하지 않아요.
20/10/26 22:44
곱씹어봤는데 정말 말씀하신대로가 맞는 것 같습니다.
맹수를 섬세하게 조련한 결과물이 조커일 순 없죠. 고담이라는 판에 와킨 피닉스를 풀어놓았고, 결과적으로 조커가 되었다면 그 자체로 성공 아닌가요? 크크
20/10/26 22:20
개인적으로 평론가가 영화를 영화로서 보지못하고 제반사항으로 보는 타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PTA면 호아킨 피닉스를 잘 조련했지만 토드 필립스 따위가 뭘 제대로 했겠어 이런 느낌입니다.
20/10/26 22:30
정말 멋진 영화죠 개인적으로는 펀치드렁크러브를 기점으로 PTA가 다른 차원으로 도약했다고 보는데 마스터는 그 방점을 찍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20/10/26 22:46
폴토마스앤더슨의 오랜 팬이긴 하지만...그리고 이 영화에서 피닉스 (그리고 호프만, rip)의 연기가 대단한 것도 알겠지만...본 편과 다음 작품인 인히어런트 바이스는 제게는 너무 어려운 영화였습니다...(물론 팬텀쓰레드는 괜찮았습니다...)
20/10/26 23:23
PTA 영화의 정점.
참고로 와킨 피닉스가 <마스터>로 남우주연상을 못 받았는데 (뭐라고?) 그때 상을 타간 건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였습니다.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개인적으로 <마스터>가 더 쩔고, 와킨 피닉스 연기가 더 대단했다고 생각하지만, 링컨이잖아요 ㅠㅠ 우리나라로 치면 봉준호 감독이 최민식과 함께 노량해전 찍고 제목이 <이순신>이란 영화 낸 셈이라... 이번에 <조커>로 상을 받은 데에는 이전에 와킨 피닉스가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던 점도 심사위원들의 심리에 어느 정도는 작용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시상식 이후에 <결혼 이야기>를 봤는데, 아담 드라이버 연기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어떤 면에서는 <조커>의 와킨 피닉스보다 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투표권이 있었다면 아담 드라이버에게 한 표 줬을 거 같아요.
20/10/26 23:52
저는 결혼이야기 보고 워낙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남자쪽이 일단 과실이 많아야 하니 억지로 집어넣은게 과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감정연기 하나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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