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위인들 얘기를 보다보면, 조조의 자字 는 맹덕孟德이라거나, 이황의 호號는 퇴계退溪라거나 하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근데 자字와 호號는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옛날 중국이나 조선에서는 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는 피휘避諱라는 관습이 있었고, 때문에 일종의 별명이나 예명을 만들어 이름 대신 쓰고는 했어요.









젊은이가 관례를 치르고 성인으로 인정받으면 자字를 만들어 쓰게 되는데, 때문에 자를 쓴다는 건 한 명의 성인이자 선비로 인정받는다는 뜻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자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어떤 목표를 갖고 살아가고자 하는 등의 철학적이고 진지한 의미를 담아서 지었습니다.











반면에, 호號는 친구들끼리 친근하게 부르거나, 예술활동을 하면서 예명으로 쓰는 등, 보다 가볍고 친숙하게 쓰기 위한 거였어요.

따라서 자字와 달리 여러 개의 호를 쓰거나, 호를 바꾸거나, 유머러스한 호를 짓거나, 굉장히 단순한 이유로 호를 짓거나 하는 경우도 많았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선비는 고향 마을 이름이 율곡栗谷이라서 자신의 호를 율곡으로 짓기도 했다고 해요.










결론적으로, 자字는 진지한 의미를 담아서 격식있게 짓는 이름, 호號는 자유롭게 지어도 되고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름으로 이해하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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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야 왜 유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