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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 09:30
어떤 사안에 대해 본인의 구체적 경험이 있으면 그것에 비추어 의견을 갖게 되겠죠.
어머니 라는 사안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실제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 경험이 만화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공감하는 거 아닐까요? 물론 개인 경험이 다른 사람들은 다른 생각을 갖겠지만, 여전히 신화로 남아있는 것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 경험이 일치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사안을 가지고 허상을 만들긴 쉽지 않죠.
20/06/04 23:33
"어떤 사안에 본인의 구체적 경험이 있다면 그것에 비추어 의견을 갖게 된다."
는 주어 없는 완곡어법이 참 우습다는 것과 별개로. '어머니' 라는 개념은 말씀하신 바와 같이 많은 사람이 실제적 경험으로 빚어진 우상성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그런 경험의 공유를 통해 만들어지는 공감이라는 게 막연한 믿음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는 건 지적할 필요성이 있다는 건 IPA님도 아실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그 점을 자각한다면 그저 '한 발짝' 떨어져서 고개를 기울이는 것만으로 믿음이라는 강고한 필터에 굴절된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말이죠. 물론 믿음이라는 상태의 구조상 대부분은 인지조차 못하겠죠. 그것을 인지한 뒤에도 외면하냐 외면하지 않느냐, 또는 직시할 수 있느냐는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나뉠 테고요. 그리고 참 블랙코미디스러운 점은 그 능력의 적용점이 참으로 자유분방한 사람의 경우, 저와 같은 우상화가 어머니에게 일종의 굴레로 작동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겠네요. 애석하게도.
20/06/05 00:32
뭔 소리를 하고 싶으신건지 모르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를 가지고 있으니까, 보통 어머니에 관한 글을 보면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저 역시 그렇지요. 그리고 내가 경험한 내 어머니의 모습이 본문에서 그린 모습과 유사하기에 공감을 하게 되는 것이고요. 그런 경험들이 모여 공통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얘깁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체험이나 경험과 다른 그 무엇이고요. 님이 한 발짝 떨어지든 두 발짝 떨어지든 고개를 기울이든 쳐들든 관심 없고요. 내용은 차치하고, 보기 민망한 도취가 한 가득이어서 보는 사람 손가락 오그라들게 만드는 님 댓글은 진심 우습네요. 현웃 터졌어요. 구한말 이세계에서 오셨어요?
20/06/05 02:20
먼저, 제가 한 소리완 영 성격이 맞지 않는 말이 나와서 다른 의도라도 있나 싶었는데...
제 착각이었던 모양이군요. 사과드릴게요. 미안해요. 그리고 제 답리플은, 그냥 비아냥거린 겁니다. "정말로 저렇게 희생하고 참고만 살까? 어머니에 대한 신화는 불변인 듯 하다." 제가 한 이 말은 IPA님이 말하는 '경험에서 비롯된 어머니에 대한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에 대한 감상을 함의하고 있는 것이라 봤습니다. 그래서 굳이 제게 그 당연한 걸 설명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의도라도 있는 걸까? 라고 싶었어요. 이 점이 제 불찰이었던 거죠. 그래서 IPA 님이 말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 이미 함의된 후에 나온 감상이라는 걸 말하면서, 그 반응이 어머니라는 대상에게 자연스러운 씌우는 일종의 우상화가 되기도 하고, 어머니에겐 굴레로서도 작용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또 어머니라는 대상 자체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는 게 될 수도 있다고 이죽거리듯 말했습니다. 비아냥거리면서요. 그 점에서 제 자아도취적인 어투에 웃음을 드린 건 뭐. 개그했다고 치죠 뭐. 아무튼 제가 좀 과하게 생각한 해석한 부분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사과드리겠습니다. 미안해요.
20/06/04 11:40
아직까지는 어머니 신화가 유효하지요.
슬슬 변해가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지만요... 개인간 인식도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어리고 철없어서 착각하는거 제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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