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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 14:25
생활체육으로 복싱 7~8개월정도 했습니다. 막상 배워보니 배우고 났는데도 제가 하위 5프로도 안되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습니다 크크
우리가 흔히 반쯤은 비웃음 소재로도 사용하는 김종국, 최민수 같은 사람들의 복싱 쉐도잉 영상들도 막상 배워보면 수준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처음에는 두달정도 우리가 흔히 아는 원투 뻗는거랑 안흐트러지고 스텝뛰기, 가드 잡는 법등 기초만 주구장창 합니다. 여기서 다들 생각지 못하게 걸리는 트러블이, 원투 끊어치는것도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고 몇번 안했는데도 체력이 왕창 빠진다는거죠. 그리고 스파링 해보면 1라운드 3분이 생각보다 굉장히 긴게, 1분 정도 지나면 가드를 올리고 있는것 조차 힘들때가 있습니다. 펀치를 내는건 더 어려운거죠. 파퀴아오처럼 저런 광속 펀치를 쉐도잉에서 낼 수 있는건 정말로 생각 이상으로 많이 대단한거에요. 물론 파퀴아오니까 가능한것도 있겠죠 흐흐 대단한건 뒷모습이 잡힐 때 힙 무브를 보시면 알 수 있는데, 저런 빠른 펀치 한방한방에 허리 회전 및 힙 무브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다 체중이 실리고 있다는 얘기죠. 원투 펀치에서 투는 스트레이트인데 체중을 싣는게 생각외로 쉽지 않습니다. 며칠 연습하면 천천히 내는건 가능한데 빨리 내거나 연타로 쉐도잉할때는 자세 다 흐트러지고요. 복싱 2,3년 하신 분들도 저렇게 매 동작마다 체중 싣는건 쉽지 않아요. 물론 파퀴아오처럼 빠르게 하는건 더더욱 불가능하고요^^ 고양이 펀치라고 손만 내는 펀치의 경우 체중이 안실려서 타격을 줄 수 없고요. 일반인들이 체중 싣는답시고 냅다 휘두르는 펀치는 동작이 크고 느려서 맞추기가 어렵고 내는 사람입장에서 금방 지치거든요. 저런식으로 빠르게 체중만 실어 내는 펀치가 상대방 입장에서는 방어하기가 가장 까다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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