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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5 14:05
미국경찰의 강력한 자기방어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일리가 있지만,
[미국흑인들에 대한 편견이 괜한게 아님요.] 여기서부터는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미국 흑인들이 경찰로부터 부당한 일들을 당한 것도 한트럭이고 따지고 보면 그게 훨씬 더 먼저일텐데요.
19/06/25 14:11
이게 진짜 어려운 문제인게, 새로 경찰이 된 신참으로 감정 이입을 해보면, 해당 경찰이 흑인을 다룰 때 생명의 위협을 훨씬 더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단 피지컬 자체가 우월한데다가 행동도 좀 위협적이거든요. 물론 흑인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에 역사적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인지라 흑인을 욕할 수는 없는데, 당장 내 목숨이 달린 경찰 개개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흑인을 상대할 때 좀 다르게 행동하게 될 것 같긴 해요. 물론 어린이한테 총을 겨눈다던지 흑인 경비원이 총 들었다고 쏴죽인다던지 이런 행동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여튼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9/06/25 14:18
슬프지만 미국에서 사는 입장에서 사실 어느정도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일이긴합니다..
위험지역에서는 정말 모두가 경계해야 해요.. 제가 일하던 약국에서 schedule 2 이상의 (마약류) 를 픽업오는 흑인들에게 몇번 크게 위험할뻔한 경험이 있다보니..
19/06/25 14:28
허어 미국 사시는 세 분의 말씀이 이러니까 좀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말씀하신 부분들은 잘 이해했습니다.
19/06/25 17:05
그러게요 차별적인 시선은 맞지만
미국 사시는 친척도 ‘편견적인 시선인건 알지만, 그래도 흑인은 조심하게 된다’ 라고 하더라구요
19/06/25 16:26
국내에서 마치 조선족이나 중국인이 근처에 있으면 괜히 불안해지는 심리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왠지 항시로 품에 칼 숨겨 놨을 것 같아서 불안하더라고여 저는
19/06/25 16:46
외국 여행 갔을 때 흑인들 몰려 있는 곳은 좀 꺼리게 되더라고요. 뭔가 위협적인 액션도 많이 하고요. 그들은 그게 스웩이라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요..;;
19/06/25 14:24
많은 편견은 근거가 있고, 통계적으로는 맞아들어가죠.
개개인을 그 틀로만 보지 않는다면 편견을 가지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19/06/25 14:31
우리나라는 총기소지 허용하면 안되는게 일단 기본적으로다가 성인남성의 약 70프로이상이 군에서 총기사용에대한 지식 전부를 교육받기때문에...
19/06/25 14:59
그건 별 상관 없어 보이는게 징병제 국가가 우리만 있는게 아니라서요 그 징병제 국가중에
우리처럼 총기규제가 빡센 나라가 없죠 그리고 징병제 국가+총기규제가 느슨한 국가중에서 모병제 국가인 미국만큼 총기문제가 빈번한 국가도 드물죠
19/06/25 15:48
유튜브만 가봐도 애들이 사격장에서 총 쏘니...
동네마다 사격장도 잘 되어있고 헌팅도 활발한 미국과 길어야 2년 군대가는 한국과는 차이가 크죠
19/06/25 19:23
군번별로 다를겁니다.
제가 13군번인데 15년도 들어서 월별 사격으로 바뀌었습니다. 14년도 이전에는 분기별 사격이었고요. 여기에 작전같은 걸로 한번만 사이클 빠져도 몇번 안 쏜다고 체감하시는 분도 있을 겁다. 탄약병이라 일늘어난다고 짜증냈던 기억이 나네요
19/06/25 18:24
사격장가고 헌팅가는 인구는 정말 소수인편입니다. 한국의 예비군 숫자비율과 비교가 안될 숫자죠. 길어야 2년이지만 총기에 대한 교육 만으로 차이가 엄청나요..
19/06/25 14:34
총기소지가 문제를 이렇게 부풀린거 아닌가요..? 멕시코나 마약이나 여타 범죄들 크기를 부풀린데는 미국의 총기소지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19/06/25 14:42
얼마 전 브라질의 치안 상태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본문의 영상도 그렇고 본래 "곳간에서 인심난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사흘 굶어 도둑질 아니할 놈 없다." 등의 말들이 오래 전부터 많이 내려오고 있긴 합니다만 소위 빈민촌이나 우범지역에서 흔히 나타나는 비상식적인 행동과 사고방식은 아무리 봐도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네요. 자기 한 목숨, 자기 주변의 생계, 더 나아가서 단순히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서라면 나머지가 어떻게 되든, 무엇이 옳고 그르든 전혀 상관 않는다는 식의 모습들 말입니다. 설령 자신들에 대한 경찰이나 공권력의 편견과 그로 인한 억압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무작정 대들고 중무장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고 오히려 그러한 편견들을 더 공고히 하는 등의 악효과만 일으키기 쉽상일 것입니다. 무질서함으로 인한 피해를 그 누구보다도 고스란히 받고 있으며 그에 대한 경각심을 그 누구보다도 절실히 깨닫고 있는 건 정작 자신들입니다. 자신들이 현재와 같이 방어적인 태도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자신들을 둘러싼 무질서함 때문이죠. 그런데 어째서 그들은 스스로 그러한 무질서함을 더 방관하고 심지어 자행하려 하는 걸까요. "당하고만 있으면 바보 된다."고 하지만 당한다는 게 도대체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당하는 것이길래 사회가 아닌 무질서함에 도리어 편입되길 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회를 적대하고 사회에 등을 돌릴수록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손길도 점차 사라질 수밖에는 없다는 걸, 감정적으로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로서 그들은 결국 없어져야 할 악일 수밖에는 없게 된다는 걸 그들 스스로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19/06/25 15:29
이번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 '빈민'이라고 하면 상대적으로 유복한 입장에서는 자동으로 '불쌍'하다는 측은지심이 묻어납니다. 그 사람들 자체가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그 사람들을 위에서 볼 수 있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사람에서 나오는 마음의 작용이라는 걸, 가끔씩 여유로운 사람들은 오해를 하게 됩니다. 저도 미국에서 잠시 학생으로서 머물렀고, 또 제 한국에서 지냈던 곳이 '새터민'과 깊은 연결점이 있던 동네에 있었는데요. '약자'는 착한 사람들도 아니고, 불운한 사람도 아닙니다. 배운적 없고, 배울 것 같지도 않아서, 절박하고, 미신적이고, 음모론을 숭배하고, 겁에 질려있으며, 폭력적이며, 일주일은 모르고 하루하루는 아는 사람들입니다. 유명한 흑인 수필가 제임스 볼드윈이 쓰기를, 뉴욕 할렘에서 지내다보니 이제는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그게 백인이 되었던 '깜둥이'가 되었던, 젊던 나이들던 다 한 대 얼굴을 치고 싶고 죽여버리고 싶어지는 우울증 비슷한 것에 걸리게 된다고, 적었습니다. 퍼거슨 시 소요사태 (Ferguson Unrest)에서도, 경찰들이 시에서 철수하고 주변에 포위망을 형성하자 일어난 것은 흑인에 의한 (다른 흑인이 운영하는 가게를 포함한 상가 건물들에 대한) 약탈이었지요. "Whose Streets? (누구의 거리인가?)"라는 소요사태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흑인들에게 호의적으로 흑인에 의해서 만들어졌지만, 거기서도 얼굴을 복면으로 가린 어떤 흑인이 "이 짓이야 말로, 내가 백인이 있는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야!"라면서 상가 창문을 깨는 장면을 비판적으로 보여줍니다. 두 개의 다른 세계가 서로 소통할 수 없다면, 우리같은 정상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그 하수도 밑 세계에게 '우리의 말로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라'라고 요구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그들은 개천의 용 따위를 믿지 않습니다. 어떤 두 인격적인 존재, 또는 어떤 두 집단이 만나서 대화를 하려고 하려면, 진지하게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야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이고, 또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지만, 거꾸로. 어떤 두 다른 세계의 존재가 '결국'은 말이 통할 것이라는 생각은, 제 생각엔 지나친 강자의 무책임한 낙관주의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도 존재하는 법이지요.
19/06/25 17:36
사회에서 멀쩡하던, 심지어 좋은 사람으로 불리던 사람도 군대에선 쓰레기,악마가 되는 경우가 정말 수도 없이 많고
악폐습의 고리가 수십년간 이어져 오는 걸 보면 특정 개인이 그런 환경 속에서 상식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는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9/06/25 14:45
옳은 주장을 하는 것은 정말 쉽습니다. 별 거 없죠. 그냥 논리적으로 옳은 것이기 때문에 옳은 주장을 하는 거니까요.
근데 어느 주장이 경험에서 발생했고 그 경험이 원초적 본능에 영향을 끼치는 경험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 않나 싶습니다. 저랑 가까운 분들이 미국에서 흑인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 등을 하시는데 그 분들이 하는 여러 범죄 경험뿐만 아니라 작은 일상생활에서의 수많은 경험 등을 듣다보면 그 분들의 편견에 대해서 제가 감히 뭐라고 말 못 하겠더라고요. 그냥 전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사는 소시민일 뿐이니까요. 저 보고 미국에서 해당 비즈니스 하면서 그 어떤 편견도 갖지 말라고 하면 전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19/06/25 14:52
미국 도로에서 차들이 빵빵거리지 않는 이유는 총맞을까봐 무서워서... 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실제로 사시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신호등 대기하다가 옆유리창으로 총쏴서 맞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원... 솔직히 한국은 그래도 상당히 치안이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19/06/25 15:14
원래 모든 차별엔 다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죠. 내가 차별의 대상이 되기 전까지 그걸 마음껏 써먹는 게 인간의 본성이고요.
19/06/25 16:48
공감합니다 이유없는건 없죠
한국만 봐도 조선족, 동남아, 흑인들한테 하는 행동들 편견보면 외국에서 동양인보는거랑 다를것도 없는거같은데 외국에서 동양인 인종차별 당했다하면 그리 난리치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19/06/25 15:38
뭐 백인 '동네'라는 곳은 못 사는 백인도 함부로 못 섞여 살 정도로 좋은 동네인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사실 한인이야 대부분 바둑반 같이, 여기 City는 아시아인 동네, 저기 City는 흑인 동네, 저기 City는 저기 대도시에서 밀려난 슬럼, 뭐 그런 곳에서 기반을 잡고 일자리도 구하고, 학교도 구하고 그러니까요. 한국과는 달리, 특정 동네가 우범지역이고 그래도 자가용 위주 문화권이다보니, 애초에 그런 동네는 갈일을 안 만들던가, 빙 돌아서 고속도로로 가던가, 아니면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고 큰 도로가 나있으면 그냥 속도를 높여서 안 기웃거리고 지나가버리지요. 한국이라면 참 이상할 것 같긴합니다. 특정 구 아니 특정 동이 그런 식으로 '방치'된다면, 대중교통이 직격탄을 받거든요. 당장 저도 샌프란시스코 근처 머물때 Fruitvale 역을 경유해 다녔는데, 동명의 영화가 있을 정도로, ( https://en.wikipedia.org/wiki/Fruitvale_Station ) 흑인 우범지대고, 그래서 경찰이 흑인을 쏘는 것도 우범지대고 뭐 그랬습니다. 그 역 자체에서 내린 적은 저도 볼일이 없어서 안 내렸지만요. 요즘 한국도 임대아파트이니 뭐니 시끄러워지기 시작하는데, 미국은 '레드라이닝'이 말로만 불법이지 성행하는 나라이지요. ( https://en.wikipedia.org/wiki/Redlining ). 피부색에 따라서 살 수 있는 부동산이 정해집니다. 돈이 많으면 받아줄 것도 같지만, 그래봤자 비슷한 인종도 없는 동네에서 괄시나 받을 뿐. 억만장자 흑인이 있어도 백인 동네로 들어가긴 싫을 걸요? 온갖 더럽고 졸렬한 짓을 다 당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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