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발神足은 행行 라이두백拏夷頭伯으로 임명되어 후방에 남아 주둔하며 새장塞將 삼파오리芟破伍理를 막았다. 삼파오리는 수만 군사를 거느리고 와서 공격하고 전봉 수천 명이 처음으로 당도했다. 갓발은 성에 올라 이를 보고 3백 명을 뽑고는, 부곡장 모라타謨拏打를 보내 거꾸로 싸움을 걸게 했다. 적이 많고 모라타의 군사가 적었으므로 마침내 포위되었다.
장사長史 발안撥安이 함께 성 위에 있었는데 모라타 등이 거의 몰살되려는 것을 보고 좌우가 모두 안색을 잃었다. 갓발이 의기로 매우 분노해 좌우에 일러 말을 가져오게 하니 발안 등이 함께 갓발을 말리며 말했다.
"적의 군사가 흥성하니 당해낼 수 없습니다. 설령 슈퍼컵을 버린다 한들 큰 손해가 아닌데 어찌 장군께서 몸소 가려 하십니까!"
갓발이 응낙하지 않고 마침내 갑옷을 입고 말에 오르고는 휘하의 장사 수십 기를 거느리고 성을 나섰다. 이윽고 적과 십여 보 떨어진 곳의 해자에 접근했다. 발안 등은 갓발이 응당 해자 가에 머물며 모라타를 돕는 형세를 취할 것이라 여겼으나, 갓발은 해자를 뛰어넘어 곧바로 전진해 적의 포위망 안으로 돌진해 들어갔고, 여러 명을 베어넘기니 적이 이내 물러났다. 이에 반제마半除魔 등이 풀려날 수 있었다.
발안 등은 당초 갓발이 나가는 것을 보고 모두 두려워했는데 갓발이 되돌아오는 것을 보자 감탄하며 말했다,
"장군은 실로 천인天人이십니다!"
삼군三軍이 그 용맹에 감복했다. 지단智斷이 이를 더욱 장하게 여겨 내전두奈全頭로 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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