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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6 18:24
홍콩은 아니지만 중국 본토에서 유학온 친구들이랑 지내보니 경우 한 두살 차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두세살 더 많은 언니나 오빠 그냥 이름부르고 서로 이름 불러요. 한 예닐곱살 정도는 차이나서 세대가 다르면 '선배' 정도의 느낌으로 부르는 거 같아요. 특히 홍콩 쪽은 아무래도 서구 문화권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더 신경 안 쓸 걸요.
18/08/26 18:28
장유유서를 따지긴 하는데, 한두살 차이에 그렇게 민감하게 굴진 않습니다. 조선때만 해도 그랬죠.
현재 한국의 나이따지기 문화는, 초중고 보통교육 도입될 때 일제식 선후배 문화가 더해져서 형성된거라 봐야..
18/08/26 18:31
예전에 조선시대에는 위로 8살 아래로 8살은 친구먹는 문화가 있었다는 말을 들은적이있는데...
지금 한국의 엄격한 나이따지기는 일제시대에 들어왔다는말도 그때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18/08/26 18:33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중국 유학생들은 두 세살 차이는 진짜 신경 안씁니다. 일본 사람은 제가 많이 만나보진 못했지만 대충 들어보면 좀 기강이 엄한 단체에 속해있고 그 단체가 기수 차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윗 기수를 대접해주는 거지, 나이 한 두살 차이로 형동생 나눠서 부르는 건 없었던 걸로 압니다.
조선은 뭐...이황이 기대승이랑 논변 벌인 것도 있고, 조광조가 열 살 나이많은 남곤이랑 친구먹고 다닌 것도 있고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복과 이덕형도 사실 대여섯살 차이나는 걸로 알고 있고...조선이 '직급 차이' 또는 부모 자식 사이, 항렬 차이 이런 걸 엄하게 따지는 거였지 나이 차이는 그렇게 따지진 않았던 걸로 압니다. 그런데 요즘은 한국도 뭐 비슷하지 않나요? 저만 하더라도 다녔던 회사에서 저보다 두 살 어린 여성 상사도 있었고 한 살 어린 동료도 있었고 동갑인 분도 있었는데 그냥 다 존댓말 썼어요 서로서로. 그 중에서도 친한 사람끼리는 반말 쓰거나 나이 차이 진짜 심하게 나면 편하게 말할 때는 반말쓰다가 좀 공적인 자리에서는 존댓말 하고 그러는 차이는 있었지만요.
18/08/26 22:26
한국도 예전에는 똑같이 서열을 따지더라도 기수나 학번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한 두 살 차이 정도는 친구로 지내는 경우도 흔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점점 갈수록 나이 한 살 한 살에 집착하며 서열을 나누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는 느낌입니다. 대학만 보더라도 요즘에는 거의 나이제라고 하던데요. 나이에 대한 의식을 많이해서인지 이제는 직급이나 계급에 차이가 있더라도 나이를 이유로 대우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본인이 낮은 위치에 있더라도 나이에 따른 대우를 받지 못할 경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고요. 언급하신 것과 같이 사회에서 상호 간 존댓말을 사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건 평등의식의 강화나 서열문화의 퇴색이 별달리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도 위와 같은 이유에 더해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직장이나 사회 내 개인 간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18/08/26 20:46
만나이는 애초부터 년도로 끊기 애매하고 나이 소개할때도 "올해"몇살이 된다 생일 지낫다 안지낫다 이렇게 막 사족을 붙여야되니까 자연스럽게 굳이 캐물어서 답변을 받는게 귀찮아지더라구요 크크크크 대답하는것도 짜증나고
세는나이가 딱딱 끊기니 유독 그런문화가 생긴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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