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16/04/22 15:00:19
Name 사장
출처 PBS 다큐멘터리
Subject [스포츠] 야구영웅 재키 로빈슨에 관한 재밌는 사실 몇가지






1. 재키 로빈슨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그는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부], [야구부], [농구부], [육상부], [테니스부]에서 동시에 활동했다.




2. 미국 최고의 스포츠 명문대 중 하나인 UCLA에 진학해서도 [미식축구부], [야구부], [농구부], [육상부]에서 동시에 활약했다.




3. UCLA 시절 전미 육상선수권대회 멀리뛰기 부문에서 [우승했다.]




4. UCLA 시절 야구는 재키 로빈슨이 [제일 형편없었던] 스포츠였다.




5. 재키 로빈슨은 사실 미식축구 선수로 처음 데뷔했다. 다만 2차대전 발발로 징병되는 바람에 쾌속 은퇴.




6. 재키 로빈슨이 프로야구 선수가 된 것은 딱히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절반쯤은 우연이었다.
1) 제대 앞두고 부대 내를 휘적휘적 걸어다니던 재키 로빈슨
2) 마침 야구장 근처를 지나감.
3) 야구장에서 놀던 웬 병사랑 심심풀이로 캐치볼.
4) 병사: 니그로리그(흑인 야구리그)의 모모 팀이 입단테스트를 본다던데.
5) 재키 로빈슨: 제대하면 일도 없는데 그거나 가볼까.
6) 야구선수 데뷔




7.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로 스카웃될 무렵, 재키 로빈슨은 니그로리그의 자기 팀에서조차 최고의 선수는 아니었다.




8. 미식축구도 하고 군대도 가고 등등 하다보니 재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나이는 무려 28세다.




9. 그래서 재키 로빈슨은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10년 뛰었다. 심지어 그는 당뇨병 환자였다.




10. 그 짧은 10년동안 재키 로빈슨이 기록한 누적 bWAR은 하몬 킬브류(22년), 요기 베라(19년), 이치로(16년), 마리아노 리베라(19년)보다도 높다. 그의 연평균 bWAR은 루 게릭이나 앨버트 푸홀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야구통계학자 빌 제임스는 사회적 의미고 인종문제고 뭐고 다 제외하고 야구 실력으로만 봐도 재키 로빈슨은 역대 32위의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11. 그는 야구만 잘했던 것이 아니다. 그는 미국 흑인 중 역대 최초로 공중파 방송의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었고, 또한 미국 흑인 중 역대 최초로 대기업의 부사장직을 맡았다.




12. 여담으로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의 동료였던 피 위 리스가 재키 로빈슨을 지키기 위해 관중들 앞에서 어깨동무를 했다는 일화는 [뻥]이라고 한다. (뻥이지만 얘기 자체는 미담이니까 동상도 만들어줌)





13. 재키 로빈슨은 미국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위의 훈장인 의회금장훈장의 수훈자이다. 역대 야구선수 중 이 훈장을 수여받은 사람은 단 둘뿐이다. 재키 로빈슨, 로베르토 클레멘테. (스포츠 선수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골프선수 셋과 육상선수 하나, 권투선수 하나, 그리고 냉전논리에 기반해 약간 어거지로 수여된 1980년 미국 올림픽 팀 뿐이다.)





14.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재키 로빈슨이 야구선수이기 이전에 위대한 민권운동가라고 찬양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예니치카
16/04/22 15:00
수정 아이콘
아니......피 위 리즈 이야기가 뻥이라니.....본인 인터뷰랑 사진 이런 것도 다 뻥이란 말입니까...
speechless
16/04/22 15:04
수정 아이콘
설마.. 12번이 뻥이라구요?
16/04/22 15:06
수정 아이콘
어깨동무 일화 뻥 아닙니다. 신시내티 크로슬리 필드에서 관중이 야유를 퍼붓는 와중에 유격수 자리에 있던 피 위 리즈가 굳이 1루까지 가서 1루수 보던 재키 로빈슨을 끌어안았던 일화는 사실입니다
16/04/22 15:17
수정 아이콘
최근 방영된 미국 PBS의 다큐멘터리 'Jackie Robinson'에 출연한 재키 로빈슨의 미망인 레이첼 로빈슨이 직접 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다큐멘터리 왈,
-당시의 언론보도를 아무리 뒤져봐도 피위 리스가 재키 로빈슨과 어깨동무했다는 얘기는 없다
-그런데 십수 년이 지나서 이상하게 그런 소문이 돌더라
-재키 로빈슨의 경기는 거의 다 직관하다시피한 레이첼 여사도 그런 사건은 본 적 없다고 인증
-그 동상의 제작자들이 레이첼 여사에게 자문을 구하니까 레이첼 여사는 "그 얘기는 뻥이니까 관두고, 재키랑 피위가 손잡고 걸어가는 더 좋은 장면도 있으니 그걸 동상으로 만드는게 어떨까요?"라고 조언
-근데 그냥 손잡고 걸어가는건 폼새가 안 났는지 어깨동무하는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어버리더라
my immortal
16/04/22 15:10
수정 아이콘
이래서 링컨이 인터넷 글에 사진과 문구가 있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믿지 말라고 하셨습니....
16/04/22 15:10
수정 아이콘
피 위 리즈는 저 한번의 포옹으로 니그로리거들의 영웅이 됐죠. 리즈의 장례식에서 니그로리거였던 조 블랙이 '모든 흑인들은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한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16/04/22 15:22
수정 아이콘
피위 리스가 존경받을 인격자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그 존경의 이유를 찾자면 확인불명의 어깨동무 사건보다는 로빈슨의 입단 당시 다저스 선수들이 추진하던 보이콧에 리스가 참가를 거부하고 심지어 동포지션 선수였던 로빈슨의 좋은 팀메이트로 남았다는 사실에 근거해야 할 것입니다.

차라리 베이브 루스의 예고 홈런은 "그런 사실이 없었다"라는 반증조차 불가능한 상태이기라도 하지, 어깨동무는 재키 로빈슨 부인부터 "그런 거 없음" 해버린 상황이라서요.
지나가다...
16/04/22 15:13
수정 아이콘
지금 찾아보고 있는데 어깨동무가 뻥이라는 이야기는 못 찾겠네요. 이것만큼은 사실로 아는데..
16/04/22 15:26
수정 아이콘
2013년 ESPN의 칼럼만 봐도 어깨동무는 뻥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http://espn.go.com/blog/playbook/fandom/post/_/id/20917/undefined)
기사가 꽤 길긴 한데, 막줄에 딱 써놨습니다.

Therefore, the legend, as portrayed on the statue and in the movie, appears to be ...
STATUS: False

뭐 미담이기도 하고 피위 리스가 그런 행동을 할만할 인격자인 것도 사실이니까 굳이 따질 것 있겠냐 정도의 상태랄까요.
지나가다...
16/04/22 15:3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speechless
16/04/22 15:48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 기사 막줄 바로 앞 단의 내용인데요.

All told, no one can say with 100 percent certainty that the incident did not happen in Cincinnati in 1947. However, it appears that the preponderance of the evidence suggests that it occurred in 1948, either in Boston or in Cincinnati.

제 짧은 영어로는 1947년이냐 1948년이냐를 놓고 다투는 것 같습니다.
16/04/22 15:59
수정 아이콘
2013년의 그 기사를 전체적으로 읽으면,
1) 그런 일 아예 없다
2) 1947년 5월 14일에 그런 일이 있었다. (-> 이것이 통설입니다. 심지어 날짜까지 구체적으로 지정했지요.)
3) 1947년 말고 다른 때에 그런 일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세 견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칼럼에서는 통설인 1947년 5월 14일설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고, 1)과 3)을 나란히 소개한 것 정도인데 "있었다고 증명할 수는 없지만 없었다고 증명하기도 힘들다"란 애매모호한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2016년 PBS에서 발표한 다큐멘터리 "Jackie Robinson"이 재키 로빈슨의 미망인 인터뷰에 당시 자료들까지 총망라해서 조사해서 "그런 일 없음"이라고 결론지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peechless
16/04/22 16:36
수정 아이콘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흐흐
노네임
16/04/22 15:46
수정 아이콘
12번이 사실이 아니라니... 내 꿈을 깨지 말아줘 ㅠ.ㅠ
VinnyDaddy
16/04/22 16:28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면 대단히 상징적인 장면이기 때문에 당시 사진 한 장 정도 있을 법 한데, 지금 남아있는 건 재연 사진밖에 없긴 하네요...
ComeAgain
16/04/22 16:35
수정 아이콘
저 포옹은 TV 동화 행복한 세상에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72700 [스포츠] [MLB] 작년 진짜 재밌게 봤던 경기 무해설 하이라이트 [2] SKY923292 16/04/22 3292
272689 [스포츠] 한화 2군 근황 [37] JUFAFA10188 16/04/22 10188
272686 [스포츠] 무섭네요 크크 [7] 흐흐흐흐흐흐5034 16/04/22 5034
272685 [스포츠] 여자 육상 레전드.gif [15] Anti-MAGE10519 16/04/22 10519
272682 [스포츠] 오늘자 홍진호 헌정 MLB소식.jpg [2] 49ers6405 16/04/22 6405
272666 [스포츠] 무궁화호보다 빠른 자전거.jpg [14] 살인자들의섬7719 16/04/22 7719
272664 [스포츠] 한삼두 [1] 이홍기3423 16/04/22 3423
272659 [스포츠] 야구영웅 재키 로빈슨에 관한 재밌는 사실 몇가지 [16] 사장10204 16/04/22 10204
272649 [스포츠] 오늘의 NBA개그매치 (휴스턴vs골스) [13] llllllllllll4435 16/04/22 4435
272648 [스포츠] [MLB]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jpg ESBL3683 16/04/22 3683
272637 [스포츠] 흔한 MLB 선발 투수 최근 성적.txt [4] ESBL5216 16/04/22 5216
272595 [스포츠] [야구] 선발투수의 중요성 [13] 흐흐흐흐흐흐7421 16/04/21 7421
272577 [스포츠] 브라이스 하퍼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홈런 [6] SKY923624 16/04/21 3624
272543 [스포츠] 한화이글스의 매우 특별한 상품.JPG [15] 아르타니스를위하여8185 16/04/21 8185
272526 [스포츠] 삼징징과 적절한 타이밍의 오늘자 최훈카툰 [6] 카루오스5080 16/04/21 5080
272525 [스포츠] 시속 170km 외야송구.gif [33] 살인자들의섬11053 16/04/21 11053
272499 [스포츠] [불암콩콩] 극한직업 야구선수 [4] 눈시4729 16/04/21 4729
272477 [스포츠] 밀워키전 박병호 첫 타석 안타.swf [7] 삭제됨4413 16/04/21 4413
272471 [스포츠] [야구] 눕동님의 SWAG [33] 키스도사6346 16/04/20 6346
272468 [스포츠] [야구] 팀도, 동료도 없었다. 나는 한낱 용병이었을 뿐.gif [14] 키스도사8514 16/04/20 8514
272459 [스포츠] 축구예능 [2] 좋아요4073 16/04/20 4073
272458 [스포츠] 김동완 캐스터가 차린 커피숍에 간 박문성 [3] Anthony Martial6513 16/04/20 6513
272451 [스포츠] 13한화 불가능이 아니다!! [11] 색동5763 16/04/20 57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