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1년 전 부터 보드게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저를 보드게임에 빠지게 한 것은 pgr에서의 한 글 때문이었는데요,(
https://cdn.pgr21.com/?b=8&n=48412)
바로 이 글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레지스탕스 아발론(이하 아발론) 이라는 게임을 알게되었고, 너무나 재미있어서 보드게임에 입문해 버렸습니다.
오늘 메인메치는 바로 이 게임의 룰을 살짝 변형한 것이더군요. 지니어스로 인해 보드게임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번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보드게임이 지니어스에 메인메치로 나오네요. 제가 아발론을 백판을 넘게 해 본것 같은데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포인트는 바로 투표입니다. 배심원단이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경기 승패가 기본적으로 갈리기 때문입니다. 범죄자 팀은 서로를 알기 때문에 투표를 쉽게 몰아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시민의 역할이 참 중요합니다. 쉽게 찬성표를 준다면 범죄자 팀에 쉽게 휘말려서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은 기본적으로 초반에 반대를 내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반대표가 많이 나오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아발론에선 연속으로 투표가 5번 부결되면 범죄자 팀의 승리로 게임이 끝나는데, 지니어스에선 이 장치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무죄가 나왔을 때의 투표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니다. 물론 모르고 투표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두번의 라운드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다면 그 때의 투표결과를 복기해보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 때 투표에 찬성한 사람은 범죄자 팀일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이지요,
범죄자팀에서 한명만 배심원에 끼면 되기 때문에 인원이 많은 연유로 범죄자 팀이 꽤나 유리해 보이네요. 범죄자 팀은 한가지만 주의하면 되는데, 그건 4라운드가 아닐 때에 배심원에 두 명 이상이 참가하는 것입니다. 여러 명이 사인이 맞지 않아서 두장 이상의 무죄를 내거나 모두 유죄를 내버리면 게임이 이상하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더를 맞추는 것이 게임에 큰 향방중에 하나인데, 이건 사실 개인의 역량에 많이 달린 것이라 예측을 하기가 쉽지 않네요. 마피아 게임이란 것이 사실 얼마나 연기를 잘하느냐에 있기 때문에...
요즘 취업 준비 중이라 보드게임도 못하고ㅠㅠ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피지알러분들과도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한번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