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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9 19:50:31
Name 김연아
Subject [분석] 7화를 망친 주범은? 그리고 지니어스2의 미래는?
자석 주사위에 매달리며 여전히 예능에 올인 중인 황제?
콩픈패스의 절반에만 도달한 홍진호?
가넷 거지 주제에 더 가넷 거지인 홍진호를 지목한 은지원?

네. 제작진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6화 이후 논란이 일고 7화가 방송되기 전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제작진에게 측은함도 들고,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다만,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이 제작진의 완전한 오판이었습니다.
4화부터 후끈하게 불타오른 논란들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친목질이었습니다.
친목질보다는, 계약불이행, 왕따, 절도 등이 사실 더 중요한 이슈이고 더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안들이었지만 이것들을 관통하는 종점은 친목질이었지요.
진짜 친목이 있었느냐 아니었냐를 떠나서 결국 4~6회에서 방송인 5명이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이들은 반홍진호라는 커다란 테마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작진 측의 커다란 오판이 나오는데, 시청자들이 홍진호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그를 배척하는 친목질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판단한 겁니다.
실제 시청자들이 홍진호에게 가장 감정이입을 많이 한 것도 맞고, 홍진호를 배척하는 친목질에 분노를 느낀 것 역시 맞습니다만 그 2개만을 연결해서 결론을 내버리면 시청자들이 가진 생각에 커다란 공백이 생겨버리지요.
(뭐 이런 판단을 제작진만 한 건 아닙니다만......)
시청자들은 친목질이 정상적인 게임의 흐름을 심하게 훼손한다고 생각했고, 그 훼손이 홍진호를 배척하는 친목질과 그 목적으로 인해 파생된 왕따와 절도 등의 스포츠로 따지면 오심이나 반칙같은 것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 겁니다.
6화 이후 피곤할 정도로 계속되던 피디의 인터뷰를 보면 친목질에 대한 옹호로 출발하였고, 최종적으로 7화는 중요한 인물이 떨어지며 그로 인해 폐지서명까지 나올 것이라는 스포아닌 스포로 마무리 합니다.
처음에는 참가자를 보호하려고 했었으나 그것으로 진화가 안 되니, 홍진호에 감정이입한 사람들이 홍진호가 떨어지면 엄청난 반발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완충작용을 위해 미리 약을 친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7화는 그저 정상적으로 게임이 진행되었고, 그 동안 밉상이 된 탈락자들을 결국 응징하지 못한, 가장 지니어스다웠던 플레이어의 퇴장을 아쉬워할 뿐, 그 탈락에 대한 반발은 없다시피 합니다.
이게 허탈해서일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7화의 상황은 정상적인 게임 상황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지요.

지니어스의 장점은 시청자들이 제 14의 참가자 정도의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반쯤 게임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시청하지요.
방송 전에 공개된 게임의 정보를 가지고 필승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분석하고, 방송이 끝난 후에는 플레이를 복기합니다.
내가 저기 플레이어라면 어떻게 할까를 항상 미리 준비하고 염두에 두며 방송을 시청하고, 마지막에 분석하며 마무리합니다.
그래서 지니어스는 방송 후 반응이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시청률 대비로 가장 뜨거우며,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4화에서의 계약불이행이 보통 용인되는 플레이가 아닌 동시에, 정상적인 게임흐름을 방해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에 분노했으며,
5화에서 결국 방송인 친목질이 실체로 드러나서 게임을 사라지게 했기 때문에 분노했으며,
특히 6화에서의 절도는 승부를 결정짓는 플레이어의 명백한 반칙인 동시에, 제작진의 명백한 오심이었으며, 역시나 게임을 사라지게 했기 때문에 가장 크게 분노했던 겁니다.

이런 과정에 대한 이해없이 홍진호에 대한 과도한 몰입으로 연예인 친목질을 배척한다고 오판한 제작진의 과도한 인터뷰는 결국 7화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정말 쫄깃할 수 있었던 7화의 데스매치에 대한 긴장도를 떨어뜨렸고.
"와.. 홍진호가 인디언 홀덤에서 이렇게 떨어지네.."가 아니라 "역시 홍진호가 탈락자였네, 이제 흥미떨어지겠네"라는 결론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해버렸습니다.
이게 제작진의 인터뷰가 없었다면 정말 더 쫄깃한 한 방이 되었고, 지니어스2에도 상당한 힘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적극적 시청자들이 즐비한 지니어스2 시청자들은 이미 피디의 인터뷰를 읽었으며, 그것을 통해 어느 정도 게임의 향방을 유추할 수 있었지요.
7화 정도의 흐름에도 반발이 있을 거라고 시청자들을 무시한 결과 지니어스2는 일정 부분의 동력을 또다시 잃었습니다.

여기서 가벼운 음모론을 하나 펼치자면, 그 날 오전에 게임의 흐름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한 스포일러는 제작진에서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완충작용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요.
어쨌거나 이게 있건 없건, 제작진의 인터뷰는 7화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인 동시에 홍진호와 함께 떠나갈 시청자들을 잡을 찬스를 꽤나 놓쳐버린 셈입니다.

앞으로 지니어스2는 어떻게 될까요?
일단 시청자 이탈은 꽤나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홍진호가 각성을 시작한 시점이 7화 오픈패스이기 때문에 점점 개인전화될 앞으로의 게임에서는 제대로 된 게임을 할 것이며, 다른 플레이어들도 홍진호 수준은 아니어도 꽤나 잘 하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만,
그 주장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박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상민을 제외하고는 게임다운 게임을 한 사람이 없다는게 가장 문제입니다.
그나마 결합 게임을 잘 했던 조유영이나 레이저 장기에서 끝발을 보여준 황제 정도인데, 이 둘 역시 메인매치에서의 게임 이해력이나 협상능력 등이 각성은 커녕 갈수록 안 좋아지는 수준이거든요.
그나마 이상민이 갓상민으로 불리우던 이미지를 유지했으면 이상민 노는 재미로라도 볼텐데 그 놈의 훈계 한 방으로 이상민의 이미지도 많이 훼손되었지요.

그럼 제 예측은 어떨까요? 저 역시 시청자들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각성을 하려면 게임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할 게임으로 각성하는게 아니라, 그 동안 해왔던 게임으로 각성하는 겁니다.
우선 우승하려는 의욕을 가지고, 어떻게 게임을 이길까 생각을 하고, 실수도 하고,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면서 각성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홍진호가 콩픈패스 때부터 돋보였다지만, 그 전에도 지속적으로 승리를 갈망하며 게임의 승리에 대해 전략을 세우던 사람입니다.
그 과정에서 김구라에게 잡혀먹기도 하고, 괜찮은 모습 보이기도 하다가, 콩픈패스에서 폭발한 거죠.
그리고 시즌 1 출연자들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게임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5대 5게임 같은 명게임도 나온 거지요.
게임에 대한 분석력과 아나운서로써의 언어능력으로 8점 만점도 가능했었던 김경란, 친화력, 관찰력, 순간순간의 기지, 그리고 조잡한 언어능력으로  정치력이 아닌 게임 능력도 저들에게 절대 뒤지지 않음을 선보인 이상민, 분석력과 돋보이는 창의성으로 우승을 차지한 홍진호의 모습은 사실 이전 모든 회차들로부터 어느 정도 우리가 느낄 수 있었던 것들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참가자들에게선 어떤 그런 능력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 된 게임을 안 해서 안 드러난 거다? 아니오 제대로 된 게임을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능력이 퇴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초기 회차에서 그래도 게임 좀 파악하는 것 같던 조유영이 5화부터 보여주는 게임 이해력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거기다가 앞으로 이합집산이 될 상황에서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할 사람도 역시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시즌1의 앞 쪽 탈락자들 몇 명이 훨씬 잘 할 것 같습니다. 차민수같은 먼치킨 제외하더라두요.

황제도 있고, 시즌1부터 애정을 가졌던 사람이기에, 본방사수는 안 해도 챙겨는 볼 겁니다.
만, 과연 예전처럼 두근거리며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부디 제 예상이 어긋나갔으면 좋겠습니다.

ps.
참 신기한 건 지니어스1은 방송인들, 특히 연예인들이 참 게임을 잘 하는 사람이었고, 병풍들은 오히려 비방송인들에게서 더 많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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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
14/01/19 20:01
수정 아이콘
그 뉴스만 안 떴어도 재밌게 봤을 텐데 말이죠..
Piltover
14/01/19 20:02
수정 아이콘
제작진은 다 석고대죄해야...
엔타이어
14/01/19 20:06
수정 아이콘
은지원, 노홍철 두명의 섭외가 결정적인 실패 요인입니다.
프로그램을 망친 두사람이 은지원, 노홍철이죠.

이미 성공한 연예인으로 벌어놓은 돈도 많은데 굳이 이런 프로그램에서 우승해서 상금타려는 생각이 없죠.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이기려고 노력할때 두사람은 예능 프로에서 '이러면 재밌을까?' 라는 정도의 생각으로 제멋대로 굴었죠.

가넷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승패에도 무관심하고, 생명의 징표나 우승도 관심없고, 우승 상금도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

그러면서 이상민 조유영이 하라는건 꼬박꼬박 다하면서 비밀도 다 알려주고 자기 정보 다 공개하고,
홍진호가 뭐라고 할라그러면 무조건 옆에서 못하게 손발을 꽁꽁 묶으면서 견제하고,

두 사람이 제멋대로 구는 덕분에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이란게 붕괴되어버렸죠.
말도 안되는 연합이 생겨버렸고, 그 연합덕분에 메인 매치는 모두 망했습니다.
데스매치조차도 망했죠.

제작진이 이 두사람을 섭외한 것, 이 두사람이 게임을 게임으로 풀지 않고 예능식으로 막무가내로 플레이하면서
게임을 망치고 있는데 제작진이 그것을 막지 못한 것,
여러모로 제작진도 비난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덕분에 참가한 모든 사람이 피해자가 되버렸습니다.
Piltover
14/01/19 20:12
수정 아이콘
오히려 예능스럽게 하라고 했다고하니 뭐 답이 없죠.
아티팩터
14/01/19 20:30
수정 아이콘
제작진이 '진지하게 하지말고 하던대로(예능처럼)' 이라고 노홍철에게 요구했다는 데요 뭐. 제작진이 잘못생각했죠.
로하스
14/01/19 21:20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프로그램 흥행을 위해 유명 연예인 섭외한게 오히려 독이 되버렸네요
14/01/20 11:45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은지원은 진짜 미스캐스팅으로 보입니다 게임터뜨리고 혼자 일박이일을 찍고있으니..
구밀복검
14/01/19 20:14
수정 아이콘
제작진이 오만하기 짝이없죠. 지니어스 제작진의 관점은 딱 이거에요. "시청자들은 홀리기 쉬운 무지렁이이므로 지략 대결 그런 거보다는 떡밥과 논란거리만 잘 투척해주면 됨. 지금 여론이 안 좋은 건 순전히 무분별한 콩빠심 때문." 다시 말해 시청자를 딱 개돼지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게임이 플레이어의 전략보다는 정치질 위주로 돌아가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편집에서 커트해야될 장면들이 여과없이 방송분으로 나오고, 절도에 대한 입장이 바뀌고, 내용없던 4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는 개드립을 치고, 홍진호 선수가 탈락하자 시청자들이 반발할까봐 지레 겁먹고 홍진호 선수가 시즌1의 김구라였느니 어쩌니 언플을 띄웠던 거죠. 정작 지금 홍진호 선수 떨어졌다고 난리치는 사람이 있기는 한지.
불굴의토스
14/01/19 20:24
수정 아이콘
7화는 출연진보고 뭐라고 하기 그런게 게임자체가 한계가 있어서...
불굴의토스
14/01/19 20:24
수정 아이콘
근데 예고만 봐선 8회 게임이 노잼으로 보이더군요...
아티팩터
14/01/19 20:31
수정 아이콘
망친 주범이라면
스포보고 '와 내가 알고 있는 스포가 맞아 그러니 니네도 알렴' 이라는 사람들과 처음에 유포한 사람이요.
이런거 유포하면서 '니들은 모르는거 나는 알고 있단다' 하면 기분이 좋은건지.
레모네이드
14/01/19 20:3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너무 초치더군요.
김연아
14/01/19 20:45
수정 아이콘
뭐 스포야. 노력 여하에 따러서 피할 수도 있다지만.

제작진 인터뷰로 하는 스포는 무어라 할 말이 없죠....
14/01/20 00:27
수정 아이콘
불판에 와서 스포하는 건 너무했죠...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보라는 건지
나는 벌써 이 결과를 알고 있지 으쓱으쓱 인건지...
자유게시판
14/01/19 20:48
수정 아이콘
노력 여하에 따라서 피할수도 없는게 pgr.. 여기서도 불판에 스포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루시드
14/01/19 22:17
수정 아이콘
제작진이 오히려 같이 스포를 뿌려대니...
정말 몰입하기가 힘들더군요 :D
샤르미에티미
14/01/19 20:49
수정 아이콘
출연진 섭외 문제 크긴 한 것 같습니다. 노홍철-은지원 둘 다 섭외해선 안 됐죠. 제작진이 바라는 것은 노홍철-은지원이
성규처럼 연합 가리지 않고 배신하는 거였겠지만 둘 다 안전한 방향으로 가면서 예능을 하니 불편한 그림이 나오죠.

또 비연예인도 홍진호씨 빼면 잘한 참가자가 하나가 없습니다. 연예인 연합 이야기 하는데 특수직업군들이 워낙 못 해서
부각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게임이 안 되니 재미가 없고 연합이 사기 같게 느껴지는데 비연예인들이 잘해서 연합이
두 개로 나뉘기만 했어도 충분히 재미있었겠죠. 연합이 딱히 문제도 안 될 테고요.

시청자들은 게임을 하기 원하는데 연합으로 게임이 끝나는 이유는 정치력이 좋은 사람이 너무 적기 때문 같습니다.
시즌2에는 이상민씨 빼고 딱히 정치 잘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홍진호씨도 이건 부족하죠. 근데 시즌1은 넘쳐납니다.
차민수,김구라,이상민,김경란 거기에 홍진호,성규 둘이 어우러졌죠. 이러니 자연스럽게 연합이 매번 바뀌고 균형이 맞는데
지금은 정치력 좋은 사람이 없으니...일단 게임이 재미있으려면 출연자들이 게임을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정치를 잘해야
그 다음에 게임이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TOP4부터는 상관 없고요.
견우야
14/01/19 21:2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본방은 bye..홍진호 선수 고생하셨습니다.
나머지 분들.. 파이팅하세요..
14/01/19 21:41
수정 아이콘
예능과 각본없는 드라마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던 지니어스를 망친 건 역시 제작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초중반 노홍철 기믹플레이 보고 진짜 노홍철은 지니어스에 안 맞는다 생각했는데 그게 제작진의 요구사항이었을 줄은 몰랐어요
키스도사
14/01/19 21:51
수정 아이콘
은지원 노홍철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거 같더군요. 어제의 데스매치때도 마지막 카드확인때 홍진호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까지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면 은지원은 예능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마지막 확인할때 자세를 보면 확연하게 들어나죠. 홍진호는 반쯤 포기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데 은지원은 상대적으로 진지함 보다는 우스꽝 스러운 자세로 홍진호의 마지막 카드 오픈을 지켜봅니다.

이러한 것은 방송분량을 먼저 생각한 노홍철도 마찬가지입니다. 2화에서 홍진호의 제안을 받아 들였더라면 거기서 게임이 끝날것을 본인 캐릭터를 살려보겠다고 거부한후에 시간 끌다가 X가 되어 데스매치로 갔고, 데스매치에서는 김재경을 철저하게 농락한후에 떨궈 버렸죠. 이후의 모습들도 게임에 대한 이해보다는 좀더 방송 분량을 위해 오버하고 추임새를 넣고(...) 흥을 돋구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7화에서도 처음으로 노홍철 PLAN이 나왔지만 그게 끝이었죠. 사람들이 지니어스를 보면서 뭔가 지능적인 플레이를 기대하지만 이런 모습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제작진이 언급했듯이 제작진이 요구한 "예능적인 모습을 보여달라"라는 주문 때문일겁니다. 만약 제작진이 은지원 노홍철에게 차라리 진지하게 임해달라라고 했다면 어땟을까요? 특히나 은지원은 5화에서 자신의 개인법안을 이용해서 게임을 끝내 버리렸고 7화 데스매치에서는 여론을 이용해 칩개수 문제로 홍진호를 압박했고 자신이 길게가면 절대 못이긴다는걸 알고 초반에 승부를 보려고 전략을 짯고 그게 먹혔습니다. 하지만 너무 예능스럽게 전개하다보니 6화에서 같은 모습을 보여줬고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켰죠.(개인적으로 예능보고 실시간으로 욕을 하긴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또다른 참여자로써 지켜보고 일반적인 예능의 분위기와 다르다는걸 제작진이 모르고 있고, 또 문제가 생겼을때 그걸 대처하는 능력이 정말 안습이었습니다. 만약 시즌 3가 만들어 진다면 제작진들이 "지니어스 매니아들은 왜 이 방송에 몰입하는가"를 알고 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최소한 데스매치에서는 진짜 1:1 승부로 진행했으면 좋겠군요. 데스매치에 외적인 것이 개입되니까 생명의 징표가 단 2개 뿐인 게임에서 조차 5명이 연합을 하고 게임을 진행해버리는 모습들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임윤선이 데스매치에 같이 갈 사람을 뽑을때 노홍철이 "날 찍으면 너가 죽을껄"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당시 출연자들이 데스매치에서는 "빽"이 많으면 지지 않는다.라고 생한다는게 느껴 졌었습니다. 임윤선이 자신을 도와준 임요환을 데스매치 상대로 찍은 것도 정치게임으로 가면 이길수가 없다고 판단해서였죠.
14/01/20 03:19
수정 아이콘
전 좀 다르게 본게, 데스매치 보며 은지원도 엄청 몰입하는구나.. 를 느꼈습니다

별로 탈락에 연연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시종일관 초조함을 보이던데요
파페포포
14/01/19 22:36
수정 아이콘
추가하자면, 전 5회방송 즈음해서부터 지니어스 게시판에 스포기미가 보이는 글들이 보이길래 제목을 보고 스포가 전혀 없을 것 같은 글만 선택했고, 이외에는 전혀 다른 사이트까지 관심을 끊었습니다. 그 덕에 다른 분들처럼 스포에서는 완전히 자유롭게 방송을 봤어요.

하지만 재미없었습니다.

제작진이 문제였습니다. 트릭이 너무 쉬웠습니다. 이런 것의 난이도는 생각하지 못한 곳에 숨겨놓는 비밀이거든요. 만약에 이게 시즌1이었다면 괜찮았을 겁니다. 하지만 오픈패스가 있었기 때문에 비밀이 숨겨져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밖에 없죠. 거기에 대놓고 '나 비밀있오'하는 주사위의 모양까지. 사실 경계면을 숨기기 위해서 그런 디자인을 선택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러니 주사위를 고르면 안됐죠.

트릭의 난이도는 차라리 오픈패스가 높았습니다. 이번 신의판결의 난이도가 10이라면 오픈패스는 11정도 됐습니다. 10 다음에 11도 많이 충격적이지 않은데, 11 다음에 10이니... 거기에 더해서, 오픈패스는 비밀을 여러 사람이 알았다고 하더라도 승부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100%가 아니에요. 하지만 신의 판결은 공동우승밖에 없죠. 비밀을 일찍 알아내면 그것으로 게임이 끝납니다.

거기에 가넷. 5개의 보증금이라는 요상한 제도 덕에 50개 가까운 가넷이 남았음에도 출연진의 다수가 1 아니면 0개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서 나온 데스매치가 인디언 홀덤이라니. 시즌전에 게임을 정해놨다고 하더라도, 5개의 보증금을 걸어두면 다수가 가넷이 적을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인디언 홀덤이 4회나 6회에 나왔다면 얼마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을지를 생각하면 결과론이겠지만, 가넷이 소모되어 우승자를 제외하고는 5개 이하로 떨어질 것이 뻔한 메인매치를 준비한 후에 인디언 홀덤을 배치했다는 건 적어도 제작진은 지니어스하지 못한 겁니다. 그저 6회까지는 팀전 7회부터는 개인전이라는 설정에 불과한 계획 외에, 진행되다보면 가넷이 어떻게 변동될지, 가넷의 숫자가 게임에 어떤 영향을 줄 지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거죠.

이번 편은 이전처럼 나쁜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이었고, 그나마 지니어스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은지원의 홍진호 물리치기 계획을 보면, 은지원조차 그런 계획이 있으니 결국 지니어스에서 가장 지니어스하지 못한 것이 제작진이라는 것을 입증한거죠.

시즌 중에 제작진이 교체될 리는 없겠구요. 아마 시즌3가 열릴 거라고 예상하는데, 그 때는 지니어스한 출연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니어스한 제작진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 7화의 감상은 그거였습니다. 제작진이 가장 지니어스하지 못했다. 데스매치는 정말 예능신이 도왔는데, 이걸 이렇게 허무하게 버리다뇨.
오색형광펜
14/01/19 23:46
수정 아이콘
어디도 진지하게 언급되지않지만.
유정현씨의 캐스팅도 의문입니다. 게임실력이외의 형태도 데스매치에서 지목하는데 부담을 느껴하는 눈치입니다. 무임승차도 이런 무임승차가 없어요.
라됴헤드
14/01/20 00:05
수정 아이콘
뭐 이제 안볼껍니다 크크 시청률 0. 대 찍어봐야 정신차리겠죠
14/01/20 09:28
수정 아이콘
전 재밌게 봤는데... 7화를 망친 이라는 전제부터 동의하기 힘드네요
김연아
14/01/20 18:46
수정 아이콘
7화 자체는 멀쩡했죠. 제작진이 사실상의 스포를 뿌려서 데스매치의 긴장감을 제로에 가깝게 만든게 문제라는 겁니다.
그 부분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있음을 고려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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