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3/09/18 18:42:19
Name 有馬總一郞
Subject [일간스포츠][Inside 게임리그] 스타크 마니아의 추석 나기
[일간스포츠 김태구]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까지. 게임계의 메인 아이템이라 불리는 스타크래프트 의 주요 리그만 섭렵하는데도 일주일 중 5일이라는 시간이 투자된다.

물경 20시간. 게다가 각종 게시판을 둘러보고, 예상을 하며 또 게이머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은 후 다시 게임을 보며 마치 축구장의 훌리건처럼 긴장하고 소리를 질러댄다. 그렇다 나는 스타크 마니아다.


그런 나에게 있어 추석은 게임 마니아로서의 삶을 잠시 접어두고 한 집안의 장손이자 대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사회적 위치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성묘가 끝나고 저녁이 다가오면 항상 TV는 두 세계의 전선으로 구성 된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아이들의 의견이 모아진 탓인지, 아이들의 게임 채널 점령에는 어른들도 속수무책이다.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같이 보던 어른들의 반응이다.


“음, 요즘 저것 참 많이 하더라고. 우리 회사에서도 말야.”

“요즘은 뭐 온 가족이 한다고도 하던데?”

“저게 그렇게 재미있나? 맨날 오락만 보고 있으면 애들 공부는 언제 하려고 그래?”


이제야 겨우 한글 윈도우로 교육청 공문서를 보내시는 아버지도 이제 갈색 괴물들(저그 종족)과 노랗고 빨간 사람들(테란 종족)이 전쟁을 해서 이기려는 놀이인줄은 아신다. 이모도 고모도 삼촌도 하나 같이 스타크 가 ‘무엇’인지는 알기에 게임리그 대화는 제법 오래 갔다.


임요환 선수가 공중파 광고에 나와 선전했던 PC가 내 사촌들의 책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촌 중 한명은 프로게이머와 함께 찍은 사진 때문에 학교에서 알아주는 인기인이 되었고, 이제는 임요환 선수의 DVD를 사달라고 몇 주 째 부모님을 조르고 있다.


고향 동네의 길거리에서도 중학생들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게임리그 이야기를 마치 나 어릴 적의 로봇 만화 지식 겨루기 하듯 열을 올린다.


게임 리그를 만들고 이끌어나가는 주체들과 마니아들이 걱정하고 속상해 하는 동안 세상은 천천히 게임을 받아들이고 아래에서부터 토양을 성숙시키고 있었다. 가족 단위에서 게임리그를 보면서 대화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김태구(PGR21 운영진, [email protected])

-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요건어찌해석을해야할지..ㅡ.ㅡ;;)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09/18 18:51
수정 아이콘
다음에서 퍼오셨군요. ^^
김평수
03/09/18 18:53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이 쓰셨던 글인가 보네요.^_^a
有馬總一郞
03/09/18 19:30
수정 아이콘
homy님//네이버...ㅡ.ㅡ;;
항즐이
03/09/18 19:54
수정 아이콘
음, 글이 많이 깔끔해졌네요. ^^ 아무튼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0 [스포츠서울]임요환 'X박스 타고 현해탄 넘는다' [1] 가을이3753 03/09/23 3753
109 [스포츠조선]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박정석-임요환 'V 도전' [3] 가을이3947 03/09/23 3947
108 [스포츠조선]韓 서지수-日 임요환, 첫 국제 온라인 대결 [3] 가을이4220 03/09/23 4220
107 [경향게임스][박정석] '가을의 전설'「프로게이머」 [6] 후추가루6781 03/09/23 6781
106 [경향게임스][이창훈] "프로게이머에게 인정받는 프로게이머 되겠다" [4] 후추가루7068 03/09/23 7068
105 [일간스포츠]임요환 팬 카페, 전지현 박한별 등 톱스타 회원 능가 (+관련기사) [5] 有馬總一郞5243 03/09/23 5243
104 [스포츠서울]'월드사이버게임즈 2003' 10월12일 팡파르 有馬總一郞4025 03/09/23 4025
103 [스포츠서울]'여자 임요환' 서지수 '대표모델 선정 영광' [4] 有馬總一郞4485 03/09/23 4485
102 [스포츠서울]온게임넷 스타리그 열풍 [1] 有馬總一郞3849 03/09/23 3849
101 [스포츠조선][스타리그]"스타리그 보러가자" 부산 게임 열풍 [4] 두살3996 03/09/22 3996
100 [스포츠조선][스타리그] 부산 게임관중 2만여명 성황 [7] As Jonathan6184 03/09/20 6184
99 [스포츠조선][리그 이모저모] 전태규, '몸수색' 수난 [4] 有馬總一郞10375 03/09/19 10375
98 [스포츠조선] 임요환-홍진호-박정석-이윤열 '빅4', 모처럼 한자리 격돌 [8] 이준호6256 03/09/19 6256
97 [스포츠투데이]스타크 4대천왕 9개월만에 재대결 이준호4663 03/09/19 4663
96 [일간스포츠][Inside 게임리그] 스타크 마니아의 추석 나기 [4] 有馬總一郞5070 03/09/18 5070
95 [동아일보][위크엔드 포커스]게임지존 '지오'가 있었네 [4] 김평수4196 03/09/18 4196
94 [굿데이]게임리그에 부는 영호남 애향대결 [5] 김평수4317 03/09/18 4317
93 [일간스포츠]-게임방송 하이하이트- 마이큐브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김평수4253 03/09/18 4253
92 [일간스포츠]임요환이 '옥탑방 고양이'를 이겼다 김평수4880 03/09/18 4880
91 [게임존21] 제너럴 2차 리그 결승전, 금일 개최 [3] forever4014 03/09/17 4014
90 [이데일리]에듀박스, 블리자드사와 VOD 서비스 계약 [2] canoppy4072 03/09/17 4072
89 [e스포츠]워3그래픽+스타크 재미=스타크3D 시판될까[9/17일자] [3] 김평수4470 03/09/17 4470
88 [e스포츠]임요환 비법 DVD 1만장 판매 ‘돌풍’ [3] 김평수4432 03/09/17 443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