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임상훈 기자] 게임계 최고 스타와 화제의 인기 드라마 DVD의 동시 출시(지난 6일)로 관심을 모았던 두 타이틀의 대결에서 고양이가 황제에게 ‘야옹~’하며 꼬리를 내렸다. 대중문화에서 게임이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지를 뚜렷이 보여줬다.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은 당연히 전 사회적으로 동거 신드롬을 낳으며 커다란 화제를 일으킨 MBC TV 옥탑방 고양이 의 우세를 점쳤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예약판매에서 이미 예상은 빗나갔다.
옥탑방 고양이 의 예약판매가 300 세트에 머문 반면, 온게임넷 스타리그 컬렉션-임요환 SE 는 임요환의 공식 카페 ‘임요환의 드랍쉽’(cafe.daum.net/yohwanfan)에서만 1600 세트를 넘어섰다.
이는 카페 단일 공동구매 사상 최고의 수치. ‘황제’에 대한 팬들의 ‘로열티’(충성도)를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였다. 역대 팬 카페 공동구매 최고 기록은 지난 해 MBC TV 네 멋대로 해라 의 1200 세트였다.
현재 출고량 기준으로도 두 타이틀은 각각 7000 세트와 2000 세트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DVD 장수 기준으로도 임요환은 2만 1000장으로 1만 2000장의 옥탑방 고양이 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두 타이틀의 제작사인 비트윈의 김정우 씨는 “반응이 대단하다. 대박 영화의 DVD 타이틀과 견줄 만한 수준이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기존에 전혀 없던 장르라는 점이 오히려 판매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 애반 레코드 점에서 한 차례 사인회를 가진 임요환은 오는 20일 강남 센트럴시티 신나라점에서 두 번째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임요환에 이어 2번째 프로게이머 DVD 타이틀의 주인공으로 홍진호, 김동수 등이 팬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온게임넷과 비트윈 사이에 이와 관련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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