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프렌즈’숙소 <1>
죽으나 사나 연습 ‘강행군’
‘워크래프트’ 최강의 프로게임단 손오공 ‘프렌즈’의 숙소를 방문했다. 온수역 근처 궁동의 손오공 본사 앞 빌라가 손오공 ‘프랜즈’의 숙소다.
손오공 ‘프렌즈’는 지난 달 13일 치러진 <손오공배 온게임넷 워3리그 통합결승전>에서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우승, 준우승을 거머쥔 명실상부한 ‘워3’ 최강의 프로게임단이다.
프렌즈에 소속된 게이머는 정인호(23) 이중헌(21) 이형주(19) 박세룡(18) 프레드릭 요한슨(20) 등 총 다섯 명. 그래서 워3 최강의 ‘독수리 5형제’라 불린다. 최초의 ‘워3’ 전문 프로게임단인 손오공 ‘프렌즈’는 지난 해 8월 12일 창단 됐다. 당시 정인호 이중헌 이형주로 구성된 푸우 클랜원으로 팀이 구성됐다.
‘워3’에 있어서 ‘트로이카’라 불리는 이들은 국산전략게임을 플레이하던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 온 멤버들이다. 때문에 팀웍이나 결속력에 있어서 단연 돋보인다. 이에 ‘돌격대장’ 박세룡과 스웨덴 용병 프레드릭 요한슨이 가세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프렌즈’의 숙소에 들어서면 PC가 즐비하게 늘어선 거실이 바로 연습실이다. 방은 총 3개. 외국 선수에 대한 배려로 프레드릭만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4명의 멤버는 TV가 놓여진 안방에서 다함께 살을 맞대며(?) 생활한다. 부엌 옆에 붙은 작은 방은 옷 방이다.
프렌즈의 숙소가 위치한 곳은 인적이나 상가가 드문 곳이다. 때문에 마땅히 놀고 즐길만한 곳도 없다. 저녁식사 후 단체로 헬스장을 가거나 경기가 있는 날 이외에는 집 밖을 나서는 일이 없다. “죽으나 사나 연습만 한다”는 게 멤버들의 말. 이 것이 바로 프렌즈가 최강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게임단 관리는 이선정 매니저가 담당하지만 실제로 숙소에서의 선수관리는 맏형인 정인호의 몫이다. “관리랄 것도 없어요. 제가 뭐라 말하기 전에 스스로 알아서 잘 하니깐 잔소리 할 일도 없거든요.”
현장 포토인터뷰 <1>
▲ “에게게... 이게 옷방?”
멤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옷 방문을 열어보니 그야말로 가관이다. 옷가지들이 바닥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모습. 도대체 누구 옷인지 찾을 수나 있을런지...
▲ “형주의 고상한 취미?”
칙칙한 남자들의 숙소 분위기완 어울리지 않게 웬 인형? 각 나라의 민속의상을 차려 입은 듯 한데... 뭔가 섬뜩한 기운이 감돈다.
▲ 매니저와 프레드릭의 밀담
프레드릭의 말문을 열어주는 사람 이선정 매니저. 외출을 할 때는 WCG 도우미로 알게 된 여자친구 도움을 받는다고.
▲ “누워서 수다떨기의 진수"
한동안은 윗층에서의 항의가 빗발치더니 이젠 아예 포기상태. 특히 중헌은 2∼3시간동안 수다를 떨다가 자도 이른 아침 일어나 수다로 멤버들을 깨우는 강적이다.
김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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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프렌즈’숙소 <2>
현장 포토인터뷰 <2>
▲ “설거지는 막내가…” 세룡
‘프렌즈’ 서열로는 프레드릭이 막내지만 언어소통이 힘든 관계로 열외. 온갖 잡일은 모두 세룡의 몫이다. “설거지거리가 많진 않아요. 많을 땐 형들이 도와주거든요.”
▲ “빨래는 내 담당!” 형주
팀원들 중 유일하게 세탁기 조작법을 아는 형주. 빨래는 하는 것 보다 너는 것이 더 귀찮은 법. “제발 빨래를 널 때만이라도 거들어 주라잉~”
▲ “어머니의 손맛~” 인호
밥만큼은 맏형인 인호의 몫, 인호만이 밥맛을 제대로 낼 줄 아는 비법을 알고 있다(?). 밥통을 끌어 안고 사진을 찍는다며 ‘투덜투덜’대다가 결국은 찰칵!
▲ “난 ‘독서왕’” 중헌
사진기를 들이대기가 무섭게 책상 위에 놓여진 책들을 들고 나타났다. 팀 내에서 가장 장난꾸리기지만 독서할 때만큼은 순한 양이 된다. 최근 읽는 책은 ‘아침형 인간’.
▲ “한판 붙어 보실래요?”
프레드릭 스웨덴에 있을 때 복싱을 했었다는 프레드릭이 제대로 폼 한번 잡아본다. 팀에 합류한지 한달 반, ‘프렌즈’ 서열로는 막내다. 한국어 교재로 공부 중.
김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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