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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5 13:03
박수호도 프로리그가 힘들어서 해외팀 위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 현재로서는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조건이 좋으면 협회팀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말입니다.
14/08/25 16:42
정말정말 아쉽습니다..당연히 다음 프로리그에서도 보겠거니 싶었는데 말이죠.
선수의 선택은 존중해야겠지만, 은퇴를 번복시키는데 가장 큰 힘이 되준 사람이 진에어 차지훈 감독 및 코치진인데...계약 끝나마자 바로 해외로 가다뇨ㅠㅠ WCS 정책이 이럴때는 정말 짜증납니다. 한국에서 보고 싶은 이제동, 최지성, 최성훈, 윤영서, 장민철 모두다 해외로..2년전만 해도 모두 GSL에서 볼 수 있었는데말이죠..에휴. 아마 방태수 말고도 이번 비시즌에 해외로 갈 기업팀 선수들이 한두명은 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방태수 선수도 아마 지난시즌 양희수 선수의 성공을 보고 분명 자극을 받았을 겁니다. 계약도 끝났으니 '때는 이때다' 생각하고 큰 결심을 한거겠죠. 결국 국내대회로는 블리즈컨 가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하는것 같은데..잘하는 선수들이 계속 해외로 가는게 한국의 팬입장으로서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14/08/26 04:55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시장의 협소함이죠. 설사 예전이었다고 해도, 고연봉을 제시하지 못하고 장기 일정인 프로리그 참가가 요구되는 국내 팀에서 이탈하는 선수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조차 GSL 기권하고 해외 무대로 나가는 선수가 있었는데요.
오히려 따진다면, 지금 같은 상황이니까 더 기회를 얻는거지, 예전처럼 무작정 GSL 하나만 보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 그게 더 별로라고 봅니다. WCS가 없었으면 유럽이나 아메리카로 진출하는 한국 선수는 없었겠지만, 그 기회가 없어서 국내에서 뛰게 되는 선수들, 그리고 거기에 밀려서 기회가 사라질 선수들까지 생각하면 꼭 바람직하진 않다고 봐요.
14/08/27 11:36
매번 이런 이야기 나올때마다 국내 시장의 협소함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프로리그 결승전의 관중수도 그렇고, 롤에 이어 스2는 한국에서 두번째로 인기 있는 E스포츠입니다. 결코 수요가 낮다고 볼 수 없어요. 게다가 이미 작년의 대격변으로 인해 시장의 수요만큼 선수들도 정리된 상태인데, 이런 상황에서도 또다시 해외를 택한다는건 WCS 체제 내부에 숨겨져 있는 해외진출의 강제성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볼 수 있죠. 그 인기있었던 스타1때도 메이저 대회는 2~3개 남짓이었죠. 시장이 흥성해도 한국 국내에서 대회가 늘어나는건 한계가 있습니다.
거기에 진에어에서 고연봉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죠. 저도 자세히 액수를 아는건 아니지만, 제가 예전에 케스파와의 간담회에 참여했을 때 들은 이야기로는 진에어의 대우는 기업팀 수준 혹은 그 이상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더욱이 방태수 선수는 정규시즌에 약간 부진했다 하더라도 4라운드 결승전에서 3킬로 우승의 주역이었고, 최근 GSL에서는 4강안에 드는 팀내 탑저그였습니다. 대우를 나쁘게 해줬을리가 없죠. 저도 따져본다면 예전에도 GSL 하나만 무작정 보고 가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건 저퀴님도 잘 아실텐데 말이죠..GSL 말고도 IPL, MLG, 드림핵, IEM 그리고 중소규모 온라인대회, 파이트클럽같은 연승전대회 등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해서 돈을 벌었죠. GSL이 유일한 공급처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GSL 자체가 품을 수 있는 선수들의 풀 자체도 많았습니다. 코드 S 32명에 코드 A 40명, 다 합쳐서 72명이니 이정도면 충분한 숫자입니다. 거기에 GSL 대회 수 자체도 2011년에 GSL 대회 9개, 2012년에도 5개로 지금의 3개보다 훨씬 많았구요. 물론 저도 해외 WCS로 인해 국내에서 기회가 없었던 한국 선수들의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었다는건, 그리고 그 지역의 스타로 발돋움 했다는건 장점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한국의 선수들이 해외 WCS 프리이머리그의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면 할 수록 그 지역 프로게이머의 자리도 그만큼 하나씩 잃어가는거겠죠. WCS 유럽이나 북미는 지금 챌린지리그도 적게 뽑아서 자리 수 자체가 적은데 그 자리의 일부 역시 한국 선수들이 가져가고 있죠. 거기에 밀린 해외 선수들도 하나 둘씩 사라져 갈 가능성이 다분히 높습니다. 만약 이번에 방태수 선수가 해외로 간다면 어느 해외 선수 한명은 그 자리를 뺏기게 되겠죠. 이것 역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설사 달라진 체제로 인해 기회를 얻는다고 해봤자 이제는 레더와일드카드로 2~3명 정도밖에 진출을 못합니다. 어쩌면 해외 WCS가 더 문이 좁을지도 모르겠네요. 중요한건 이미 빠져나갈대로 빠져나간 상황인데 방태수선수처럼 국내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가 블리즈컨 참가와 다수 해외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해외를 빠져나가면 한국에 있는 팬으로서는 그만큼 손해라는 겁니다. GSL의 경쟁력도 그만큼 낮아지는거구요. 저는 이게 방태수 선에서 그치지 않고 연달아 일어날까봐 우려스러운 마음에 글을 쓴겁니다. 결국 WCS 좋다좋다 해도 우리는 GSL만 보게 되는데 그 GSL에서 내가 보고 싶은 선수들을 못본다면...과연 그게 축하해줘야 될 일일까요? 작년 시즌 파이널이 왜 이렇게 인기가 있었을까요. 결국 한국이든 세계든 팬들은 현 시점에서 가장 최강자가 누군지 궁금해합니다. 예전 GSL은 그점을 충족시켜주었기에 해외에서 그렇게나 인기가 많았다는 거구요. 그 기회를 WCS 체제가 빼앗아 버렸습니다. 이제는 1년에 딱 1번 블리즈컨 때나 알 수 있는거죠. 1년에 1번이라..정말 너무나 길죠. 중간에 IEM, 드림핵, 레드불 대회가 있다고는 하지만 대회에 따라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도 많고,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라 보기는 어렵죠. 이 점은 분명 현 WCS 체제에서는 가장 큰 단점입니다.
14/08/27 11:56
관중 수는 의미가 없습니다. 여기서 언급하는 건, 대회의 수죠. 지금도 한국 시장이 선수층은 제일 두껍습니다. 그에 비하면 대회는 여러 대회가 사라진 북미보다도 적지요. 그러니 협소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대우 문제는 얼마든 간에 선수 입장에선 불만족스러울 수 있는 겁니다. 이 부분은 저도 정확히 아는 부분이 없으니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겁니다.(거기다가 1년 가까이를 프로리그란 대회 하나만 바라보고 뛰어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불만스러운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선수 숫자야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그래도 80명이 넘습니다. Code A까지 합치면 자리야 70석이 넘지만, 프로 활동하는데 Code A 상금 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수준이죠. 작년에 시즌 파이널 때문에, 그리고 너무 낮은 글로벌 티어 비중 때문에 대회가 덜 열린다고 해서 없앴죠. 물론 좀 더 좋은 개편안이 있었을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무튼 시즌 파이널 상금은 전부 프리미어로 돌리고, 글로벌 티어 비중이 더 늘어나서 대회는 더 늘긴 했죠. 그런데 예전과 달리 협회 소속의 프로리그 참가 팀이 대부분이고, 이 팀들은 프로리그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선수들이 해외 대회 못 나가는 게, WCS 탓인가요? GSL은 일정 조절 다 해주고 있습니다. 프로리그 때문에 못 나가는거죠. 당장 프로리그 끝나자마자, 선수들 해외 대회 나가고 있잖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예전에는 여러 해외 대회 잘 나갔습니다. 지금도 비기업 팀에선 계속 나갔고요. 다만 팬 입장에서 GSL이 예전보다 덜 치열한 대회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일 겁니다.
14/08/25 17:45
방태수 선수입장에서 해외선택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싶은데 WCS체제가 그걸 부추기는측면도 있다고 보여지네요.
WCS체제하에서 국내선수의 해외로의 유출을 줄이기 위해서 국내티어대회수가 증가해야 하는데 그게 안이뤄지고 있으니 어쩔수 없지요. 그게 아니라면 해외 WCS대회(북미,유럽)를 GSL처럼 오픈대회로 거주지제한같은거 없애버리는것도 좋은 방법.굳이 팀을 떠나지 않더라도 누구나 노크가능
14/08/25 18:23
WCS 체제 영향도 있지만 협회팀 소속으로는 해외대회 출전이 힘든 것도 사실이지요. 박수호도 프로리그가 힘들어서 해외팀을 물색하고 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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