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합본팩 배급사 교체설 `모락모락`
중간도매상 "올해안에 교체" vs 한빛 "헛소문"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아시아퍼시픽(이하 비벤디)이 '스타 크래프트'의 합본팩을 배급하는 국내 유통업체를 교체한다는 설이 PC게임 업계에 나돌고 있다.
'스타 크래프트 배틀체스트'란 명칭으로 불리는 합본팩은 국내에서 발매된지 5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는 '스타 크래프트'에 확장팩인 '스타 크래프트:브루드 워'를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이다.
이 합본팩의 인기는 그야말로 최고 수준.
'게임 전문 유통업체인 비앤티가 지난달 말 집계한 순위를 보면 '스타크래프트 배틀체스트'는 최신작 '워크래프트3:프로즌 쓰론' 등을 제치고 판매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더욱이 '스타 크래프트'와 확장팩을 따로 따로 사려면 6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합본팩을 구매하면 5만2000원 정도면 가능해 인기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워낙 잘 팔리는 게임이라서 그동안 '스타 크래프트 배틀체스트'를 독점 판매해 왔던 한빛소프트는 앉아서 돈을 긁어모았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바로 이렇게 국내에서 최고로 잘팔리는 패키지 게임의 배급사를 바꾼다는 게 소문의 진상이다.
PC게임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한빛소프트가 담당하고 있는 '스타 크래프트 배틀체스트'의 배급 권한이 타사로 넘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배급권을 이양받을 회사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제보했다.
이같은 소문은 PC게임 시장의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유독 '스타 크래프트' 합본팩만 월 1만장 내외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올해 12월 한빛소프트와 비벤디의 계약이 만료되는 것을 틈타 한빛소프트를 밀어내고 '스타 크래프트 배틀 체스트'의 국내 배급권을 따내려 몸부림치는 업체들이 널렸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사실상 비벤디의 주력 상품인 '스타크래프트' 합본팩의 배급권을 따내면 조만간 국내에 선보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하프 라이프2' '스타 크래프트:고스트' 등의 계약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굳힐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소문이 PC게임 유통 업계에 퍼져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빛소프트 측은 "당치않는 루머에 불과하다"이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한빛소프트가 '배틀체스트'의 국내 배급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영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