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워3’단체전 결승 현장 <1>
씨름판 분위기와 ‘흡사’… 열기 ‘후끈’
지난 13일은 우리나라 e스포츠사(史)의 첫 페이지가 쓰여지는 날이었다. 사상 처음으로 ‘워크래프트3’의 최강자를 가리는 단체전 결승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이날 대전은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속에 진행 됐다.
일반 관중이 어림잡아 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후끈 달아 오른 가운데 진행된 대회는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프로 게이머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관중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선수에게 함성을 지르며 전의를 높여주기도 했다. 또 선전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패하면 아쉬움의 탄식도 질렀다.
이 날은 황소를 차지하기 위해 자웅을 가리는 우리민족 전통의 씨름판 분위기와 흡사했다. 이는 게임이 21세기 들어 새롭게 태어난 ‘축제’이면서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온게임넷〉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결국 ‘손오공 프렌즈’의 완승으로 끝을 맺었다. ‘워크래프트3’ 리그 단체전의 초대 우승팀이 된 것. 이날 경기로 예선전을 포함한 6개월여의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허전해 하지 않는다. 다음 대회를 위해 선수들은 피나는 훈련으로 실력을 쌓을 것이고 그들의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는 유저들은 더 흥미 진지한 게임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 歡喜
이제 e스포츠는 국민적 관심속에 치러지는 생활체육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어쩌면 게임 대회는 국민적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는지 모른다.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을 찾은 2000명의 관중들의 열기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열린 ‘위크래프트3’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손오공 프렌즈’팀 선수들이 아직도 자신들의 승리가 믿어지지 않는지 쑥스러운 표정으로 팀기를 흔들고 있다.
유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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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워3’단체전 결승 현장 <2>
■ 絶望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못지 않게 관중들은 마치 자신들이 게임을 하는 듯 진지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이날 관객들의 표정은 ‘게임 삼매경’에 빠진 듯했다.
예선전에서 승승장구하였던 ‘조아 페어즈’는 이날 4판을 내리 ‘손오공’에게 내주고 패배하고 말았다. 감독은 긴 한숨과 선수들이 표정이 망연자실하다.
유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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