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스포츠조선
별`빛'만으로도 흥분한 '게임 부산'
'CU@BUSAN.'
'마이큐브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첫주차가 19일 부산 경성대
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난 8일 비공개로 진행된 16강 재경기에서
강 민, 서지훈, 임요환, 홍진호 등이 8강에 합류해 '사상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만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제부터는 매경기가 '결승전급'이다. 8강 라인업 사상 최강 평가
임요환, 프로토스 3명과 4강 다툼
서지훈-홍진호 포진 '안갯속 B조'
◇ 임요환 ◇ 전태규
◇ 박경락 ◇ 홍진호
◆ A조-플토 셋, 테란 하나
'테란의 황제' 임요환(오리온)의 스타리그 종족별 승률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
프로토스전. 51.9%(14승13패)로 겨우 반타작을 넘겼다. 그런 임요환이 프로토스 3명과
풀리그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그것도 보통 프로토스인가. '아트 토스' 강 민(슈마GO)은 MBC게임에 이어 온게임넷
패권을 노리는 우승 0순위 후보다. 지난 2001년 한빛소프트배 이후 2년반 만에 8강에
오른 박용욱(오리온)도 빼놓을 수없다.
'프로토스전 스페셜리스트'에 팀동료 임요환의 스타일을 꿰뚫고 있어 4강을 자신한다.
전태규(KOR)는 한때 '임요환 킬러'로 알려질 정도였다.
프로토스전에 약한 징크스만 깬다면 '업그레이드 세리머니'를 선보일 것이 확실하다.
이에 대해 임요환은 '장진남 버전'으로 각오를 밝혔다. "프로토스들을 갈아 마시겠다."
◆ B조-8강에서도 죽음의 조
올림푸스배 우승(서지훈), 준우승(홍진호), 4위(박경락)와 프로리그 팀공헌도
1위(박정석) 등 최근 온게임넷 무대를 휩쓴 '빅4'가 한 조에 몰렸다.
4강 구도는 당연히 안개 속. '퍼펙트 테란' 서지훈(슈마GO)은 해묵은
'온게임넷 우승자 징크스'마저 깨버리고 8강에 올랐다. 임요환에 이어 2회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물론 '폭풍 저그' 홍진호(KTF)가 이를 두고 볼리 없다. 올림푸스배
결승전의 복수와 더불어 저그 첫 우승의 염원을 반드시 이뤄낸다는 각오.
2회연속 4위의 박경락(한빛)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 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박정석(한빛)은 바로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16강 최종전에서는 '환각 전략'(Hallucination)까지 선보이는 등 전술적,
정신적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 프로리그 효과
오리온과 한빛, 슈마GO가 2명씩, KTF와 KOR이 한명씩 8강 멤버를 배출했다.
이들 모두 최근 막을 내린 프로리그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KOR만 빼고는
포스트시즌까지 치렀다. 결국 프로리그를 통해 온게임넷 맵에 대한 훈련량이
엄청나게 많았던 팀들이 개인전에서도 덕을 톡톡히 본 셈. 스타리그 결승에서
오리온-한빛전이 재현될 지도 큰 관심이다.
◆ 최다관중 기대
부산은 각종 이벤트나 시청률 등을 통해 서울을 능가하는 '스타크래프트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온게임넷은 결승전과 비슷한 규모의 수천만원짜리 특설 무대를
경성대 운동장에 설치한다. 2만∼3만 관중도 가능하다는 관계자들의 말. 이럴 경우
스타리그의 '지방 순회'가 앞으로 계속될 것은 뻔한 일이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