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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7 14:45:27
Name 바이
Subject [LOL] (구) ahq Korea 사건 관련 KeSPA 사무국 진상 조사 결과 발표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국(사무국장 조만수)은 17일(월) 구 ahq Korea 팀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사무국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협회 사무국은 당일 대응팀(팀장 김종성)을 구성하여 사건이 발생한 13일(목)부터 14일(금), 15일(토)에 이르기까지 해당 팀 소속 선수였던 권지민, 김남훈, 여창동, 연형모(가나다 순)을 여러 차례 소환해 진술을 받고 사실 확인을 거쳤습니다.

더불어 온게임넷으로부터 모든 경기영상과 경기중 음성녹음파일 분석 내용 등을 제출받은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국(사무국장 조만수)과 경기위원회(위원장 이재균)는 선수들을 포함한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경기 내용을 복기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해당 선수들의 진술과 경기 내적으로의 상황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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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한국e스포츠협회의 진상 조사 결과 자료 원문.

1.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국은 구 ahq Korea 소속 천OO(이하 천 씨)가 게시했던 ‘ahq Korea 승부조작 자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천 씨의 진술 중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인 것을 증명했으나, 천 씨의 진술과 다른 팀원들과의 진술 간에 몇 가지 상이한 점도 있다는 것을 밝혔다(2. 에 상세 내용 기술함).

1-1. 위 내용 이외의 사실 대부분은 천 씨의 주장과 일치한다는 것을 동일 팀 소속 선수였던 권지민, 김남훈, 여창동, 연형모에게 확인했으며, 2013년 3월부터 진행됐던 201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리그 스프링 시즌 당시 일어난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경기 순서 : KT B-CJ Frost-SKT-나진 실드-IM

가) 구 ahq Korea 감독 노OO(이하 노 씨)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 구 ahq Korea 팀원 모두를 모아놓은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이야기 함.
- 온게임넷에서는 관례적으로 리그에 참가하는 대기업들에게 홍보 비용을 받는다.
- 그러나 우리 후원 업체는 대만이므로, 대만에 이야기를 해봤으나 이해하지 못하고 그 부분은 지원을 하지 못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 그렇게 온게임넷에 전달했더니 온게임넷은 그 돈을 내지 못한다면 고의 패배를 하라고 말했다.

나) 노 씨는 이렇게 팀원들에게 이야기를 한 후 믿지 않는 분위기가 되자, 천 씨와 연형모를 따로불러 ‘KT B전과 CJ Frost전에서 전 경기 선취점과 전 경기 패배를 성공시켰을 때, 온게임넷이 우리에게 돈을 지급한다고 했다’며 ‘협조해준다면 그 돈을 받고 난 후 너희 둘에게 나눠 주겠다’고 제안함. 이에 천 씨와 연형모는 ‘하겠다’고 답변함.

다) 그러나 1. 에서 전술한 대로 연형모는 실질적으로 경기 내에서는 고의적 행동을 하지 않았음. 첫 경기였던 KT B 1세트에서 승리한 직후, 노대철은 경기장 밖으로 천 씨와 연형모를 불러낸 뒤 “잘했다. 이렇게 된 이상 KT 전은 그냥 (고의 패배에 대한 생각 없이) 해라.”고 말함. 2세트는 선취점 이후로도 계속 벌어진 차이 및 기량 격차로 패배했다고 천 씨 외 4인이 모두 동일하게 진술함.
→ 경기 결과 : KT B전 1세트 승리, 2세트 패배

라) 다음 경기인 CJ Frost 전을 앞두고 노대철은 천 씨와 연형모를 따로 불러 ‘너희 둘 때문에 우리 팀이 다 피해를 볼 것’이라며 ‘이번 경기를 이기면 정말로 팀원 전체가 향후 온게임넷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며 무조건 져야 된다’고 화를 내며 협박함. 이에 천 씨와 연형모는 ‘알겠다’고 답변함. 그러나 실제 연형모는 경기 안에 들어간 후에는 최선을 다하였음. 나머지 팀원이었던 권지민, 김남훈, 여창동 역시 이에 동의하였으며, “노OO이 하도 화를 내다 보니 경기를 치르며 서로 간에 위축된 플레이를 하게 됐던 것 같다”고 진술함. 이를 바탕으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함.
→ 경기 결과 : CJ Frost전 1세트 패배, 2세트 패배

마) SKT 전에 임하기 전에 경기 결과가 어떨 것 같냐고 질문하는 노 씨에게, 팀원들은 2승으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음. 그러나 SKT전이 1:1로 끝난 후 노 씨는 팀원들을 불러 매우 크게 화를 냄.

바) 나진 전을 앞둔 노 씨는 전 팀원을 모아놓고 고의 패배를 하자고 이야기 함. “이번에는 확실하게 하자”며 “베팅으로 번 돈을 팀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마지막으로 제안했음. 금액은 200만 원을 제시함. 전 팀원을 대상으로 확실하게 고의 패배하자는 이야기를 한 것은 나진과의 경기 전에 나눈 이야기가 유일함. 그러나 이에 모든 팀원들은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거절.

사) 이에 나진 전이 끝난 후 숙소에 오니 컴퓨터 등 장비가 없어져 있었음. 이후 IM전은 선수들 각자가 알아서 참가함.

2. 1의 사건 개요와 별개로, 천 씨의 진술과 다른 팀원 간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완료되었으며, 이 부분에서는 천 씨의 진술이 잘못된 것으로 보고 판단을 내렸다.
① ‘결론부터 말하면 실제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건 저랑 엑토신(연형모) 뿐 다른 팀원들은 다 끝나고 알았습니다.’
② ‘저랑 엑토는 그걸 믿었고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③ ‘KTB전 1-2경기 CJF전 1-2경기 선취점 내주고 져주기였습니다. KTB/CJF전 4경기 살펴보시면 모두 선취점을 내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상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나머지 진술은 천 씨 건강 상태로 인해 조사하지 못함.

가)  우선 ③의 내용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위원회와 온게임넷이 KT B vs ahq Korea, CJ Frost vs ahq Korea 경기 내용을 분석한 결과, 천 씨의 주장과 사실이 다름을 확인함. KT B전 1, 2세트와 CJ Frost 1, 2세트 총 4개 경기 중 ahq Korea 측에서 퍼블(선취점)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선취점을 획득하는 상황에서 관여되지 않기도 함.
- KT B 1세트 : ‘엑토신’ 연형모의 개입 없이 선취점이 발생함. 선취점은 봇 라인에서 ‘아이스베어’ 권지민의 소나가 볼리베어에 갱킹을 당해 발생했으므로 관계 없음.
- KT B 2세트 : 정상적인 인베이드를 통해 선취점이 발생함. ahq Korea 측에서 선취점을 내줬으나 KT B의 좋은 대응으로 발생한 상황임을 인정. 고의성 보이지 않음.
- CJ Frost 1세트 : 4분 경 선취점을 얻기 위해 ‘엑토신’ 연형모의 아무무가 갱킹을 시도했으나, ‘훈’ 김남훈의 카타리나와의 딜량이 부족하여 선취점을 획득하지 못했음. 그러나 간발의 차로 선취점을 놓쳤기에 고의성이 보이지 않음.

더불어 아무무가 선취점을 내줬으나, 카서스의 글로벌 궁극기로 인한 선취점이므로 점멸을 사용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므로 고의성이 보이지 않음.
- CJ Frost 2세트 : ‘엑토신’ 연형모의 자르반 4세의 갱킹으로 선취점을 획득함.
→ 상기 조사 결과로 인해,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위원회와 온게임넷은 해당 4개 경기에 대해 고의적으로 승부를 조작하고자 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였음.

나) ①, ②의 내용은 부분적으로는 사실이며 부분적으로는 사실과 다름. 우선 ②에서 말한 것처럼 연형모는 그 사실을 믿고, 경기 안에서 고의적인 행동을 하겠다고 사전 동의한 것이 맞음. 그러나 ①의 결과처럼 실제적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하지는 않았음.
→ 해당 사실은 연형모의 진술과, 가)의 내용을 바탕으로 증명함.

3. 전술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며 건강 상의 이유로 인터뷰를 하지 못한 천 씨 외에 권지민, 김남훈, 여창동, 연형모는 모두 여러 차례의 진술을 마치고 사실 확인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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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 사무국과 경기위원회는 위의 사실관계처럼 지난 4일간 관계자 및 관계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진술과 관련자료를 근거로 면밀하게 분석하여 고의적 패배 의혹에 대한 개연성을 조사하였으나 경기력을 볼 때 천 씨를 제외한 선수들이 고의 패배에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며, 특히 연형모의 경우 역시 경기 내적으로 고의적 정황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기에 이를 발표합니다. 또한 천 씨의 경우 추후 건강이 회복된 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4일간 비상체재에서 검찰 고발 및 관련 조사 실무를 책임진 조만수 사무국장은 “경기내용 뿐 아니라 경기 당시 선수들의 음성채팅 분석내용에서도 고의 패배에 대한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로는 조작의혹이 없음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이후 협회 사무국은 협회 테두리 밖의 모든 e스포츠 선수들에 대해서도 현재 생활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종목사와 함께 보완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제공 = 한국e스포츠협회)

* kimbilly님에 의해서 게시물 수정되었습니다 (2014-03-17 14:45)
* 관리사유 : 해당 내용이 보도자료로 수신되어, 게시물 내용을 보도자료 받은 내용으로 수정합니다.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06241&site=lol

KeSPA가 빠르게 움직이는게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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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17 14:50
수정 아이콘
케스파가 일을 잘하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
14/03/17 14:51
수정 아이콘
정말 일 열심히 하네요......... 오래 살고 볼일이..
라엘란
14/03/17 14:55
수정 아이콘
정말 일처리 신속하고 깔끔해서 좋네요. 노모씨가 어서 제대로 된 죄값을 받길..
아리아리해
14/03/17 14:57
수정 아이콘
범죄자의 제안을 거절한 선수들 고맙습니다.
콩먹는군락
14/03/17 15:04
수정 아이콘
피미르선수는 이야기 나올때마다 안타깝네요 ㅠ
14/03/17 15:10
수정 아이콘
이제 아픈 사람만 잘 회복되서 마무리만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타카토
14/03/17 15:10
수정 아이콘
저런 제안 혹은 유혹 혹은 강압을 이겨낸 선수들이 눈물나게 자랑스럽고....또 고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방법은 잘못되었지만....이렇게라도 가슴아파했던 피미르선수가 너무 가엽고....
정말 욕나오는 노모씨는....마땅한 죄값을 치루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렇게 신속하게 일처리해준것 뿐 아니라 상세하게 설명하고 피드백을 해준 케스파와...협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싶네요.
타임머신
14/03/17 15:27
수정 아이콘
발빠른 대처도 대처지만 더 놀라운 건 천민기 선수의 진술을 바탕으로 검증까지 해낸 부분이네요.
솔직히 놀랍습니다. 협회 정말 달라지긴 하는 듯?
저지방.우유
14/03/17 15:57
수정 아이콘
이제 진짜 믿고 보는 협회가 된 건가...
그리고 단호하게 거절한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네요
알킬칼켈콜
14/03/17 16:00
수정 아이콘
특히 엑토신은...계속 하겠다고 하겠다고 해놓고 계속 안하고 안하고 안하고...노놈은 진짜 얄미웠을듯.

다행히 노놈이 아직 어린편이라 완전히 애들을 강압적으로 휘두르진 못한 것 같습니다. 공포 분위기 조성할 줄 알고 이랬으면 선수들이 휘말렸을 수도 있는데..
14/03/17 16:31
수정 아이콘
아이스베어선수를 제외하면 멤버 전원 노대철씨보다 형이기도 하죠. 자기보다 형뻘인 사람들 협박할려면....크크
저 신경쓰여요
14/03/17 16:43
수정 아이콘
노대철 씨가 92년생 맞나요? 제가 듣기로는 훈이랑 동갑인데 92년생이라고들 많이 말씀하시더라구요
14/03/17 16:45
수정 아이콘
네이버 인물검색에는 92년으로 나왔더군요.
저 신경쓰여요
14/03/17 16:52
수정 아이콘
인물 검색에 뜨는 노대철은 다른 노대철 아닌가요? 으흠...; 다들 92년생이라고 말씀하시니까 아마 92년생이 맞겠지만, 어디서 나온 소슨지 궁금하네요
바스테트
14/03/17 17:00
수정 아이콘
다른 노씨지만 이쪽 노씨(그러니깐 조작강요한 놈)도 92년생인걸로 알고 있어요
14/03/17 17:03
수정 아이콘
음악PD 노대철이 맞을 겁니다. 작년 LOL 올스타전 투표 감독 부문에 동일한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바스테트
14/03/18 01:26
수정 아이콘
헐 그렇군요--;;;
저지방.우유
14/03/17 16:48
수정 아이콘
노놈진짜...
나이도 어린 게...
14/03/17 16:08
수정 아이콘
아니 경기에만 집중해도 승리를 장담 못할 판에... 외부적인 압박이 경기 하면서 계속 내지는 간혹 떠올랐을 수도 있는데...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선수들의 의지가 감동적입니다.
14/03/17 16:18
수정 아이콘
롤 프로들 인성 나쁘다면서 매도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저런 악조건에서도 꾿꾿히 프로의 자세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탄을 보냅니다.
14/03/17 17:04
수정 아이콘
8강권 팀을 이따구로 만드는 것도 재주네요. 재주 에라이 빌어먹을 놈...
一切唯心造
14/03/17 17:14
수정 아이콘
이제 나진에서 액트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원탑임팩트
14/03/17 17:18
수정 아이콘
깔끔한 일처리네요...
근대 경기위원회 위원장이 이재균 감독님이셨군요..
사이버 포뮬러
14/03/17 22:34
수정 아이콘
글을 남기셨지요. 조작은 사라져야하니까 위원장 제안을 받아들이셨다고..
14/03/17 19:03
수정 아이콘
일처리 빠르고 깔끔한게 예전 협회의 행보는 상상하기 힘들정도..
문영재
14/03/17 20:57
수정 아이콘
단호하게 거절한 선수들 자랑스럽네요. 진짜 감독이 저러는 상황에서 얼마나 힘들까요... 온전히 경기에 집중하게만 해줘도 힘든데, 저렇게 흔들어대다니... 조사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네요. 혐회가 잘하고 있는 것 같네요.
Abrasax_ :D
14/03/17 22:45
수정 아이콘
이제 남은 것은 노모씨에게 인생은 실전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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