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강민'의 시대다!"
게이머 랭킹 상한가, 내달 임요환 제치고 3위 등극 확실
‘몽상가’ 강민이 지난 2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네오위즈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이후 컨디션과 시간조절 등 연습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마인드 컨트롤 중이다.
슈마GO가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니 내친김에 양대 스타리그 우승까지 거머쥘 태세. 프로리그에서 강민은 팀플 두 경기에 출전해 2승을 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어 MVP로 선정됐다. 양대 스타리그 준비에도 불구하고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단체전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댓가이다.
특히 최근에 양대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를 동시에 준비해 오면서도 단 한번도 힘들어하거나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조규남 감독조차 놀라고 있다.
“민이는 마인드 컨트롤이 확실한 선수다. 계속 스스로를 다잡으며 주변 환경에 동요되지 않는 점이 민이의 최대 장점이다”고 말했다.
강 민은 승리를 확신하는 경기에 대해서는 기필코 승리하고야마는 승부사적 기질이 강한 선수다. 그만큼 정신력과 의지가 남다르다.
강민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발표한 3월 랭킹서 이윤열, 홍진호, 임요환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달 랭킹 6위에 그쳤던 강민은 2회 연속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진출과 MBC게임 스타리그 4강등으로 마침내 4위까지 뛰어 오른 것. 특히 3위인 임요환과는 겨우 10점의 점수 차로 지금까지의 성적으로는 이미 3월 포인트를 확보해 둔 상태다.
‘4월 랭킹에서는’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제치고 3위에 입성할 것이 확실시 된다. 강민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지난 시즌의 실수를 되풀이 할 수 없다는 집념으로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대세는 이미 ‘강민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전태규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조차 강민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은 3월 2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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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4대천왕 타이틀 기염
프로토스의 희망으로 꼽히는 ‘날라토스’ 강민(22·슈마GO)이 ‘4대천왕’ 타이틀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강민은 지난달 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에서 우승해 ‘4대천왕’ 타이틀에 바짝 다가섰다. 오는 21일에 벌어지는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에서 ‘세레모니토스’ 전태규(KOR)를 상대로 우승한다면 ‘테란의 황제’ 임요환(4U)에 이어 두번째로 2개 방송사 개인전과 팀리그를 모두 석권하는 ‘4대 천왕’ 자리에 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강민은 지난해 7월 ‘스타우트배 MBC게임 스타리그’ 우승과 MBC게임 팀리그 1·2차 대회 우승에 이어 지난해 11월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의 문을 두드리며 양대 방송사(온게임넷·MBC게임) 개인전과 팀전을 모두 석권하는 4대 천왕에 다가서는 듯했으나 우승 문턱에서 오리온(현 4U)의 박용욱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우승으로 양대 방송사 팀리그 우승을 마무리하고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강민은 프로게이머 중 가장 바쁜 선수이자 상대 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 1위로 꼽힌다. 양대 방송사를 넘나들며 한 주 10개에 가까운 경기를 소화하면서도 각 대회 결승과 4강 진출 등 꿈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 주에 5경기 이상을 준비한다는 것은 프로게이머로서는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양대 방송사와 대회마다 맵이 다른 데다가 최근 선수들 기량의 평준화로 맵마다 전략을 만들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민은 지난달 29일 우승을 거머쥔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외에 21일에 열리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MBC게임 스타리그 4강 등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팀전은 같이 호흡을 맞춘 선수들을 강민 자신이 직접 이끌어가며 연습해왔다. 슈마GO의 조규남 감독은 “강민은 GO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다. 자신이 마지막 7차전을 비롯해 4개 경기 출전을 지원했다”라며 “최근 승부 근성이 더욱 돋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강민의 성적은 전적으로 엄청난 연습에서 나온 것. 같은 팀에 있는 테란 유저 박상욱은 “한번 연습을 시작하면 끝낼 줄 모른다”며 “최근에 하루 50경기 이상 연습하는 것 같다. 그러고도 다른 종족 선수들과 또 팀플레이전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정말로 놀랍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최근 강민이 가장 신경 쓰는 대회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외에도 4일로 예정된 MBC게임 4강전. 이 대회에서 막강 ‘토네이도 테란’ 이윤열(투나SG)과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강민은 이윤열을 상당히 껄끄러운 상대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번만은 이윤열을 꼭 이기고 싶다.
강민은 “지난해 11월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에서 박용욱(4U)에게 당한 패배로 언제나 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테란의 황제 요환이 형처럼 ‘프로토스의 황제’라는 별명이 붙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이머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욱기자 j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