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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28 22:45:08
Name 해피엔딩
Subject [MBC게임 팀리그 결승] 김정민 눈물 등 이모저모 (주훈,정수영감독님과 포유선수들인터뷰포함;)
○…MBC게임 팀리그 결승 직전 KTF와 4U의 분위기가 대조적이라 눈길.

KTF는 선수들의 긴장을 풀기 위해 대기실에서 왁자지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반면 4U는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조용히 도를 닦는 분위기.

특히 4U의 시뮬레이션이란 현장음이나 4U가 승리했다는 캐스터의 목소리를 녹음기로 들려주며 승리한 모습을 상상하는 일종의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으로, 이미 양궁이나 프로야구 등에서 사용해 성과를 거둔 심리 프로그램이다.  주 감독은 "최상용 캐스터에게 부탁, 선수별로 각자 다른 승리 멘트를 녹음했다"고 설명.

○…4U의 '악마 토스' 박용욱이 난데없이 삭발, 주위의 눈길을 모았다.

박용욱은 이날 스포츠 스타일보다 조금 더 짧은 삭발 수준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왔는데, "앞으로 열심히 게임을 하겠다는 다짐"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주위에서는 최근 드림팀의 기욤과 베르트랑과 더불어 '삭발 유행'이 일어날 것 같다고 전망.  주 훈 감독은 "사실 우리 팀이 실미도 분위기라는 것은 박용욱을 두고 한 말"이라며 폭소.

○…준우승에 그친 KTF의 김정민이 무대 위에서도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등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시상식을 위해 무대에 선 김정민은 "소감이 어떤가"는 MC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목이 메인 듯 뒤돌아서 눈물을 감춘 것.

결국 김정민이 흐느낄 정도로 감정이 북받쳐 오르자, 정수영 감독과 KTF 선수들까지 눈물을 흘리는 모습.

그러나 김정민은 곧 기운을 차리고 웃어보이는 등 스타다운 모습을 보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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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은.

▲먼저 사상 처음으로 팀 그랜드 슬램 최초로 달성하게 돼 기쁘다.  지난 며칠동안 지옥 훈련을 참아준 선수들과 이곳까지 응원해주러 찾아오신 팬들에게 거듭 감사드린다.

-오늘 엔트리에 저그 유저를 빼는 결단을 내렸는데.

▶저그를 뺄 수 있었던 게 아니라 팀내 자체 평가전의 결과다.  지난주 자체 평가전에서 3명이 동률을 이뤘고, 새벽 2시까지 펼쳐진 재경기 끝에 이창훈이 탈락했다.  그러나 이창훈도 이번 훈련에 큰 몫을 해줬다.

-오늘 기발한 전략이 많이 나왔는데.

▶팬들은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정말 전 선수들이 밤을 잊어가며 훈련에 매달렸다.  오늘 전략도 따로 준비한 게 아니라 훈련 도중에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결국 훈련이 우리를 승리로 이끌었다.

또 오늘 끝까지 좋은 승부를 펼쳐준 KTF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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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영 감독=무엇보다도 엔트리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두번째 경기에 한웅렬 선수가 나오기로 했었으나, 착오가 있었다.  그 바람에 3번째 경기에 나와야 할 김정민 선수도 뒤로 밀렸다.

지금은 이런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오늘 숙소로 돌아가 리플레이를 보고 분석해 다음 대회를 다시 준비하겠다.

응원해준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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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성=오늘은 나의 3승이 문제가 아니라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  너무 기쁘다.  팀원들이 하나로 뭉쳐 다양하고도 많은 훈련을 해줬던 것이 큰 힘이 됐다.  오늘 승리는 내가 잘 한게 아니라 모두가 잘 한 결과다.

▶김성제=오늘은 마지막에 운 좋게 나와서 운좋게 이긴 것 같다.  그동안 팀리그에서 최연성의 부담이 너무 커서, 쭉 미안했었다.  오늘은 최연성의 남은 몫을 내가 해낸 것 같다.

▶박용욱=비록 오늘 경기에서 나는 졌지만, 어쨌거나 팀 승리에 한몫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  

▶임요환=오늘 경기에서는 정말 출전하고 싶었다.  김성제가 만약 졌더라도 오늘 우승을 가져 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실이 뭐가 중요한가.  우승했다는 사실에 너무 기쁠 뿐이고, 팀원들이 너무 자랑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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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선수..........-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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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codiff
04/02/28 23:05
수정 아이콘
시물레이션이라......역시 주훈감독님....(-_-)b
MyHeartRainb0w
04/02/28 23:48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울지 마세여.. 김정민 선수는 환하게 웃는 모습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데토네이션에서의 역시 정석조이기 대박이었습니다...
힘내세여. 그런데 울다가 웃으면...무슨일이.. 저참고로 김성제선수 팬..ㅋ
온니테란
04/02/29 00:01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경기보고싶었는데 아쉽네요..^^;;;
04/02/29 04:28
수정 아이콘
역시 주훈감독님!!
대단해요~!!^^
소나기
04/02/29 10:24
수정 아이콘
젠장 스포츠 기자분들 안나왔더라도 김현진 선수랑 한웅렬 선수의 인터뷰도 좀 실어주시지... 엔트리에 들어 있었자나...
mycreepradio
04/02/29 16:20
수정 아이콘
소나기//님^^ 말투를..조금..바꿔주시면 좋으실거 같기도..^^ 저도..김현진선수와..한웅렬선수 인터뷰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04/02/29 17:47
수정 아이콘
정수영 감독님의 '착오'라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됩니다. 선수 출전은 모든 것이, 특히 결승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는 더더욱, 감독의 통제(?)하에 이루어지는 거 아닌가요...
정인석
04/03/01 17:02
수정 아이콘
참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임 선수와 강 선수는 자신감이 대단하다는..(욕 아님.-_-;)
04/03/02 20:06
수정 아이콘
저도 소나기님 의견과 동감...한웅렬선수와 김정민 선수의 코멘도 들어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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