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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20 22:42:51
Name 영혼의 귀천
Subject [온게임넷] 나도현과 전태규 경기전부터 '시체 수준 컨디션' 등
    ○…20일 NHN한게임 스타리그 준결승을 앞두고 나도현(한빛)과 전태규(KOR)가 거의 `시체' 상태로 경기장에 도착해 눈길.
혹시나 몰수패라도 당할까봐 경기 시작 두시간전에 메가웹에 도착한 나도현은 얼굴이 평소의 `반쪽'에 불과해 그동안의 훈련량을 짐작케했다.  나도현은 "스타리그는 물론 토요일에는 프로리그까지 겹쳐 전 팀원들이 일주일 동안 초주검 상태였다"고.
지난주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던 전태규 역시 눈만 쾡한 표정으로 "또 아프다"며 경기장에 들어섰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또 아프다는 엄살이냐"며 "이러다간 전태규는 `양치기 토스'로 불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그러나 KOR 이명근 감독은 "너무 긴장해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
전태규는 "나도현이 초반 BSB를 쓰기 때문에 초반 방어 전략과 정상적인 경기 두가지를 모두 준비해야 했다"며 "훈련량이 평소 2배로, 나중에는 시간이 다 모자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나도현은 0대3으로 패한 뒤 대기실에서 대성통곡을 해, 관계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감독들도 비장한 표정이기는 마찬가지.
한빛 이재균 감독은 이날(20일) 친할머니 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때문에 토요일 오후에야 부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특히 "오늘 경기에서 패하면 내일 경기도 알 수 없다"며 두 눈까지 질끈 감기도.
"이틀밤을 꼬박 세웠다"며 거칠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등장한 이명근 감독은 "나도현이 제발 BSB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이날 경기 직전 온게임넷 관계자들이 관중들에게 `환호성을 참아달라'고 부탁하는 이색적인 장면까지 나왔다.
온게임넷 관계자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나도현의 주특기가 초반 벙커링이기 때문에, 초반에 관중석에서 탄호성이 나오면 전태규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
관중들이 폭소를 터뜨리며 "그럴 수도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그러나 반대로 3경기에서는 전태규가 상대 본진에 `몰래 게이트'를 시도하고 나도현의 SCV가 눈치를 챈 듯 이동하다가 다시 멀어지자, 관중들은 자신도 모르게 `와'하고 탄성을 내지르는 모습.  결국 나도현은 눈치를 채고 SCV를 3기 내려보냈다.
한편 이날 팬들은 나도현과 전태규의 치어풀을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교체하는 등 상당한 준비를 해온 모습.  또 이날 경기장에는 쌍안경을 쓰고 경기화면을 지켜보는 이색적인 장면까지 나왔다.


--- 첫 글쓰기 권한이 생긴 감동을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이런 방법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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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oDLinG
04/02/20 23:05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의 결승 진출도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나도현은 0대3으로 패한 뒤 대기실에서 대성통곡을 해...'부분을 보니 나도현 선수가 얼마나 결승에 가고 싶었는지를 알 수 있었네요.
나도현 선수! 아직 기회는 더많이 남아으니 3,4위전 꼭이기셔셔 3번시드 받으세요!!!
영혼의 귀천
04/02/20 23:13
수정 아이콘
아..위에 쓰고 싶었던 말이지만... 나도현 선수와 전태규 선수를 모두 좋아하기는 하지만 저도 나도현 선수의 대성통곡이 참 가슴아프군요...
소심한녀석:)
04/02/20 23:17
수정 아이콘
도현선수; 아직 3,4위전이 남았으니,상심하지마시길,, 내일 프로리그도있는데,오늘 충격(;)을 떨치셔야 할텐데요,,
04/02/21 01:22
수정 아이콘
헐.. 대성통곡이라..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게 마련이죠. 힘내시고 시드확보라도 하시길
토순이
04/02/21 01:23
수정 아이콘
정말 중립적인 입장에서 경기를 시청한 사람으로서, 전태규 선수의 승리엔 감탄이 절로 나오고 나도현 선수의 굳은 얼굴을 보며 가슴이 쓰려 오더군요. 승부의 세계는 참..무서운 곳이라고 해야할까요..좋아하는 선수 중 반드시 누군가는 패자가 되는 것이니까요..
..으..나도현 선수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전태규 선수!! 결승 진출 축하드려요!!!
천재여우
04/02/21 02:09
수정 아이콘
나도현 선수가 대성통곡을...큰일이군요...
(근데 사실일까요, 과장이 아닐지)
뭐 그렇다하더라고 프로리그에까지 영향을 안미쳤으면 좋겠군요
힘내세요
꽥~죽어버렸습
04/02/21 02:41
수정 아이콘
정말 "독기"가 있는 선수군요!! 나도현 선수 힘내세요~
Godvoice
04/02/21 04:00
수정 아이콘
기사가 영 애매하군요. '와' 함성이 나오고 '결국' 나도현이 눈치채고 SCV를 내려보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저만 그렇게 본다면 다행)
04/02/21 04:25
수정 아이콘
...프프전은 이제 질색;; 변은종 올라가주세요~_~
04/02/21 04:25
수정 아이콘
'선수' 를 빼먹었군요 -_-;
김효경
04/02/21 08:15
수정 아이콘
그런 눈물이 쌓이고 쌓였을 때 진정한 스타가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훌륭합니다 나도현 선수!! 승부욕의 화신 임요환 선수와 정말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흠흠 정말 임 선수 처럼 대선수가 되길 빕니다(이러면서도 사실 어젠 제우스를 응원한 나...-_-)
MistyDay
04/02/21 10:26
수정 아이콘
같은종족은 많이봐서 좀 지겹지만...강민 화이팅!!
harisudrone
04/02/22 23:50
수정 아이콘
저도 전태규 선수 팬입니다만 마지막 내용은 수긍이 안 가네요.
(갠적으론 저도 듣고 갔다로 믿고 있습니다만;;)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기사로 써도 되는 건지..
아무리 스포츠 신문이라지만.. 이런 식의 내용은 문제가 있네요..
마요네즈
04/02/23 06:11
수정 아이콘
스포츠 신문 아닌데요? 제목 보니 온게임넷 기사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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