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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2/19 19:30:45
Name 해피엔딩
Subject [스포츠조선] 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 나도현,전태규 4강 빅뱅 (온겜넷관전포인트포함)
'최고 라이벌' 4강 빅뱅
20일 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 5판3선승제


'NHN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 최고의 라이벌'이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미스터 벙커링' 나도현(한빛)과 '세리머니 토스' 전태규(KOR)가 그 주인공. 데뷔 첫 스타리그 결승 진출과 차기리그 시드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존심이 걸린 한판 싸움. 20일 오후 6시30분에 열리는 5판3선승제의 준결승이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도발과 응수, 불붙은 신경전
이들이 '특별한 관계'를 이루게 된 것은 NHN한게임 스타리그의 전초전인 지난해 11월7일 듀얼토너먼트부터. 당시 나도현은 테란을 버리고 기습적으로 프로토스를 선택, 전태규의 허를 찔렀다.

곧 이어진 NHN한게임 스타리그 조 지명식에서 나도현은 '만만해 보인다'며 전태규를 같은 조로 지명했다. 발끈한 전태규도 "이상한 선수가 나를 찍었다"고 맞받아쳤다.

NHN한게임 스타리그에서는 한판씩 주고 받았다. 지난해 12월19일 16강전(패러독스2)에서는 전태규가, 지난달 19일 16강 재경기에서는 나도현이 승리를 따낸 것. 지난주 4강상대가 정해지자 둘의 얼굴에는 동시에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적을 알고 나를 아는 나도현
이번에는 5경기 모두 테란으로 상대한다. 그러나 나도현은 과거 프로토스 유저로 활동했던 만큼 누구보다도 상대를 잘 안다. 최근 훈련에서도 자신이 직접 프로토스로 플레이해 볼 정도다. 또 과거 팀동료였던 박정석은 물론 한빛의 프로토스 훈련생 3명이 모두 매달렸다.

가장 큰 관심사인 'BSB 벙커링'에 대해서는 싱긋 웃어보일 뿐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다. 벙커링은 단순한 초반 러시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적인 측면에서 성장했다는 증거다. 이재균 감독은 "국내 테란 유저 가운데 타이밍 러시가 가장 뛰어난 편"이라고 평가한다. 이제는 단순한 '미스터 벙커링'을 거부한다. 임요환 이후 최고의 '전략 테란', '타이밍 테란'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3대1 승리를 자신한다.

◆자신을 이겨낸 전태규
16강(올림푸스)→8강(마이큐브)→4강(NHN한게임). 전태규는 자신의 '공약'을 지켰다. 그러나 4강이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우승까지 자신있어요." 사실 전태규는 그동안 가장 기복이 심한 선수 중 하나였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테란에게는 엄청나게 강했지만, 프로토스전에 약했던 점도 심리적인 면이 컸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 그러나 지금은 자신감과 집중력이 데뷔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심지어 강 민과 맞붙는다고 해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8강에서는 박정석(KTF)과 이윤열(투나SG)까지 이겼다. 나도현의 초반 러시도 큰 문제가 안 된다는 표정이다. 괜히 '안전제일 토스'라는 별명이 붙었겠냐고. '남자이야기-한게임'과 '패러독스2'가 테란에 유리하다고 해도 끝까지 해볼 만하다. 마지노선은 3대2 승리다. < 전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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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한게임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전 1주차
4강 1주차 경기 순서
나도현(T) VS 전태규(P)

1경기 Nostalgia (T VS P - 11:11)
2경기 Neo Guillotine (T VS P – 8:16)
3경기 남자 이야기 (T VS P – 3:2)
4경기 Paradoxxx II (T VS P – 12:9)
5경기 Nostalgia

전태규 “테란으로는 날 이길 수 없다 !!!"
‘지난 번 만났을 땐, 즐거웠었어. 하지만, 이번엔 네가 즐거울 차례야.’
2003 2nd 듀얼토너먼트에서 전태규에겐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뼈아픈 치욕이 있다. 전태규를 상대로 프로토스를 선택한 나도현에게 힘 한번 못 써보고, 패한 적이 있다. 경기의 맵은 ‘노스텔지아’. 1경기와 5경기가 치러질 ‘노스텔지아’ 이번엔 전태규에게 환희를 안겨줄 맵이 될 수 있을지, 전태규의 결승 진출 세레모니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나도현 “나도 현존 4대 테란이다 !!!”
하나로 통신배때의 기욤, 강도경, 프리첼배의 김동수, 한빛소프트배의 임요환,장진남, 파나소닉배의 이윤열, 마이큐브배의 강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스타리그 본선에 처음 진출한 후 결승까지 직행한 선수들이다. 이중 4명은 우승의 감격까지 맛 보았다. 나도현에게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 16강부터 8강, 4강까지 비교적 평탄한 대진으로, 하늘도 그의 선전을 돕는 듯 하다. 자. 이제 새로운 테란 강자의 탄생을 기대해 보자.
두 선수 모두 하루에 5경기를 한 곳에서 치러보기는 처음이다. 경기가 치러질 네 가지의 맵에 대하여 얼마나 다양한 전략을 준비했는가 보다는 5경기 내내 자신의 집중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경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경기 : Nostalgia
전태규에겐 치욕의 맵이다. 전체적인 성적도 1승4패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나도현에겐 평균 이상의 성적(3승1패)을 거둔 맵이다. 일단, 심리적으로는 나도현에게 이점이 있다. 지난 경기의 한풀이를 벼르는 전태규에 비해, 상대방 위치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나도현에게 경기의 전반적인 주도권이 있으리라 예상된다. 다만, 가로 방향일 경우, 전태규의 ‘초반 질럿 Push’ 또는 ‘가스 러쉬’에 나도현이 준비해 놓은 전략이 흔들린다면 의외로 싱거운 승부가 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결승진출의 첫 단추는 작은 실수 하나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2경기 : Neo Guillotine
전태규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맵이 ‘Neo Guillotine’이다. 16승 8패로 프로토스가 테란을 압도할 수 있는 맵이기 때문이다. 전태규의 개인 전적도 총 5승1패로 호조세다. 그러나, 나도현의 전적도 만만하지 않다. 대 프로토스전 2승 1패.
전태규는 이 맵에서 ‘천재 테란 이윤열’을 물리치고 4강을 확정 지은 기분 좋은 맵이기도 하다. 그 경기에서 보여준 테란 봉쇄 전략을 또다시 보일지 관심이다. 또한 나도현은 초반 벙커링을 시도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이 전략은 시도 만으로도 상대의 사업 드라군 테크를 늦출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유용한 것 같지만, 실패 후 상대에 멀티를 허용하게 되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전태규의 ‘다크 템플러’와 나도현의 ‘벌처’ 활용에서 승패가 나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3경기 : 남자 이야기
맵과 전적에서 나도현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상대 종족과는 한번씩 경기해서 나도현은 1승, 전태규는 1패다. 나도현은 결승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맵이다. 나도현은 정공법으로 상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맞서 전태규는 리버 또는 템플러 드롭으로 적 후방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4경기 : Paradoxxx II
섬맵 최강의 토스 전태규가 이 맵에서는 나도현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특히 전태규는 이 맵에서 3대 테란이라 불리는 서지훈을 격파한 경험이 있어 자신감에 넘치는 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전태규의 소속팀인 코리아 팀의 테란 유저들이 섬맵 경기에 능한 선수가 많아 연습 상대 또한 풍부하다. 반면, 나도현은 16강전에서 전태규를 만나 이 맵에서 이미 한번 패한 경험이 있으나, 한때 한 솥밥을 먹던 박용욱과 박정석이 연습 상대를 해줄 것으로 보여 필살의 전략을 준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도현이 지레 이 경기를 포기하고 다른 맵에서의 경기에 집중하는 연습을 할 경우, 전태규의 낙승이 예상된다.

5경기 : Nostalgia
여기까지 온다면 일단은 나도현에게 유리하다. 1경기, 3경기에서 승리하였을 확률이 높고, 전태규는 2경기, 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을 것이다. 경기 운영면에서 탄력성을 가질 수 있는 테란이 1경기와는 또 다른 전술을 구사한다면, 이에 대응하는 프로토스가 다분히 끌려가는 경기를 보일 것이 예상된다.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이라 하였던가?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최선을 다한 뒤에 승패를 가르는 것은 자못 하늘이 일이 아닌가 싶다.
이기던 지던 두 선수 모두 후회 없는 일전이 되리라 기대해 보며, 다음 기회에는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나는 날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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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Angel
04/02/20 13:49
수정 아이콘
기사중에 잘못 된 부분이 있군요..;;
전태규선수는 MSL에서 이윤열 선수를 상대로 하루에 5경기를 치룬 적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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