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유인봉, 이병민의 7연승 제동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한빛·소울·슈마·투나 최종 2라운드 진출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의 14주차 경기가 1월 9일 오후 2시에 삼성동 메가웹스테이션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한빛 vs 투나, 슈마 vs AMD의 4강 진출을 눈앞에 둔 명승부가 펼쳐졌다.
한빛 vs 투나의 경기에서는 2:1로 한빛이 승리, 1라운드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특히 첫 경기에서 15살의 신예 테란 유저 유인봉이 프로리그 개인전 6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이병민의 앞길을 가로막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유인봉은 경력 6개월의 새내기 게이머로 이날을 계기로 신예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이병민보다 한발 빠른 멀티로 센터 탱크크랙 조이기를 시도한 유인봉은 결국 상대의 자원줄을 막아 GG를 얻어냈다.
두 번째 경기는 강도경&박영민 vs 이재항&홍진호의 팀플. 이재항은 저그, 홍진호는 랜덤토스였으나 원플토, 원저그를 가장 잘 잡아내는 한빛의 ‘강·박’은 환상의 조임을 과시, 센터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승리했다.
마지막 세 번째 경기는 나도현 vs 이윤열의 개인전으로 나도현이 먼저 조이기를 시도했으나 상대의 멀티를 먼저 잡아내려던 찰나에 기습 레이스를 뽑아 물량으로 총공세를 펼친 이윤열에게 패하고 말았다.
슈마 vs AMD의 경기는 슈마의 3:0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전상욱 vs 베르트랑의 첫 경기는 센터에서의 벌쳐 싸움으로 진상욱이 승리했다.
이어 벌어진 강민&서지훈 vs 장진수&장진남의 팀플전. 장진수&진남은 강민의 본진으로 선제 공격을 시작했다. 강민이 가까스로 이를 막아내자 서지훈은 바이오닉을 메카닉 체제로 전환, 물량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강민 vs 장진남의 세 번째 경기도 슈마 강민이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한빛은 6연승을 기록하면서 1라운드 1위를 확정, 투나는 한빛에 발목을 잡혔지만 4승 3패 4위로 2라운드로 진출에 성공했다. 슈마는 AMD를 3:0으로 이기면서 4승 3패를 기록해 3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또한 AMD의 승리를 염원했던 KOR는 슈마에 포인트에서 뒤지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김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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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리/포/트 ]
리그 비하인드
■ 슈마 열혈팬 4인방, "민이·지훈이형 짱!"
삼성동 메가웹스테이션은 온게임넷 전용 중계장으로 꾸미기 위한 내부공사가 한창이었다. 여기저기 공사 잔해들이 늘려있는 가운데 리그가 진행되었다. 경기장 맨 뒤에 공사용 선반 위에 올라서서 슈마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었다.
왼쪽부터 김정환·박용재·백주흠·조성민. 신방학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들은 슈마GO팀의 열혈팬이다. 정환·용재는 전략이 독창적인 강민의 팬이며 주흠·성민은 실제 테란 유저로 서지훈 플레이의 추종자다. 서지훈은 얼굴도 잘생기고 게임도 잘하는 프로게이머라며 칭찬한다.
■ 박신영, 꽃미남 군단 합류 "난 슈마 체질"
슈마와 AMD의 경기를 지켜보는 프로게이머 박신영. “KTF에서 슈마GO로 팀을 옮겨간 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그는 지난 해 12월 말부터 슈마GO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또래친구들이 많아서인지 숙소생활도 재미있고 연습도 더 잘된다”며 슈마 체질임을 자랑한다.
슈마에는 서지훈 박태민 강 민 등 출중한 마스크를 지닌 프로게이머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팀이다. 프로게임계 최고 꽃미남으로 손꼽히는 박신영까지 영입하면서 한때 조규남 감독이 변태가 아니냐는 낭설이 떠돌기도 했다.
■ "강민오빠! 짱 멋져요 사인해주세요!"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를 끝내고 <MBC게임 팀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하기 위해 세중게임월드 MBC게임 스튜디오로 향하던 강 민이 팬들에 의해 포위됐다. 두,세 겹씩 강 민을 둘러 싼 팬들은 노트와 팬을 챙겨들고 사인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
“강 민 오빠! 짱 멋져요~ 사인해 주세요!” 연일 디카의 셔트를 눌러대는 팬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연희(15) 양은 “강민 오빠의 경기는 빼 놓지 않고 따라다니는데 매번 사인을 받아서 일기장에 붙여 놓는다”며 “오빠가 계신 곳이면 어디든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 "변길섭·박정석 공백 문제없다"
한빛게임단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팀 내 에이스급인 변길섭 박정석이 KTF로 이적했기 때문. 이에 대해 이재균 감독은 “길섭이와 정석이가 없어도 팀플전에서는 문제없다”고 단언한다. 바로 탄탄한 실력의 신인들을 대거 포진해 두었기 때문이라는데….
특히 이날 프로리그 개인전 6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이병민을 단번에 무릎꿇게 했던 신인 유인봉이 그 대표인물. 이 밖에 4명의 비밀병기가 혹독한 합숙을 하고 있다. “개인전은 선수 개인의 재량이지만 팀플전은 전략”이라며 “곧 무서운 신인들을 선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