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4/01/18 11:23:36
Name ABBA
Subject [조선일보] 시각장애인 게이머, '게임 황제'와 명승부

“시각장애인인 제가 게임을 하는 게 신기한가요? 사람들이 어떻게 게임을 하느냐고 물어보는 게 오히려 당황스러운데요.”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청소년이 피나는 노력으로 ’스타크래프트’게임을 마스터해 대스타 프로게이머와 멋진 승부를 벌이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각장애인 학교인 서울맹학교 고등부 1학년 이민석(17)군이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2000년.

약시인 한 학교 선배가 게임하는 것을 지켜보다 게임에서 들리는 소리가 너무 재미있다고 느낀 이군은 곧 게임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군은 곧 게임에 등장하는 수십가지가 넘는 건물과 유닛을 지정한 키보드 버튼을 다 외우고 이들 각각의 고유한 소리를 구별, 보지 않고도 건물과 유닛을 다룰 수있게 됐다.

문제는 게임상의 지도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확한 위치에 건물과 유닛을 배치하고 움직이는 것이었으나 이군은 게임지도 하나를 선택해서 머릿속에 그대로 그릴 수있을 정도로 샅샅이 외우기 시작했다.

결국 6개월간 매일 2∼3시간 정도 게임을 연구한 끝에 지도를 보지 않고도 그위에서 건물과 유닛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 됐고 그 이후 실력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

이군은 곧 인터넷으로 진출해 다른 일반인 게이머들과 대전을 벌이기 시작했고’만만치 않은 실력의 맹인 게이머가 있다’는 소식은 스타크래프트 제작사인 미국 ’블리자드(Blizzard)’사에까지 전해졌다.

블리자드사는 지난 연말 스타크래프트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성우가 직접 녹음한 음성 연하장을 이군에게 보내는 등 눈여겨오다 게임축제 ’블리자드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이군을 초청해 ’스타크래프트의 황제’임요환 선수와 특별경기를 마련했다.

17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임 선수와 이군의 경기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게임을 하겠느냐’는 선입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군은 핸디캡 차원에서시작 3분간 눈을 가리고 게임을 하는 임 선수의 진영을 초반부터 몰아쳤다.

결국 20분간의 치열한 전투끝에 지도 구석으로 도망친 임요환 선수가 다시 살아나 역전승했지만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이군에게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성을보냈다.

게임직후 이군과 마주앉은 임 선수는 “간신히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내내 ’말도안돼. 혹시 눈이 보이는 것 아냐’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냈는지 존경스럽다”고 감탄했고 이군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니 믿겨지지 않아요”라며 기뻐했다.

임 선수와 앞으로 계속 연락하기로 약속한 이군은 그러나 앞으로는 게임을 줄일생각이다.

“실용음악과에 진학해 작곡.편곡일을 하는 게 제 꿈이거든요. 그렇게 하려면 이제 게임은 줄여야지요.”

사실 이군은 최근 음반을 낸 ’좋은 이웃’이라는 5인조 CCM(현대기독교음악) 그룹에서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면서 피아노.기타.베이스.드럼까지 척척 연주하는 음악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튼튼한 나무
04/01/18 12:06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요환선수가 지기를 바럤는데.....
요환선수 구석에서 살아나니까 너무 안타깝더군요...^^
mycreepradio
04/01/18 13:34
수정 아이콘
이야..대단하네요..보컬리스트 활동까지..
굴삭기
04/01/18 14:56
수정 아이콘
ㅡ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04 [스포츠조선]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부산불패' 박정석 "이윤열 붙자" [27] Altair~★6495 04/01/25 6495
503 [스포츠조선]13시간 중계-재경기 속출...게임리그 진행 '묘기 대행진' [10] Altair~★6117 04/01/25 6117
502 [스포츠조선]케이텍팀, 모기업과 결별...팀명 '플러스'로 교체 [10] Altair~★6914 04/01/25 6914
500 [중앙일보] '황제' 꺾고 성숙해진 '토네이도 테란' [22] 올드보이7207 04/01/22 7207
497 [스포츠조선]드림팀, PC방 운영 (주)아이스타존으로 소속사 옮겨 [17] Altair~★9458 04/01/20 9458
495 [스포츠조선]임요환 등 4U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입단 협상 [32] DoL10112 04/01/20 10112
494 [서울대 인터넷 뉴스 스누나우] 스타계의 스타팀, 4U의 주훈 감독을 만나다 [16] ken7279 04/01/20 7279
493 [굿데이][게임과사람] 스타크기록전문가 심현씨 [26] 마샬.D.티치4908 04/01/19 4908
490 [스포츠조선] '수입 佛 홀어머니께 송금' 베르트랑..."효자문 세워주시오" [17] 신유하6614 04/01/18 6614
489 [굿데이] [프로게이머 이색 징크스] '저그신동' 떨리면 청심원 꿀꺽 [13] 신유하5407 04/01/18 5407
488 [조선일보] 시각장애인 게이머, '게임 황제'와 명승부 [3] ABBA4330 04/01/18 4330
487 [스포츠조선]온게임넷 스타리그 대이변...3명 동률 8강 진출자 못가려 [5] 가을이3440 04/01/17 3440
485 [스포츠투데이] 천재의 귀환…이윤열, 임요환 꺾고 통합챔프 [5] ABBA3713 04/01/16 3713
484 [게임메카] 워크3 개발팀, 새로운 `무엇` 준비중 [5] forever4199 04/01/16 4199
483 [일간스포츠]못본다! 그러나 싸운다! 이민석군, 임요환과 대결 현실로 [18] Altair~★5979 04/01/16 5979
482 [문화일보]올해의 ‘문화대표’ 147명 선정 [11] 분수3832 04/01/15 3832
481 [온게임넷] "내가 그 프로게이머가 맞다" 사기사건 권모씨 재확인 [14] 시아6017 04/01/15 6017
480 [스포츠조선]이권만 노린 일부 기업들, 프로게임단 창단 '공수표' 남발 [7] Altair~★4604 04/01/15 4604
479 스타크래프트:고스트 프로듀서의 IGN 인터뷰입니다. Julu3355 04/01/15 3355
478 [스포츠조선]'KT-KTF 프리미어리그', 국내 게임 마케팅 '새 지평' Altair~★3328 04/01/15 3328
477 [점유율] 1월 5일 ~ 1월 11일 가입형 케이블 TNS media Korea + 프리미어리그 시청률 [6] 낭만드랍쉽4138 04/01/15 4138
476 [급보] 몰락한 프로게이머 사연의 오보판정기사...... [11] HunterSeeker4972 04/01/15 4972
475 [스포츠조선] 새 응원문화 '치어풀', 개성있는 문구-사진작업 등 눈길 [6] 신유하5274 04/01/14 527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