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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3 10:31:42
Name 슈슈
Subject 이제동 "부모님 설득하겠다"
http://www.dailyesports.com/news/view.daily?Page=1&idx=14528&gamedbType=news&categoryIdx1=&categoryIdx2=&categoryIdx3=&categoryName=%EC%9D%B4%EC%8A%88

어제 먼 발치에서 응원하는 조정웅감독님을 보는게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제동선수가 협상결렬이후 조정웅감독님만 보면 눈물을 흘려서 연습하는 동안 화승 숙소에 있을수 없었다는
조정웅감독 인터뷰를 보니깐 더 안타깝네요.

화승의 슈퍼에이스로써 이제동선수는 가장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잔류했으면 좋겠네요.

'프로게이머의 마지막을 화승 오즈 동료들, 조정웅 감독, 한상용 코치와 함께 하고 싶을 뿐' 이라는 그 바램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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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3 10:38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되면 자식이기는 부모님은 없으니... 이제동 선수의 FA건은 그냥 원래대로 화승에 소속될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더 잘된 것 같습니다.
허저비
09/08/23 10:42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 부모님이 과연 이제동선수의 의견을 제대로 들어보기나 한건지 궁금하네요....본인 의지가 이정도라면 진작 잔류를 시켰어야지 이게 뭔지...이제동선수가 힘들어하는거 못보겠다고 이적시키려고 했다면 요 며칠간 오히려 몇배는 더 힘들었을듯?
Chizuru.
09/08/23 10:5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도 어제 꽤 짠했고,
이제동 스타일이 조정웅 감독과 매우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함부로 이적하면 성적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하는 1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나이도 어리고, 예민한 시기라 감정에 휩쓸리기 쉽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부모님의 선택이 딱히 잘못되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모님의 선택이 더 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이제동은 이번 시즌 팀의 에이스라는 명목 하에 심신을 과도하게 소비했고,
그러므로 화승은 이제동을 붙잡기 위해서 풍성한 금전적 보상 + 팀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선행했어야 합니다.
그게 가장 모양새가 좋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내놓은 것은 STX 김윤환 수준의 연봉과 더불어 출전회수 제한 정도의 미봉책..
(김윤환 선수를 폄훼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프로리그에서도 개인리그에서도
다른 선수나 팬들이 이제동과 김윤환이라는 이름을 듣고 느낄 무게감도 차원이 달랐고,
선수 개인이 팀 내에서 짊어져야 할 리스크 같은 것도 차원이 달랐죠.)

제가 이제동 팬이면 화승에 남기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_-
신예terran
09/08/23 11:04
수정 아이콘
전 이제동선수가 화승에 돌아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소속팀과의 협상때 화승이 이제동선수에게 제안한 연봉은 최고대우를 해주겠다는 말을 아주 무색하게 했다고 봅니다.
타팀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화승과 다시 협상한다고 해서 이전 협상때보다 더 나은수준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요?
스타리그에서 골든마우스를 획득하고 현재 스타판에서 최고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이제동선수가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면 안된다고 생각되네요.
라이시륜
09/08/23 11:07
수정 아이콘
제가 이제동 선수 부모님이면 화승에 안 남길 것 같네요-
원래 자기 자식은 가진 것 보다 더 잘나보이는 법인데, 이제동 선수는 가진 것 만으로도 명실상부 No.1 입니다.
근데 받는 대접은 한.. No.10 쯤 되나요?

부모님의 입장이라면,
자식이 그렇게 고생고생, 헌신해서 팀을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놓았는데
돌아온다는 보답이 그 모냥이면 억장이 무너질만도 하죠.

그러나 역시 변수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오래된 격언-
09/08/23 11:10
수정 아이콘
다른 인터뷰 보면 알겠지만 부모님이 이제동 선수 의견 들었고 남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남겨둘 수 없어서 신청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남고 싶다는거 알면서도 내버려 둘 수 없다는거죠.
09/08/23 11:13
수정 아이콘
화승 프론트 측은 협상과정에서 어떻게 했길래 부모님이 이렇게 완강히 반대를 하는건지...
입으로만 최고대우 최고대우 라고 언플하기에 바쁘고 자신들은 잘못한게 하나도 없다는듯 뻔뻔하네요.

이 만한 선수가 어디있습니다.
팀에 대한 충성심, 4회우승을 하고도 끊이지 않는 열정, 20세라고 보기힘든 마인드

부디 화승에서 정당한 대우를 해줘서 보기좋게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네요.
모십사
09/08/23 11:22
수정 아이콘
Chizuru.님 말씀처럼 아직은 정에 얽힌 생각을 하는 이제동선수보다는 부모님의 의견이 현실적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그런 이제동이기에 지금의 성과를 이루었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것 또한 사실이라는 겁니다. 감독이나 팀원의 기대에 부흥하겠다는 굳의 의지와 스스로를 불타오르게 하는 승부욕 ... 이 모두가 현재 자신의 가치를 따지고 있는 이제동과는 다른 본연의 이제동의 모습이라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제동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미 업질러진 물이지요.. 만약에 타팀에 가더라도 '프로'답게 지금의 그런 순수한 승부사의 기질을 잃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09/08/23 11:26
수정 아이콘
화승은 정당할 대우를 해줄 능력 혹은 의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동선수 너무 순진한 것 같네요
이적집단초전
09/08/23 11:30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지금 게시판에서는 마재윤, 이제동으로 싸우고 있는데 그 한축인 마재윤선수는 전성기 2억을 받았고 팀원이 빠방해서인지 혹사조차 안당했지요. 이제동 선수는 마재윤 선수와 비교되지만 팀에서는 거의 노예수준의 혹사인데도 불구하고 1억 4천을 준답니다. 물론 케미컬이라는 요소를 생각하면 팀 잔류가 더 나을수도 있지만 '프로'라면 이런 난리를 쳐서라도 어느팀에 들어가던 2억은 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09/08/23 11:37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1억1천만원기본연봉에 다른 옵션이 3천정도붙는다는데. 이제동선수 기본연봉이 1억 4천이라는게 말이되는지..
이윤열선수의 이름값에 따지면 분명 이윤열선수가 그 돈 받을만하다해도 현 최강자인 이제동선수의 연봉을 고작 1억 4천제시했다는 것은 완벽한 우롱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민죽이
09/08/23 11:38
수정 아이콘
진짜 이건 좀 아닌거 같네요.
이제동선수 정에 너무 끌려요.
이시대 최고 본좌 포스에 인기도 많은데
왜 최고의 대우를 안해주는곳을
굳이 정에 끌려서....................
부모가 자식 이기겠습니까?
이제동 선수 잘 선택했으면 좋겠네요
오토모빌굿
09/08/23 11:42
수정 아이콘
저도 화승이던 아니던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곳에 가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
의리나 정도 좋지만 좋은꼴을 못 볼 수도 있습니다.
프로는 그냥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곳으로 가는것이 리스크가 적죠.
가츠79
09/08/23 11:42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부모님이 현명하신 것 같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팀 여건을 봐선 옮기는게 이제동 선수를 위하는 거죠.
Grateful Days~
09/08/23 11:54
수정 아이콘
세상 한두해라도 더 많이 사신분들이 더 상황판단을 잘하실겁니다. 부모님께서 너무 돈을 밝혀서 막무가내로 나오시는것도 아닌것같고. 부모님의 선택에 한표를 던집니다.
09/08/23 12:37
수정 아이콘
화승은 돈 투자해가면서 이미지 먹칠하네요.
09/08/23 13:00
수정 아이콘
그런데,,이제동선수도 너무 심경을 이런식으로 노출해선 좋을 게 없을텐데요....

이미 화승과 1차협상이 부모님의 의지로 결렬된 상황에서 화승에 아무리 정이 남았어도 계속 화승언급을 한다는건 부모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을거 같고... 사실 부모님 입장에서야 화승의 조건을 감안하면 다른 팀이 최선의 선택인데 부모님을 설득하려면 1차 협상이 결렬되기 전에 했어야했죠... 지금에 와서 부모님을 설득하겠다는건 너무 늦은 감이 있네요.

다른 팀의 오퍼를 거부하고 화승으로 다시 간다고 해도 1차협상의 조건으로 그대로 갈 확률이 높은데... 조금 더 부모님 입장을 생각해서 신중하게 행동하시길,,, 하는 바램이네요
TheInferno [FAS]
09/08/23 13:03
수정 아이콘
애초부터 무조건 최고대우한다고 말이나 하지 말지 -_-
아레스
09/08/23 13:07
수정 아이콘
화승이 할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정웅감독을 앞에 내세워 정에 호소하는것..
이제동선수는 아직 어리니까 그런게 먹힐수도 있겠네요..
앤디듀프레인
09/08/23 13:14
수정 아이콘
제가 이제동 선수보다 몇살 더 먹었다고 속물인걸까요?
화승이 제시한 금액은 마땅히 현재 스타 프로게이머로서의 이제동의 위치에 절대 합당하지 못한 금액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좋게보자면 적당한 보수에 자신이 힘들더라도 마음 편히 플레이할 수 있는 팀에 남겠다고 생각할수 도 있겠지만...
역시 제가 너무 속물이라 그런지 참 아깝습니다.
이제동 선수의 팬도, 화승의 팬도 아니지만 이 바닥에서 흘린 그의 땀의 가치를 그 흘린 땀만큼 쌓아올린 금자탑을 생각한다면 단순 액수로 생각했을 때 1억 4천은...역시 아깝습니다.
시나브로
09/08/23 13:24
수정 아이콘
예전 LECAF의 비인기종목인 양궁 스폰서 관련 글을 본 적이 있는데,

화승(르까프) 상당히 의리있는 기업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09/08/23 13:52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이제동 선수는 화승에 잘 어울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제동 선수는 최고대우를 해주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이스포츠는 다른스포츠와 달리 정이 많아서 이적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 이제동 선수의 커리어라면 최고대우를 해주는 팀으로 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가만히 손을 잡
09/08/23 14:01
수정 아이콘
당연히 이적해야지요. 최고의 선수는 최고의 대가를 받아야 합니다. 아니 최소한 김택용선수와 비슷한 대우는 받아야지요.
화승은 어린 선수에게 헐값을 제시하고 이제는 인정에 호소합니까? 합당하지 않은 제도와 팀에 의해 스타판 최고의 선수가
희생당한다면 너무 억울할 거 같습니다.
유유히
09/08/23 14:18
수정 아이콘
이런 인터뷰는 백 퍼센트 화승에 남겠다는 말로밖에 해석되지 않는군요. 아무리 이제동 선수가 바보래도 이런 인터뷰가 타팀의 영입제의에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제의해봤자 거절할거야. 난 화승에 남을거니까. 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는 이런 인터뷰가 말이죠.

난감한 것은 이제동선수입니다. 이제 특정팀에서 1년 3억 정도의, 스타판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파격 대우를 해온다면 어떡할까요? 화승에 남고 싶었는데, 라고 몇 번 투덜거리고 난 다음 옮겨가야 하는 걸까요? 돈 때문에? 이렇게 된 이상 이제동 선수는 어떤 식으로래든 화승에 남지 않으면 도의적 비난을 듣게 됐습니다. 자기 마음을 그대로 언론에 말하는 게 손해가 될 때가 있다는 걸.. 이제동 선수는 너무 순수해서 모르는 걸까요? 만의 하나 SKT에 이적하고 나면 뭐라고 할까요? '부모님을 설득하지 못했다' '마음에는 화승뿐이지만 기왕 이렇게 된거 어떻게든 해봐야겠다' 이런 식의 인터뷰가 나오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 나온 인터뷰 패턴으로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인터뷰입니다.

예전 서지훈 선수가 연봉한푼 못 받으면서 GO에서 라면 먹어가며 게임하던 시절, 일부 팬들은 서지훈에게 기업팀으로 이적하라는 말도 했고 조규남 감독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팬들은, 서지훈 선수와 조규남감독 간의 끈끈한 사나이의 의리를 칭찬하곤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판의 로망이 남아있었던 걸까요. 의리를 지키는 이제동 선수의 마음도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마음 속으로만 담아 두시길.. 밖으로 내는 건 현명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기자들이 아무리 물어도 침묵을 지켜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돈문제도 있겠지만 금전적 불이익을 떠나, 이미지가 안 좋게 박힐 수 있으니까요. 이러고서야 타팀에서 이제동 선수를 영입하고 나서 연습태도가 불량하면 이런소리 한번 안 나올려나요. "왜 그래? 화승가고 싶어서?"
멀면 벙커링
09/08/23 14:48
수정 아이콘
최고대우 언플까지 해놓곤 정작 1억 4천 제시한 것만 봐도 저같으면 정나미가 뚝 떨어질 거 같습니다만 이제동 선수가 너무 착한 거 같습니다. 화승 하는 꼴을 봐선 이제동선수가 타팀과 협상을 거부하면 최초 제시액보다 더 적게 제시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듭니다.
09/08/23 15:03
수정 아이콘
최고대우 언플을 아예 하지 말고, 우정으로 끝까지 가자고 하던지...
아니면 그냥 놓아주던지...

괜히 이제동선수만 피해자네요.

이제동선수 어머니 이번만은 져주지 마세요.
우유맛사탕
09/08/23 16:25
수정 아이콘
자식이기는 부모 없죠.. 그런데...그런데....

나이들면 들수록 예전에 했던 부모님 말씀이 그렇게 다 맞을수가 없더군요....
09/08/23 17:08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이번 인터뷰는 너무 경솔했습니다;;


그냥 좀 적당히 넘어가지..... 좀 이럴때는 마재윤선수의 정치인 마이크웍을 배워야 해요.
신민아
09/08/23 17:25
수정 아이콘
그냥 다른 팀으로 갔으면 합니다. 아무리해도그렇지 1억4천이 뭡니까
위원장
09/08/23 18:5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제동선수가 남고 싶어하는데 왜 그러시는지들 모르곘네요... 흠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뭐 상금 휩쓸고 있는 이제동선수가 그렇게 돈으로 움직이길 원치는 않을 듯합니다. 화승은 좀 괘씸할지 몰라도 이런 사례는 여타 스포츠에도 많이 있습니다만...
아일랜드스토
09/08/23 19:51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경솔했어요. 아... 왜 이런 인터뷰를 했나요....
이럴땐 그냥 1차 협상이 결렬되서 아쉽지만 부모님의 말씀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 정도에서 그쳤어야죠. 설득이라뇨......
다른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훨씬 더 좋은 조건을 내밀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상당히 좋지 못한 인터뷰를 했다고 봅니다.
물론 이 정도로 그의 엄청난 가치가 하락하는건 아니지만요.
팀에 정도 많이 들고 계속 있고 싶은 마음도 알겠지만 그래도 미래는 모르는건데
정말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인터뷰 스킬이 부족하군요.
이제동 선수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정에 이끌리고 아직 많이 어린가 보네요.
프로인만큼 좀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겠군요. 프로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최고의 대우를 받아야죠.
그게 이제동 선수라면 더더욱 말이죠.
09/08/23 21:24
수정 아이콘
최연성코치의 이중계약때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그때 최연성선수는 이제동선수같은 미성년도 아니었으면서 계약은 전부 부모님이 관여해서 자기는 모른다고만 했죠. 세상 살아가는 법을 잘 알아요.

유유히님 말씀처럼 이번 인터뷰는 이제동선수 본인에게는 좀 아쉽네요. 화승에 남고 싶다면 저렇게 공개적인 인터뷰가 아니더라도 표현할 수가 있었는데...

겜게에 noknow님의 글처럼 현재 스타판의 최고정점에 있는 선수로서 이번 FA를 통해 모쪼록 화승과의 인연도 좋지만, 후배들에게도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최고스타에 걸맞는 대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09/08/23 21:46
수정 아이콘
'프로'라는 게 단순히 돈 많이 주는 곳을 가는 건가요?
자신이 '제대로 실력을 펼칠 수 있는 곳'에 머무르는 것도 프로로서의 판단일 수 있습니다.
저는 서지훈 선수가 지오에 남았던 것과 이 사안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욕심을 부려서 돈 많이 받고 다른 곳에 가서 더 성장하고 싶은 것도 프로의 자세지만, 자기와 팀 컬러가 맞는 곳에서 더 큰 목표를 이루고 싶은 것도 프로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적 안 하면 프로의 자세가 결여된 것이고, 이적하면 프로의 자세인가요?
회사원들도 이적할 때 단순히 연봉만 가지고 따지지 않습니다.
자기 포지션, 자기에게 권한이 얼마나 주어질 것인가, 내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공로는 얼마며 이 회사는 과연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등등 여러 사안을 따지게 마련입니다.
(물론 직업 특성상 돈이 가장 큰 변수라는 걸 부정하지 않겠지만, 그걸 따라가지 않는 선수도 있게 마련이죠.)
"내가 화승에 없었다면 지금처럼 최고의 선수가 되기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는 부분이 저는 핵심이라고 보는데요.
모르긴 몰라도 화승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지도 모르죠.
'이제동'이라는 이름과 업적은 화승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는데, 이제동 선수 본인이 그걸 잘 아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 누구도 이제동 선수 본인보다 이제동 선수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텐데요.
수험생
09/08/23 22:18
수정 아이콘
Artemis님 말씀 백만번 공감합니다 저도 처음엔 어느쪽이 옳은 선택인지 잘 몰랐었는데
"내가 화승에 없었다면 지금처럼 최고의 선수가 되기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말을 보고 이제동 선수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더군요
다른거 다 필요없고 이제동선수의 선택에 경솔하다 아직 어리다 돈에 개념이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분께 딱 두가지만 묻고 싶네요
지금의 이제동이 있기까지(약간 과장하면 만들어준)뒤에 스폰해주던 기업은 과연 어디이고 그 기업이 없었다면 이제동이 이렇게까지
성장했을거라 말할 수 있는가? , 이제동이 이적한다고 앞으로 지금 보다 더 잘 한다는(최소한 유지하는)확실한 보장이 있는가? 말이죠
유유히
09/08/23 22:31
수정 아이콘
Artemis님// 나훈아씨의 일화를 인용하겠습니다. 나훈아씨는 외국에 나가 공연을 할 때마다 최고급 호텔과 그 나라 최고 가수급의 개런티, 국빈에 준하는 대접 등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주변의 지인이 '왜 그렇게 까탈스럽게 구느냐'고 하자 나훈아씨의 답변이

"야가 머라쿠노? 이래뵈도 내가 한국 최고 가수 아이가? 내가 이래 해놔야 뒤에 오는 후배들도 대접받을 거 아이가? 프로는 구질구질하게 구는 게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제동 선수는 현재 최고급의 게이머입니다. '최고'라고 하고 싶지만 아직 5대 본좌론이 종결되지 않았으므로 최고급의 게이머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선수가 1억 4천만원에 사인해버린다면, 몇개월 뒤 이제동 선수에 준하는 성적을 거둔 선수가 등장하더라도, 구단이 이제동의 1억 4천론을 내세우며 1억 4천의 계약서를 내밀더라도 그 선수는 울며 겨자먹기로 사인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너 이제동보다 잘해?' 그 선수가 이 말에 뭐라고 대답할까요. 이건 아니다 싶어 항의를 해봐도 "어? 넌 우리 팀 싫어? 이제동은 화승이 좋다고 그돈 받고 사인했는데... 넌 프랜차이즈 하기 싫어?" 뭐라고 할까요.

프로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프로는 단지 한 명의 선수가 아닙니다.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동 선수가 후배 프로게이머들에게 더 큰 희망을 주었으면 합니다.
09/08/23 23:30
수정 아이콘
유유히 님// 죄송하지만, 이 경우는 드신 예와 맞지가 않습니다. FA 규약은 맘에 들지 않으면 떠나면 됩니다. 단순히 팀에 남아야 하는 경우야 전체적인 판의 수준을 높이는 것과는 미묘하게 다른 문제입니다. FA는 팀을 '떠날 수 있다'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되죠. 이제동 선수는 남았지만, 내가 싫으면 관두고 다른 팀 가면 됩니다. 어차피 '돈이 중요하다'면요.
게다가 이제동 선수만이 후배 프로게이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동 선수는 아직 어린 축에 속하고요.
그리고 선수가 무슨 고기 등급 나누는 것도 아닐진대 '최고급'이 뭔가요?-_-
Chizuru.
09/08/24 00:14
수정 아이콘
에..
뛰어난 선수에게 최고급이라고 하는게 ;; 크게 악의적으로 들리지는 않는데요..
오히려 그냥 '최고'라고 하면 일부 민감한 팬들이 '왜 이제동이 최고냐' 라고 분노하실테니,
차라리 '급'으로 분류하여 집단화하는 쪽이 더 온건해보이지 않나요? -_-;;;

더불어 현재 FA 규약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떠나면 되는 정상적인 FA 규약이 아닙니다.
물론 미묘하게 다르기야 하겠지요. 하지만, 정말 '미묘할' 뿐입니다.
팬들 입장에서는 모를까, 이해관계의 당사자들인 기업과 선수 본인간의 관계도 형성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유유히님 말씀에 상당히 공감이 되네요.
09/08/24 00:45
수정 아이콘
Chizuru. 님// 악의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람하테는 '최고급'이란 말 쓰지 않습니다. 이럴 때에는 '최고 수준의 선수' 혹은 '최정상급 선수'라고 하지요. 사람을 지칭할 때 '최고급의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_- 국어는 미묘하게 쓰임새가 다 다릅니다.
그리고 현재 FA 규약이 어쨌건 간에 소속 팀과 협상이 결렬되면 다른 팀으로 갈 수밖에 없잖아요. 말 그대로 돈 많이 주는 팀으로 가게 되어 있으니, 돈이 중요하다면 그냥 최고로 돈 많이 써낸 팀으로 가면 됩니다. '액수'만 놓고 본다면 그렇단 말이죠. 그리고 저는 내년에는 FA 규약은 다시 개정되리라 보고요.
연한이 한정되는 직업일 경우, 아무래도 일반 직장인과 다르니 돈이 큰 변수를 차지한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환경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한 번에 대박을 노리느냐, 아니면 중박을 노리고 꾸준히 가느냐의 선택은 어차피 본인이 내리는 겁니다. 그걸 프로답지 못하다고 할 이유도 없고, 후배를 위해 이제동이 희생해야 한다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할 필요도 없다는 말입니다.
Rush본좌
09/08/24 01:37
수정 아이콘
감정에 휩쓸렸다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좀 냉정하게 판단해야할 사안인듯 한데요..... 당연히 화승구단이 이제동선수를 가장 오랬동안 봐왔고 거기에 따른 시스템들도 가장 맞다고 보지만... 이제동선수의 인터뷰를 보면 감정에 이끌려서 설득하겠다라고 밖에 볼수가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타팀에서의 이제동선수에 대한 대우나 환경이 좋을것이 분명합니다. 최고의 선수가 들어왔는데 선수가 원하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건 구단의 몫이죠. 화승구단의 이번 금액제시와 대우는 강하게 말하면 이제동이란 선수를 그 값어치에 반도 안된다고 밖에 볼 수 없네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지만... 결국에서는 부모의 말이 맞는 경우가 99%죠..
09/08/24 04:25
수정 아이콘
야구,농구,미식축구 같이 지역연고라서 홈 디스카운트로 자기몸값 후려치고 팀에 입단하거나 더한 경우 자기 몸값 깎아서 더 좋은선수 영입하라고 하는 경우의 일이 종종있고, 팬들도 그런 모습을보며 진정한 프랜차이저라며 칭찬하고 그런선수들을 더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과연 스타에서도 그래야 하나? 라는 생각도 있기는 합니다... 오히려 과거 선동열 선수처럼 다른선수 연봉협상에 본의아니게 방해(?)하는 역할이 될수도...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고 화승에 남을거 같은데 1억4천에 남기로 한다면 옵션으로 이것저것 잔뜩 붙여놓고 의견차이가 있었던 4천?을 더 보태서 선수 영입 요구라도 해야된다는 생각입니다.
프로게이머들에겐 스타도 엄연히 직장인데 너무 선수들이 손해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목동저그
09/08/2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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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선수가 저러는데 그냥 화승이 2억 주고 잡았으면 하네요.

만약 이제동 선수가 돌아왔을 때, 연봉 후려치면 화승 안티하렵니다.
돈키호테의 꿈
09/08/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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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는데 최종 협상에서 화승이 1.4억 이하를 제시한다면 진짜 막X팀이 되는...
그나저나... 좀 프로답지 못해 보이긴 합니다. 뭐랄까... 팀에 남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더라고
'합리적인 조건'을 전제하는 모습이 보이는 편이 더 낫지 않나 싶어서요...
09/08/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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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터뷰는.. 정말 어린애 같군요.

어려도 프로면 프로답게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나 가장 문제는 최고대우를 언급해놓고, 1억4천 제시한거겠죠.

이제동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저 어리고 정많은거겠죠..


이제동 부모님 측이 요구한 1억8천도 이제동의 가치를 생각해보면 절대 비싼것이 아닌데

선수의 가치를 이렇게 모르나요?
만달라
09/08/24 12:52
수정 아이콘
게임게시판에도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이제동선수는 현재 이스포츠계의 <최고선수>입니다. 그냥 프랜차이즈를 떠나서 넘버원이란 애기입니다.
그정도되는 선수에겐 그만큼의 대접을 해줘야하는게 합리적입니다. 이판이 제대로 돌아가고있다면 말이지요...

이제동선수는 자기자신의 감정만을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현 이스포츠계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숙지하고, 자신을 목표로하고있는 숱한후배선수들의 이정표가 되어주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주어야만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최고선수이니까요.


어른과아이의 경계에서 고뇌하는 이제동선수...지금의 고뇌는 어른이되기위한 한 과정에 불과합니다.
전 한사람의 어른으로써의 이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선수> 이제동을 응원하고자합니다.
원시제
09/08/25 15:16
수정 아이콘
Artemis님// 사람에게 '최고급' 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지만, '최고 급' 이라는 표현은 종종 씁니다.
국어의 미묘한 쓰임새를 논하셨으니 대충 어떤 뜻인지는 아시겠지만, '최고급'이라는 용어 자체가
'최+고급'이나 혹은 '최고+급' 이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지요.

유유히님께서 말씀하신 최고급의 호텔은 전자에,
최고급의 선수는 후자에 속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선수들에게 S급, A급이라는 표현을 종종 하지요. 그 중에서 최상위에 속하는 선수들을 최상위 급
혹은 최고 급이라고 표현해도 크게 잘못된 표현은 아닙니다. 뭐 좀 읽기 따라서 어색해지기는 하겠지만요.
굳이 그렇게 심각하게 잘못된 표현이라고 딱잘라 이야기할수는 없는 문제라고 보입니다.

더불어 유유히님 말씀이 매우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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